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뉴스=김지은 기자] 뉴욕증시가 하락세로 거래를 마감했다. 

12월 미국의 소매판매 지표가 견조하게 나타나면서 미 국채금리가 급등하고, 연방준비제도(Fed, 연준)의 금리인하 기대감이 후퇴, 투자심리가 위축됐다. 

견조한 소매판매 지표에 국채금리 급등...3대지수 하락 

17일(이하 미 동부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일대비 94.45포인트(0.25%) 내린 3만7266.67로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전일대비 26.77포인트(0.56%) 내린 4739.21로 거래를 마쳤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일대비 88.72포인트(0.59%) 내린 1만4855.62로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 투자자들은 12월 소매판매 지표에 주목했다. 

미 상무부에 따르면, 미국의 지난해 12월 소매판매는 전월대비 0.6% 증가한 7099억달러로 집계됐다. 당초 전문가들은 0.4% 증가를 예상한 바 있으나 예상치를 웃돌았으며, 직전월인 11월(0.3% 증가)과 비교하면 증가폭이 상당히 커졌다. 

미 경제의 70%를 담당하는 소비가 상당히 견조한 것으로 나타나자 미 국채금리는 곧장 상승폭을 키웠다. 10년물 국채금리는 4.12%까지 오르며 12월 중순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미 2년물 국채 수익률은 전일대비 12베이시스포인트(bp) 가량 오르며 4.3%를 넘어섰다. 

금리인하 기대감도 빠르게 후퇴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에서 연준이 3월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은 57.1%를 기록했다.  불과 하루 전에는 65% 수준이었으나 하루만에 크게 낮아진 것이다. 

다만 연준의 경기평가 보고서인 1월 베이지북에서 연준은 '거의 모든 지역에 고용 시장이 냉각되고 있다는 신호가 나타났다'고 평가했다. 이어 경제활동이 거의 변화가 없었고, 인플레이션은 완연한 상승세를 보였다고 평가했다. 

이날 실적을 발표한 찰스 슈왑은 순이익이 예상치를 상회했으나 영업이익이 예상치를 하회, 주가가 1% 이상 하락했다. 

테슬라는 중국에 이어 유럽에서도 전기차 가격을 인하했다는 소식에 주가가 2% 가량 하락했으며, 보잉은 급락세 이후 이날은 1% 이상 반등했다. 

스피릿항공의 경우 제트블루의 인수 제안을 연방 법원이 불허하면서 22% 이상 폭락했다. 

한편 이날 발표된 미국의 12월 산업생산은 전월대비 0.1% 증가해 시장 예상치(전월대비 0.1% 감소) 및 전월의 보합수준에서 개선됐다. 

유럽증시, 일제히 하락 마감...국제유가 소폭 올라

유럽증시는 일제히 약세로 거래를 마감했다. 

범유럽 지수인 유로 Stoxx 50 지수는 전일대비 0.98% 내린 4403.08로 거래를 마감했고,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40 지수는 전일대비 0.84% 내린 1만6431.69로 거래를 마쳤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전일대비 1.48% 내린 7446.29로 거래를 마감했으며,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전일대비 1.07% 내린 7318.69로 거래를 마쳤다. 

국제유가는 소폭 상승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2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일대비 16센트(0.22%) 오른 배럴당 72.56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홍해 지역의 지정학적 리스크가 고조되고 있는 상황이나, 원유 최대 수입국인 중국 경제의 부진 또한 더해지면서 유가는 소폭의 상승세를 보였다.

국제 금값은 1% 이상 내렸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2월물 금 선물 가격은 전일대비 1.06% 내린 온스당 2008.70달러로 거래를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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