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2650선 하락 마감...국제유가 하락에 항공주 강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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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2650선 하락 마감...국제유가 하락에 항공주 강세
  • 이예한 기자
  • 승인 2024.01.09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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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LG화학·삼성전자우·POSCO홀딩스 약세
NAVER·카카오 동반 강세
코스닥, 0.6% 상승마감...884.64기록
코스피가 2561.24를 기록하며 장을 마쳤다. 사진=연합뉴스
9일 코스피가 2561.24를 기록하며 장을 마쳤다. 사진=연합뉴스

[오피니언뉴스=이예한 기자] 코스피가 하락세로 거래를 마쳤다. 4분기 실적 쇼크를 기록한 삼성전자의 주가 하락이 코스피의 하방압력을 높였다. 코스닥은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수세에 880선에서 상승하며 장을 마쳤다.  

9일 코스피는 개장 직후 2600선 회복 시도에 나섰으나 장중 기관 순매수세 축소에 상승폭을 반납했고, 오후 들어 하락세로 전환했다.

이에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0.26% 하락한 2561.24로 거래를 마쳤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107억원, 670억원 순매도했고 외국인 홀로 738억원 순매수했다.

노동길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피가 전일 미 증시 훈풍 영향에 상승출발했으나 삼성전자 4분기 실적 예상 하회에 상승폭이 축소됐다고 장중 상황을 설명했다.

NAVER와 카카오가 2거래일 연속 강세 흐름을 보였다. NAVER는 1.32% 상승해 3000원 오른 22만 9500원에, 카카오는 2.62% 상승해 1500원 오른 5만 8700원에 거래됐다. 

국내 대표 성장주인 NAVER와 카카오가 동반 상승세를 보이는 것은 미국의 기대 인플레이션이 둔화한 것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이 집계하는 지난해 12월 1년 기대 인플레이션이 3%를 기록해 전월대비 0.4%포인트 낮아졌다. 

삼성전자는 시장 기대치에 미치지 못하는 실적 발표에 2.35% 하락하며 1800원 떨어진 7만 4700원에 거래됐다. 이날 삼성전자는 지난해 4분기 잠정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4.91% 감소한 67조원, 잠정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35.03% 감소한 2조8000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이는 시장 전망치 평균인 매출액 70조3600억원, 영업이익 3조7441억원을 밑도는 실적이다. 영업이익의 경우 전망치보다 25% 하회하는 어닝 쇼크를 나타냈다. 삼성전자의 연간 영업이익이 10조원 아래로 떨어진 건 글로벌 금융위기를 겪은 2008년의 6조319억원 이후 15년 만이다.

한동희 SK증권 연구원은 "메모리는 출하 가이던스를 크게 상회하며 회복했으나 글로벌 세트(Set) 수요 부진에 따라 비메모리 적자 폭이 확대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진단했다.

태영건설은 워크아웃 개시에 대한 기대감에 7.67%의 강세를 보이며 3440원에 거래됐다. 이날 금융감독원장이 태영건설 워크아웃을 염두에 둔 듯한 발언과 윤세영 태영그룹 창업회장이 티와이홀딩스와 SBS주식을 담보로 태영건설을 꼭 살려내겠다고 말한 것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이날 태영건설 워크아웃 추진과 관련해 "채무자 측의 회사를 살리려는 의지가 확인될 경우 채무자의 직접 채무뿐만 아니라 직간접 채무, 이해관계자에 대한 지원 등도 폭넓게 고려하는 것이 워크아웃 본래 취지에 부합한다"고 밝혔다.

윤 창업회장은 태영건설 사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채권단의 지원만 바라보지 않고 제출한 에코비트 등 주요 계열사 매각 등 자구 노력을 충실히 하겠다"고 말했다.

윤석민 회장 역시 "필요하다면 티와이홀딩스가 보유한 SBS 주식을 담보로 제공해 성공적으로 워크아웃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겠다"고 말했다.

국제유가가 하락하면서 이날 항공주가 동반 강세를 보였다. 티웨이항공은 7.14% 상승하며 200원 오른 3000원에 거래됐다. 제주항공(6.96%), 진에어(4.23%), 에어부산(7.15%) 등도 일제히 상승했다. 대형 항공사인 대한항공은 3.96% 상승해 900원 오른 2만 3600원에, 아시아나항공은 3.46%(390원) 오른 1만 1670원에 거래를 마쳤다.

간밤 국제유가는 주요 산유국인 사우디아라비아가 원유 수출가격을 인하한 여파로 급락했다. 8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2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 종가는 배럴당 70.77달러로 전 거래일 종가 대비 3.04달러(4.1%) 하락했다.

이외에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 LG화학(-1.57%), 삼성전자우(-1.29%), POSCO홀딩스(-1.92%) 등이 약세다. SK하이닉스(1.03%), LG에너지솔루션(0.60%), 삼성바이오로직스(0.40%), 기아(0.22%) 등은 상승했다.

코스닥은 전 거래일 대비(879.34) 0.60% 상승해 884.64를 가리키고 있다. 개인 홀로 1949억원을 순매도했고 외국인 기관은 각각 1246억원, 1204억원 순매수했다.  

코스닥 종목 중 알테오젠(6.53%), HLB(1.88%)이 강세다. 이외에 엘앤에프(0.25%) 등이 상승했다. 에코프로비엠(-3.65%), 셀트리온제약(-0.89%), JYP Ent(-1.15%) 등은 내림세를 보이며 장을 종료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보다 0.3원 내린 1315.7원에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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