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환율] FOMC 앞두고 '눈치보기' 돌입...1300~1340원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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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주 환율] FOMC 앞두고 '눈치보기' 돌입...1300~1340원 예상
  • 박준호 기자
  • 승인 2024.01.21 09: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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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달 1일 올해 첫 미국 기준금리 결정
지난주 큰 상승폭에 변동성 줄일 듯
미 국채 금리 상승세...달러화 강세 이끌어
1달러 지폐 속 조지 워싱턴 전 미국 대통령 초상화. 사진=연합뉴스

[오피니언뉴스=박준호 기자] 1월 셋째 주(14~20일) 달러·원 환율은 1313.5원에 시작해 1339원으로 마감했다. 주요 이벤트가 부재한 가운데 각종 변수들이 환율 상승을 이끌었다.

대외적으로는 격화하는 중동의 군사적 충돌과 대만 총통선거 이후 양안 갈등 우려, 미국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재집권 가능성 증가 등이 달러 강세 재료로 작용했다.

국내 상황은 남북한의 강대강 대치로 인한 지정학적 위기 고조, 삼성전자 실적 부진에 따른 반도체 업황 회복 기대감 약화,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우려, 홍콩H지수(항셍중국기업지수) 주가연계증권(ELS) 손실 등이 겹치면서 원화 약세를 부추겼다.

환율은 15일 1313.5원 개장 이후 1320.2원, 16일 1331.8원, 17일 1344.2원으로 마감하며 지난해 11월2일 1342.9원 이래 두 달만에 1340원대로 올라섰다.

주 후반에는 수출 업체들의 달러 매도(네고) 물량이 유입되며 소폭 하락세로 전환해 18일 1339.7원, 19일 1339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1월 넷째 주(21~27일) 환율은 우리 시간으로 다음달 1일 새벽(현지시간 1월 30~31일) 예정된 미국 기준금리 결정을 앞두고 관망세를 보이며 역시 주요 변수에 의해 등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주 상승폭이 워낙 컸던만큼 이번주는 안정을 추구할 가능성도 있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투자전략부 전문위원은 "이번주는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앞두고 눈치보기를 할 수 있는 상황"이라며 "이벤트보다는 미 국채 금리나 주식시장 등 흐름 등 변수에 따라 환율이 좌우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변동성이 좀 줄어드는 정도로 움직일 듯하지만 방향성을 찾기는 아직 어려운 상황이고 박스권에 갇혀있는 모습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 17일 보고서에서 "지난해 10월처럼 1350원을 넘어설 가능성은 낮아 보이지만 동시에 단기적으로 추세적 하락세로 전환하기도 힘든 국면"이라며 "당분간 1300~1350원대 등락 장세가 유지될 것"이라고 밝혔다.

상승세를 보이는 미 국채 금리는 약간의 달러 강세를 부추길 수 있다. 박상현 연구원은 "굳이 하나 꼽자면 미국 국채금리 자체가 오른 상황에서 추가 상승 여부, 이에 연동하는 주식시장의 흐름이 환율에 변수로 작용하지 않을까 싶다"고 밝혔다.

지난 16일(현지시간)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가 "기준금리를 내리기 시작해야 할 시점은 맞지만 질서정연하고 신중하게 단행돼야 한다"며 시장의 금리인하 기대감을 가라앉히자 미 국채금리는 치솟았고 달러는 강세를 나타냈다.

이날 10년물, 30년물 국채금리는 각각 전거래일 대비 11.4bp(1bp=0.01%포인트), 10.2bp 올라 4.064%, 4.3%를 나타냈다. 연준 정책에 민감하게 연동해 움직이는 2년물 국채금리 역시 9bp 상승한 4.228%로 집계됐다. 주요 10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전날 102 후반대에서 103.33으로 높아졌다.

박상현 연구원은 이번주 달러·원 환율 등락폭을 1300~1340원으로 내다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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