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자정까지 채권단 투표로 워크아웃 결정
자금조달 등 추가 자구안으로 성사 분위기
이르면 12일 오전 투표결과 나올 듯
자금조달 등 추가 자구안으로 성사 분위기
이르면 12일 오전 투표결과 나올 듯
[오피니언뉴스=박준호 기자] 태영건설 워크아웃(기업구조개선) 개시 여부가 11일 결정된다.
태영건설 주채권은행인 KDB산업은행은 이날 제1차 채권자협의회를 열고 투표(서면결의)를 시작한다. 채권자들은 자정까지 팩스나 이메일로 의사를 밝힐 예정이다.
워크아웃은 신용공여액 기준으로 채권단 75%의 동의를 얻어야 개시된다. 산업은행과 은행권의 채권 보유 비중은 33% 수준이다. 산업은행이 파악한 태영건설 채권단은 600여 곳이다.
국내 금융지주 계열사와 국민연금, 주택도시보증공사(HUG) 등 금융당국의 영향력이 직간접적으로 미치는 채권단 비중을 고려하면 가결 기준을 넘길 것으로 보인다.
금융당국과 채권단의 압박에 태영그룹이 인더스트리 매각 대금 잔액인 890억원을 태영건설에 투입했고 계열사 자금조달 등 추가 자구안을 내놓으면서 워크아웃 성사로 분위기가 반전됐기 때문이다.
산업은행은 10일 주요 채권자 회의를 열고 워크아웃 개시를 원활하게 진행할 수 있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채권단은 태영그룹이 발표한 자구계획과 계열주의 책임이행 방안의 구체적인 내용을 충분히 이해하고 있다"며 "자구계획이 계획대로 이행된다면 워크아웃 개시와 이후 실사, 기업개선계획 수립 작업을 원활하게 진행할 수 있다는 점에 공감대를 형성했다"고 말했다.
채권자협의회의 투표 결과는 이르면 12일 오전 발표된다.
박준호 기자jules@opinio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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