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증시] 코스피 숨고르기 이어질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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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주 증시] 코스피 숨고르기 이어질 듯
  • 김지은 기자
  • 승인 2024.01.14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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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라이칭더(민진당) 당선에 단기적 리스크 고조 가능성
국내기업 4분기 실적에도 주목
이번주에도 주식시장의 숨고르기 흐름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사진=연합뉴스
이번주에도 주식시장의 숨고르기 흐름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사진=연합뉴스

[오피니언뉴스=김지은 기자] 지난주 국내증시는 삼성전자의 어닝 쇼크로 인해 반도체 업종의 주가가 하락하면서 코스피의 약세 흐름이 지속됐다. 

코스피 지수는 지난 12일까지 8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가며 2525.05로 거래를 마감했다. 한 주간 하락률은 2.05%에 달하며 1월 이후 하락률은 4.9%다. 

수급적으로는 기관 투자자들의 연초 매도 폭탄이 두드러졌다. 

지난 한 주간 기관 투자자들은 약 3조8600억원 규모를 순매도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2조3000억원을 사들였고, 개인 투자자들 역시 1조7000억원 규모를 사들였으나 기관 투자자들의 매물을 소화해내지는 못했다. 

이번주에도 주식시장의 숨고르기 흐름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연준의 3월 기준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여전히 높은 가운데 이에 대한 전망이 후퇴하는 시점에 주식시장에 부담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의견을 유지한다"며 "코스피 지수의 본격적인 상승은 2023년 연간 실적발표와 함께 2024년도 실적 전망에 대한 눈높이도 충분히 조정됐다는 인식이 형성된 뒤에 가능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기업들의 4분기 실적 발표 또한 주목할 필요가 있다. 

현재 삼성전자와 LG에너지솔루션, LG전자 등이 실적을 발표했으나, 세 종목의 2023년 4분기 영업이익 달성률은 69.6%에 그쳤다. 

증권가에서는 4분기 코스피 실적이 수출 회복세에도 불구하고 계절적 예상치를 하회할 가능성이 높지만, 이것이 지수 방향성을 결정하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노동길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4분기 실적은 업종과 종목에 영향을 줄 수 있겠으나 지수 방향성을 결정하는 요소로 보기는 어렵다"고 설명했다. 

그는 "올해 1분기 및 연간 기준 영업이익이 견조하게 변화중인 업종은 유틸리티, 반도체, 헬스케어, 운송, 상사/자본재, 소프트웨어, 자동차, 미디어, 필수소비재 등"이라며 "반면 화학, 철강, 조선 등 경기민감주와 IT하드웨어, IT 가전 이익이 올해 1분기 및 연간 기준으로 하향조정 중"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13일 치러진 대만 총통선거(대선)에서는 집권 민주진보당(민진당)의 강경 독립파 라이칭더 후보가 당선됐다. 

라이칭더 후보는 현 대만 총통인 차이잉원(민진당)의 외교정책 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단기적으로는 지정학적 리스크가 고조될 것으로 예상된다. 

김영환 연구원은 "민진당이 재집권할 경우 중국의 군사적 위협 및 경제적 제재 수위 강화 가능성이 있다"며 "단기적으로는 대만을 둘러싼 지정학적 리스크가 고조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실제 전쟁 발발 가능성은 낮다고 판단한다"며 "대만 선거 결과와는 별개로 미중 간의 갈등 상황은 지속될 것으로, 글로벌 금융시장으로의 영향은 중립적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이번주 발표될 중국 실물 지표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도 나왔다. 

강재현 SK증권 연구원은 "최근 중국 지표가 부진하면 국내증시도 같이 흘러 내리는 모습을 보이곤 했기에 이번주가 증시 조정 국면의 마지막 고비일 것으로 보인다"며 "대신 만일 이번주까지 증시 조정이 이어진다면 기술적으로는 저가매수세가 유입될 수 있는 레벨대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이후 있을 중국 대출우대금리(LPR) 결정에 주목하고 있으며 만일 12월 중국 지표도 부진하다면 시장 기대대로 금리를 내릴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며 "이번에 중국이 금리 인하에 나서면 일회성에 그치지 않을 것으로 보며 오히려 증시 반전의 계기가 될 것으로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NH투자증권은 이번주 예상 코스피 밴드로 2490~2610선을 제시했다. 

오는 15일은 마틴 루서 킹 데이로 미 금융시장이 휴장한다. 이날 유로존 11월 산업생산 지표가 발표된다. 

17일에는 중국의 12월 주택가격 및 중국 4분기 국내총생산(GDP)가 발표될 예정이며, 미국의 12월 소매판매 및 산업생산, 유로존 12월 소비자물가 등도 발표된다. 

18일에는 미 연준의 베이지북이 공개되며 미국의 12월 건축승인 및 주택착공 지표가 발표된다. 

20일에는 미국의 1월 미시간대 소비자심리지수가 발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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