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가 패트롤] 식음료업계, 소비자 선택권 넓히는 '초이스 마케팅'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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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가 패트롤] 식음료업계, 소비자 선택권 넓히는 '초이스 마케팅' 강화
  • 김솔아 기자
  • 승인 2024.01.21 10: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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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코카콜라

[오피니언뉴스=김솔아 기자] 최근 Z세대 소비자 사이에서 개인의 취향을 존중하는 문화가 더욱 강화됨에 따라 유통업계도 이를 반영한 제품 출시에 나섰다.

이는 각양각색의 취향을 SNS에 적극적으로 공유하고 서로 존중하는 Z세대의 성향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개인의 취향이 너무 달라 파편화됨을 의미하는 ‘나노 취향’, 개인의 존재감과 캐릭터가 극대화되는 시대를 일컫는 ‘하이퍼 퍼스낼리티’ 등의 키워드가 최신 트렌드로 떠오르고 있다.

이에 유통업계는 소비자가 직접 마음에 드는 제품을 선택해 구매할 수 있도록 하는 ‘초이스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특히 세분화된 소비자 취향을 반영해 기존 제품을 다양한 맛과 용량 등으로 즐길 수 있는 식음료가 주목을 받고 있다.

코카콜라는 신년을 맞아 글로벌 앰버서더 그룹 뉴진스와 함께 코카콜라 제로의 매력을 알리는 캠페인을 시작했다. 그 일환으로 코카콜라 제로의 짜릿함을 표현한 TV 광고를 공개했다.

광고에서는 뉴진스의 선택을 받기 위해 코카콜라 제로들이 신경전을 벌이는 장면들이 등장한다. 코카콜라는 앞으로도 뉴진스와의 협업을 통해 코카콜라 제로의 매력을 알리는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더불어 제로 슈거 및 제로 칼로리에 대한 소비자 니즈가 증가함에 따라 코카콜라 제로의 제품군도 넓히고 있다. 지난해 제로 칼로리뿐 아니라 제로 카페인으로 즐길 수 있는 ‘코카콜라 제로 제로’ 등을 출시하며 소비자 선택권을 넓혔다.

사진제공=(좌측부터)팔도, 더본코리아, 동대문엽기떡볶이

기존 인기 제품에 새로운 맛을 더한 식음료도 많이 출시되고 있다.

팔도는 ‘팔도 킹뚜껑 마라맛(이하 킹뚜껑 마라맛)’을 70만개 한정 출시했다. 다양한 매운맛을 찾는 소비자 요구를 반영해 국내 컵라면 중 가장 매운 ‘킹뚜껑’에 마라맛을 입혔다. ‘킹뚜껑 마라맛’의 핵심은 별첨한 마라맛 스프(5g)로, ‘베트남 하늘초’와 ‘청양고추’의 강렬한 매운맛에 얼얼한 마라를 넣어 중독성 강한 매운맛을 느낄 수 있다.

더본코리아는 백종원 대표의 노하우를 담아 갓 볶은 정통 짜장 맛을 구현한 ‘빽짜장(봉지면)’을 선보였다. 이는 출시 약 10개월 만에 470만개 판매고를 기록한 ‘빽라면’의 후속 제품으로, 국물라면의 성공적인 론칭을 바탕으로 비국물라면 시장에 새롭게 진입해 소비자들의 입맛을 사로잡겠다는 포부다.

핫시즈너 동대문엽기떡볶이는 ‘마라로제떡볶이’를 지난 11일 출시했다. ‘마라로제떡볶이’는 지난해 7월 출시돼 전국적인 품귀 현상을 일으켰던 ‘마라떡볶이’에 부드러운 크림을 더한 메뉴다.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디저트 제품도 소비자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해태제과의 구운감자는 SNS 화제의 타코 맛집인 ‘갓잇’과 만나 어디서나 간편하게 타코를 즐길 수 있는 ‘구운감자 치폴레타코맛’을 40만개 한정 출시했다. ‘구운감자 치폴레타코맛’은 갓잇의 베스트 메뉴인 포크 타코에 치폴레 소스를 얹은 듯한 이국적인 맛이 특징이다. 

SPC삼립의 보름달은 갑진년을 맞이해 한정판 ‘럭키치즈 보름달’을 선보였다. 신제품은 2024년 새해의 행운을 기원하는 마음으로 노랗고 밝은 보름달을 표현하는 체다 치즈 크림을 넣어 달콤하고 짭짤한 맛을 살린 것이 특징이다. 

오리온은 신제품 ‘핫고래밥 매콤양념맛’을 선보였다. 왕고래밥에 고추장의 깔끔한 매운맛과 어묵의 감칠맛을 더한 매콤달콤한 양념을 입힌 제품으로, 최근 식품업계에 불고 있는 매운맛 스낵 트렌드와 더불어 진한 시즈닝이 특징인 왕고래밥을 맥주 등 안주 과자로 즐기는 소비자가 증가하고 있다는 데 착안해 핫고래밥을 출시하게 됐다는 설명이다.

지난 12월에는 마켓오 ‘톡’ 스낵 시리즈의 신제품 ‘치즈톡 달콤치즈맛’을 출시하기도 했다. 현재 ‘감자톡 허브솔트맛∙매콤달콤맛’과 ‘오징어톡 구운오징어맛’ 등 3종이 판매되고 있으며, 새롭게 선보이는 치즈톡 달콤치즈맛으로 소비자 선택의 폭이 더욱 넓어졌다.

사진제공
사진제공=(시계방향으로) GS25, 한국피자헛, 대상 청정원, 네슬레코리아, 농심

기존 제품의 용량이나 패키지 구성을 변경해 다양한 선택지를 주는 제품도 인기다.

GS25는 작년 5월 말부터 차례로 선보인 공간춘, 팔도점보도시락 등 점보라면 시리즈 2종의 누적 판매량이 200만개를 돌파했다고 밝혔다. 점보라면 시리즈는 GS25가 일반 용기면 대비 8배 이상 규모를 키워 기획한 초대형 콘셉트 자사브랜드(PB) 용기면이다. 공간춘, 팔도점보도시락은 180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리며 GS25의 용기면 카테고리 매출 1위, 2위에 나란히 올랐다.

한국피자헛은 하프앤하프를 전 메뉴 구성으로 확대해 선보인다. 기존 프리미엄 라인의 베스트셀러 구성 외에도, 모든 메뉴 중에서 직접 원하는 피자를 선택하여 조합할 수 있도록 확장한 것. 취향에 따라 다채롭게 즐길 수 있는 하프앤하프는 배달 주문 시 20%, 포장 주문 시 30% 할인 혜택으로 만나볼 수 있다.

대상 청정원은 소용량 개별 포장으로 편의성과 휴대성을 높인 ‘순창 컵고추장’을 출시했다. 최근 가구 구성원이 줄고 ‘편리미엄’ 소비 트렌드가 확산되면서 소용량 제품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점을 착안해 기획하게 됐다는 설명이다. 순창 찰고추장을 50g(3~4큰술)씩 소분해 담아 2~3인분 요리에 사용하기 적합하고, 컵에 담겨 있어 필요할 때 즉석에서 디핑소스로 편리하게 활용할 수 있다.

네슬레코리아는 킷캣 프리미엄 라인에 대한 소비자들의 지속적인 관심과 수요에 힘입어 7개입 소용량 파우치로 구성된 ‘킷캣 녹차’의 판매처를 국내 주요 온·오프라인 유통 채널로 확대한다. 이번에 출시된 ‘킷캣 녹차’는 개별 포장된 7개입 구성의 파우치 형태로 제공되며 17g의 미니 사이즈로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점이 특징이다.

농심은 ‘신라면 더 레드 큰사발’을 선보였다. 작년 8월 선보인 신라면 더 레드의 맛을 그대로 컵라면에 담은 제품이다. 신라면 더 레드가 출시 4달 만에 2000만봉 판매를 돌파하며 인기를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소비자들이 더욱 간편하고 맛있게 즐길 수 있도록 큰사발 제품을 선보이게 됐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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