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환율] PCE, FOMC 앞두고 연준 연착륙 시나리오에 부합...1320~1350원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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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주 환율] PCE, FOMC 앞두고 연준 연착륙 시나리오에 부합...1320~1350원 예상
  • 박준호 기자
  • 승인 2024.01.28 09: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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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12월 근원PCE 가격지수 전년 동기比 2.9% ↑
환율, 당분간 원화 약세 속 상승세 보일듯
내달 1일 FOMC 예정...금리 조기인하에 관심
사진=연합뉴스

[오피니언뉴스=박준호 기자] 1월 넷째 주(21~27일) 달러·원 환율은 1333.2원에 개장해 소폭 등락을 거듭하다 1336.3원으로 마감했다.

전주 미국 뉴욕증시가 강세를 보이는 등 위험선호 심리가 강해졌던 지난 22일에는 장 후반 한때 1339원까지 올랐지만 코스피 하락 마감과 위안화 약세에 연동해 하락 폭을 축소했고 전 거래일 대비 0.1원 내린 1338.9원에 거래를 마쳤다.

23일 장 초반 1341원까지 올랐던 환율은 중국이 2조위안(약 372조원) 규모의 증시 부양책을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이 알려진 후 하락 전환, 전날보다 5.5원 내린 1333.4원에 마감했다.

26일에는 전날 발표된 미국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예상치를 상회하면서 전날보다 2원 상승한 1337.8원에 개장, 장 초반 1339.5원까지 올랐다가 국내 증시 반등 등에 하락 전환했다. 오후에는 우리시간으로 밤 10시 30분 예정된 미국의 지난해 12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 발표를 기다리며 관망세를 보였다. 환율은 전날보다 0.5원 오른 1336.3원에 마감했다.

1월 다섯째 주(1월 28일~2월 3일) 달러·원 환율은 지난 26일 발표된 12월 PCE가 시장을 이끌 전망이다. PCE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통화정책을 결정할 때 중시하는 인플레이션 수치로 2% 물가상승률 목표 달성 여부를 판단할 때 기준지표가 된다.

민경원 우리은행 트레이딩부 선임연구원은 “이번주에는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이벤트가 예정돼 있는데 이때 조기 금리인하 기대가 꺾일지, 불씨를 이어나갈지 결정하는 1차 조건이 PCE”라며 “PCE가 예상과 다르게 잘 안 나오면 일시적 환율 하락재료로 소화될 수 있다”고 밝혔다.

미국의 지난해 12월 근원PCE 가격지수는 전년 동기 대비 2.9% 상승해 월스트리트저널(WSJ)의 예상치였던 3%를 하회했고 전월의 3.2% 보다도 낮았다. 에너지와 식료품 가격을 포함한 12월 PCE 가격지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6% 올랐다. 전달의 2.6% 상승과 같은 수치다.

이는 PCE가 연준의 연착륙 시나리오에 부합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즉 단기간에 인플레이션 목표치를 달성할 것이라는 점을 시사하고 향후 몇 년간 기준금리를 2.5%~3% 수준으로 되돌리는 피벗(방향 전환)을 위한 여건을 만들어 준다.

민경원 연구원은 “다만 현재 중앙은행들의 스탠스가 상반기 금리인하는 너무 이르다는 것인데 이달에도 제롬 파월 미 연준 의장에게서 비슷한 취지의 발언이 나올 수 있다”며 “그렇다면 (환율이) 일시적으로 빠진 후 FOMC를 지나면서 다시 반등하는 그림이 나올 수 있지 않나 보고 있다”고 말했다.

미 기준금리를 결정하는 FOMC는 우리시간으로 오는 2월 1일(현지시간 1월 30~31일) 열린다.

달러·원 환율은 원화 약세 속에 당분간 상승세를 그릴 전망이다.

민경원 연구원은 “우리나라 수출 펀더멘털이 지난해 11월, 12월 회복세를 보였고 반도체도 개선되고 있는 건 맞지만 주식 시장 쪽에 반영되고 있는 자산선호도는 달러가 여전히 우위를 점하고 있다”며 “우리나라 원화자산에 대한 외국인 자금 유입이 더 큰 규모로 쏟아져 들어오면서 코스피가 크게 올라가지 않는 한은 당분간은 하방이 좀 막힌 상황에서 위쪽으로 열어둘 필요가 있다고 본다”고 분석했다.

이어 "지지난주 글로벌 달러 강세로 이어졌던 조기 금리인하 베팅 청산이라는 테마와 FOMC 이후 3월에 금리 인하 기대감이 줄어드는 것으로 시장 컨센서스가 모인다면 환율 상방 압력이 다시 한 번 확대될 수 있다”고 말했다.

민경원 연구원은 이번주 달러·원 환율 등락폭을 1320~1350원으로 예상했다. 그는 “아래쪽은 1320원 이상 빠지진 않을 것으로 보고 상단은 40~50원까지는 열어두고 있다”며 “관건은 30원이 뚫렸을 때 20원 대 어느 레벨부터 저가매수가 들어올지가 될텐데 네고 못지 않게 결제물량도 많고 국내 기업의 해외지사 설립 이슈 등도 맞물려 하방이 쉽게 뚫리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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