총선 앞두고 여당 분열 '디올 핸드백 스캔들' 잇단 외신 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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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 앞두고 여당 분열 '디올 핸드백 스캔들' 잇단 외신 보도
  • 이상석 기자
  • 승인 2024.01.28 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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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영부인이 디올백을 수수하는 몰래카메라 영상으로 한국 여당은 4월 총선에서 국회 과반수 의석을 되찾으려는 노력에 타격이 될 수 있는 논란에 휩싸였다고 아르헨티나 등 외신이 보도했다. 사진=로이터

[오피니언뉴스=이상석 기자] 스페인어를 사용하는 서어권 언론 매체들도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의 '디올 명품 가방 수수' 논란을 잇따라 보도했다.

아르헨티나 매체 인포바는 24일(현지시간) "총선을 앞두고 한국 여당을 분열시키는 '디올 핸드백 스캔들(El “escándalo del bolso Dior” que divide al partido gobernante de Corea del Sur antes de las elecciones)'이라는 제목의 로이터 특파원 기사로 해당 사실을 상세히 보도했다.

인포바에는 "한국의 영부인이 디올백을 수수하는 몰래카메라 영상으로 인해 한국 여당은 4월 총선에서 국회 과반수 의석을 되찾으려는 노력에 타격이 될 수 있는 논란에 휩싸였다"며 명품가방 논란 사건뿐 아니라 김 여사의 도이치 모터 주가조작 사건 연루 의혹과 논문표절 의혹 및 경력 위조 의혹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인포바에는 다음날인 25일에도 "한국 야당은 영부인의 '디올백 스캔들' 조사를 촉구한다"라는 제하의 기사에서 또다시 김 여사 논란에 대해 추가했다.

영부인의 명품 가방 수수 관련 한국 여론 조사에서 국민의 70%가 대통령의 해명을 듣고 싶어 한다고 전했으며 "단순 사과만으로 끝날 일이 아니라 검찰 수사를 해야 한다"는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의 발언도 실었다.

칠레의 일간 라테르세라는 24일 "디올백 스캔들: 새로운 논란이 한국 영부인을 곤경에 빠트리다" 제하의 기사에서 김 여사의 2000 달러(약 270만원) 이상 명품 가방 수수로 윤 대통령과 부패방지법 위반을 주장하는 여당 사이에 이견을 촉발했다고 전했다.

라테르세라는 또 이 사안과 무관치 않은 한동훈 국민의힘 비대위원장 사퇴 요구 논란과 부패방지법 규정을 소개하면서 윤 대통령 내외가 아직 아무런 사과도 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 매체도 김 여사의 표절·학력 위조·탈세 및 주가조작 등 여러 의혹을 집중적으로 보도했으며, 여당의 김경율 비대위원이 김 여사를 각종 사치로 유명한 프랑스 왕비 마리 앙투아네트에 빗댔다고 전했다.

더불어 명품 가방 수수가 '몰래카메라'에 의한 것임에도 여론조사에서 53%가 김 여사의 행동이 적절치 않았다고 했으며 시민들이 대부분 '몰카 함정이라 하더라도 왜 명품 가방을 받았느냐'고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스페인은 EFE를 비롯해 여러 매체가 이 사안을 다뤘는데 이중 베니티 페어 스페인판은 26일 "'한국의 마리 앙투아네트': 영부인의 디올백 선물이 비난을 불러일으키다"라는 제목으로 사건을 조명했다.

이 잡지는 "명품 가방 수수 사건이 여당의 4월 총선 승리를 가로막는 가장 큰 걸림돌이 됐다"며 "이는 윤 대통령과 여당을 겨누는 가장 강력한 무기가 됐다"고 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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