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동성 커진 비트코인...증권가 "현물 ETF 승인시 상당한 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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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동성 커진 비트코인...증권가 "현물 ETF 승인시 상당한 의미" 
  • 김지은 기자
  • 승인 2024.01.10 12: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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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물 ETF 승인 여부 결정 앞두고 가짜뉴스까지 등장
비트코인 가격 오르락 내리락
증권가 "승인시 금융시장 및 기술 사이클에 상당한 의미"
지난 8일 한 때 비트코인 가격은 4만7900달러를 넘어서면서 2022년 4월 이후 21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사진=연합뉴스
지난 8일 한 때 비트코인 가격은 4만7900달러를 넘어서면서 2022년 4월 이후 21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사진=연합뉴스

[오피니언뉴스=김지은 기자] 암호화폐 시장이 요동을 치고 있다.  

10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승인 여부가 발표될 것으로 전해진 가운데, 해킹에 의한 가짜뉴스까지 확산되면서 비트코인 가격은 상승과 하락을 오가며 변동성을 키워가는 모습이다. 

증시 전문가들은 비트코인 현물 ETF가 승인될 경우 비트코인이 금융시장은 물론 시장 기술혁신 사이클에 관심을 제고시킬 것이라며, 그 의미를 강조하고 있어 주목된다. 

가짜뉴스까지 등장...요동치는 비트코인 가격 

지난 8일 한 때 비트코인 가격은 4만7900달러를 넘어서면서 2022년 4월 이후 21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현재 11건의 비트코인 현물 ETF가 SEC의 승인을 기다리고 있는데, 이 중 아크인베스트 ETF의 승인 여부를 결정하는 기한이 10일 도래한다. 비트코인 가격은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에 대한 기대감으로 최근 몇 주 동안 급등했고, 약 2년만에 최고 수준으로 올라섰다. 

이날에는 가짜 뉴스까지 등장하면서 비트코인 가격의 변동성은 더욱 커졌다. 9일 SEC의 엑스(X, 옛 트위터) 공식 계정에 "SEC는 미국 내 모든 등록된 증권거래소에 비트코인 ETF들의 상장을 승인한다"는 글이 올라왔다. 이후 SEC는 곧바로 "계정이 해킹됐다"며 승인 사실을 부인했고, 비트코인 가격은 재차 하락세로 방향을 틀었다. 

한국 시간으로 10일 오후 12시 현재 비트코인 가격은 4만5993달러로, 4만6000달러를 재차 하회했다. 

증권가 "현물 ETF 출시시 상당한 의미"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 여부를 둘러싸고 여전히 불확실성이 큰 상황이지만, 증권가에서는 비트코인 현물 ETF가 출시될 경우 상당한 의미를 부여할 수 있다고 강조하고 있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승인 기대감이 이전에 비해 한껏 커진 상황"이라며 "비트코인 현물 ETF가 정말 출시된다면 네 가지 측면에서 의미를 부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첫 번째로 "비트코인이 자산으로 인정받는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SEC의 승인시 상당 규모의 자금이 비트코인 ETF 상품으로 유입되면서 자산으로서 입지를 강화할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일부 전망에 따르면 비트코인 ETF 출시 이후 미국 ETF 시장 규모는 첫 해 약 14조달러, 두번째와 세번째 해에는 각각 26조달러, 39조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이라는 추정도 나온다는 것. 

이는 전세계 금 시가총액(약 13조달러)를 단번에 넘어서게 되는 규모라는 것이다. 

두 번째 의미로 비트코인 ETF 승인 이후에도 랠리가 지속될 경우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살아있음을 의미한다는 분석도 이어졌다. 

박 연구원은 "비트코인 가격이 이번 연준 금리인상 시작 당시로 복원된 상황에서 비트코인 ETF 승인 이후에도 추가 상승과 비트코인 ETF 시장 규모 확대가 현실화된다면 이는 글로벌 자금의 위험자산 선호가 올해 강하게 나타날 수 있음을 시사하는 시그널"이라고 강조했다. 

기술 혁신 사이클에 대한 시장 신뢰도가 강화될 것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그는 "정책 당국이 비트코인을 제도권 자산으로 인정하는 배경에는 비트코인으로 대변하는 가상화폐가 각종 기술혁신 사이클과도 밀접한 관계를 갖고 있기 때문으로 해석된다"며 "이는 연초 주춤해진 기술주 랠리를 재차 자극할 요소가 있다"고 평가했다. 

네번째 의미로는 "달러화와의 미묘한 관계"라며 "비트코인이 당장 달러화를 대체할 기축통화 같은 역할을 하기 힘들지만, 제도권으로 편입된 비트코인이 정말 금과 같은 달러 대체제 역할을 해 나갈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박 연구원은 "요약하면 승인 여부는 미지수지만 비트코인 현물 ETF가 승인된다면 이는 금융시장은 물론 매그니피센트7 등 시장의 기술혁신 사이클에 관심을 한층 제고시키는 역할을 할 여지가 크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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