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올해 LNG 생산량 최대 3610만톤 예상···작년보다 증가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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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올해 LNG 생산량 최대 3610만톤 예상···작년보다 증가 전망
  • 이상석 기자
  • 승인 2024.01.09 1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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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해 러시아의 LNG 생산량은 작년보다 347만~377만톤 늘어난 3580만~3610만톤에 이를 전망이다. 사진=Novatek

[오피니언뉴스=이상석 기자] 올해 러시아의 액화천연가스(LNG) 생산량은 작년보다 증가하는 반면 우크라이나 사태에 따른 제재 등 영향으로 유럽으로 향하는 공급량은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러시아 현지 전문가는 올해 러시아의 LNG 생산량은 작년보다 347만~377만톤 늘어난 3580만~3610만톤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고 9일(현지시간) 러시아 언론이 보도했다.

이는 작년 말 시운전에 들어간 '북극(ARCTIC) LNG-2' 프로젝트의 첫 번째 생산시설 연평균 가동률이 40~45% 수준을 보일 것이라는 가정하에 산정한 것이다.

작년 한 해 러시아 내 LNG 전체 생산량은 3233만톤으로 2022년 3300만톤 에 비해 2% 감소했다.

이는 시베리아 최북단 야말반도와 극동에서 각각 진행 중인 '야말 LNG 프로젝트'와 '사할린-2 프로젝트' 생산시설의 여름철 계획 정비 등에 따른 것이다.

현재 러시아에서 생산하는 LNG는 유럽과 아시아 등지로 수출된다.

지난해 유럽으로 공급된 러시아산 LNG 물량은 2022년 1625만톤 보다 소폭 증가한 1642만으로 집계됐다.

주요 수입국으로 스페인(500만톤)과 벨기에(500만톤), 프랑스(367만톤) 등이 꼽혔다.

특히 작년 12월 유럽으로 공급된 러시아산 LNG는 월별 기준으로 역사상 가장 높은 수치인 176만톤을 기록했다.

아시아에서 중국(670만톤)과 일본(600만톤), 한국(170만톤) 등이 러시아산 LNG 주요 구매국이다.

이 가운데 일본의 경우 작년 10~12월 사할린-2 프로젝트에서 수입한 LNG 물량이 2022년 2월 우크라이나 사태 발발 전 수준을 회복했다.

현지 전문가들은 유럽연합(EU)이 러시아에 대한 추가 제재를 마련한 점 등을 고려할 때 올해 유럽으로 공급되는 러시아산 LNG 물량은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유럽은 우크라이나 사태 발발 후 지금까지 러시아산 LNG 구매에 대해서는 별도의 제재를 하지 않았다.

다만 유럽 각국은 자체적으로 파이프라인을 통한 러시아산 천연가스(PNG) 구매는 중단했다.

작년 12월 EU는 국익 등 차원에서 필요하다고 판단될 경우 러시아 혹은 벨라루스에서 EU로 수출되는 LNG 선적을 자체적으로 제한할 수 있는 법적 근거를 마련했다.

지난해 11월 미국이 새롭게 도입한 러시아의 북극 LNG-2 프로젝트에 대한 제재도 러시아산 LNG의 유럽 공급을 어렵게 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러시아 에너지·금융연구소 세르게이 콘드라티예프는 "올해 말까지 유럽으로 러시아산 LNG 공급량은 1200만~1300만톤으로 줄어들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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