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증시 반등에도 국내증시는 지지부진...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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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증시 반등에도 국내증시는 지지부진...왜?
  • 김지은 기자
  • 승인 2024.01.25 1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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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화권 증시 일제히 반등..."지수 하방 경직성 확보"
국내 기업이익 개선 위해서는 中 경기개선 필수 
중국 인민은행이 2월5일부터 은행 지급준비율을 50베이시스포인트(bp) 인하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중화권 증시가 반등에 나서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중국 인민은행이 2월5일부터 은행 지급준비율을 50베이시스포인트(bp) 인하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중화권 증시가 반등에 나서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오피니언뉴스=김지은 기자] 중국 인민은행이 2월5일부터 은행 지급준비율을 50베이시스포인트(bp) 인하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중화권 증시가 반등에 나서고 있다. 

앞서 시장의 기대와는 달리 중기유동성지원창구(MLF) 및 대출우대금리(LPR)를 동결하면서 중화권 및 국내증시의 급락세를 이끌었으나 인민은행이 서둘러 지준율 인하에 나서면서 중화권 증시의 반등을 유도한 것이다. 

다만 국내증시는 여전히 부진한 흐름을 이어가며 중화권 증시 반등에 동참하지 못하고 있어 주목된다. 

반등 나서는 중화권 증시..."지수 하방 경직성 확보"

25일 오전장에서 중국 상해종합지수는 1.3%의 상승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전일 1.8% 반등한 데 이어 이날도 1%대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급락세가 두드러지던 홍콩항셍지수 역시 전일 3.5% 반등한 데 이어 이날도 0.8%의 상승 흐름을 유지하고 있다. 

중화권 증시의 반등을 이끈 것은 중국 금융당국의 지준율 인하 소식이다. 

인민은행은 2월5일부터 은행 지급준비율을 기존 10.5%에서 50bp 인하할 것을 결정했는데, 한 번에 50bp 인하를 결정한 것은 코로나19로 경제적 타격이 컸던 지난 2021년 12월 이후 처음이다. 이와 함께 25일부터 농업/영세 기업 지원과 관련한 은행 재대출 금리를 기존 2.0%에서 1.75%로 25bp 내릴 것임을 밝혔으며, 상업용 부동산 대출 관련 정책도 추가로 내놨다. 

한 가지 주목할 점은 기존에 문서로 금융당국의 결정을 전달하던 방식과는 달리 이번에는 판궁성 인민은행 총재가 직접 브리핑을 통해 지준율 인하 소식을 밝혔다는 점이다. 

강재현 SK증권 연구원은 "그만큼 시장에 인민은행의 적극적인 행보를 직접 전달하고자 하는 의지가 강했던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적극적인 중국 금융당국의 행보에 중화권 증시는 일단 하방을 지켜냈다는 평가가 곳곳에서 나오고 있다. 

홍록기 키움증권 연구원은 "1월 MLF 및 LPR 금리 동결로 당국의 부양 의지 자체에 대한 의구심이 높아졌던 상황에서 이번 지준율 인하 조치로 1분기 정책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다시 높아질 것"이라며 "이러한 기대감은 지수 하방 경직성을 확보하는데 일조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설명했다. 
 
국내증시는 여전히 부진...中 경기개선이 필수 

중화권 증시의 반등 속에서도 국내증시는 여전히 부진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이날 오후 12시5분 현재 코스피 지수는 전일대비 0.46% 하락한 2458선에 머물고 있다. 코스닥 지수의 경우 1.57% 하락세를 기록중이다. 

중화권 증시의 급락 당시 코스피 지수의 동조 흐름이 뚜렷했지만, 중화권 증시의 반등에는 동참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중국의 지준율 인하 방침 등이 중국 경기 개선으로 이어져야 국내 증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했다. 

강 연구원은 "중국 경기가 좋아질 수 있는 환경이어야 국내 기업들의 이익 모멘텀이 개선되고 외국인 매수로 지수가 올라갈 힘이 생긴다"며 "중국이 완화 정책을 사용한다 해서 실질적으로 경기 개선에 얼마나 기여할지는 미지수"라고 지적했다. 

경기 개선으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정책의 연속성이 필수 요건이라는 설명도 이어진다. 

신승웅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지준율 인하 만으로 추세 전환을 이끌기에는 역부족"이라며 "우리가 주목하는 점은 정책의 연속성"이라고 강조했다. 양회나 3중전회에서 나올 개혁안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신 연구원은 "3월 초 전국 양회 전까지 정책 기대감이 점증하며 주식시장도 기술적 반등을 시도할 것으로 본다"며 "하지만 펀더멘털 개선이 동반되지 않으면 기술적 반등은 되돌림이 과정을 겪으며, 추세 전환을 위해서는 뚜렷한 경기회복 시그널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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