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가 패트롤] 식품업계 "거칠수록 건강하다”…통밀·현미 등 곡물 경쟁 치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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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가 패트롤] 식품업계 "거칠수록 건강하다”…통밀·현미 등 곡물 경쟁 치열
  • 김솔아 기자
  • 승인 2024.01.07 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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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자알볼로 피자 이탈리안. 사진=피자알볼로

[오피니언뉴스=김솔아 기자] MZ세대를 중심으로 지난해를 관통한 헬시플레저 트렌드가 올해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측되는 가운데, 유통 업계는 통밀, 현미, 귀리 등의 곡물을 주목하고 있다.

통밀과 현미는 곡물 껍질을 벗겨내는 과정인 도정을 하지 않아 다소 거칠지만, 고소한 향미와 씹는 식감이 우수하고 단백질과 식이섬유가 풍부해 건강한 탄수화물로 불린다.

또 백밀과 백미에 비해 혈당지수(GI)가 낮아 혈당 상승 속도가 더뎌 혈당 관리에도 도움이 된다. 혈당지수(GI)는 음식을 섭취한 뒤 혈당이 상승하는 속도를 0~100으로 나타낸 수치로 흰 빵의 혈당 지수는 70.7, 통밀빵의 혈당 지수는 50으로 큰 차이를 보인다.

이처럼 급격한 혈당 상승(스파이크)을 예방하는 등 건강을 생각한 웰빙 재료로 미도정 곡물이 각광받으며 유통업계는 통밀, 현미, 귀리 등을 사용한 다양한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수제 피자 전문 브랜드 피자알볼로는 2030세대의 건강 관리 트렌드를 반영한 로마식 통밀 도우를 개발, ‘배달로 즐기는 정통 이탈리안 피자’ 콘셉트의 메뉴를 출시해 점유율을 늘려가고 있다.

로마식 통밀 도우에 사용된 로저스콜스 통밀은 ‘서부 적색 봄밀(CWRS)’ 품종으로 캐나다 서부에서 생산되는 세계에서 가장 우수한 품종의 통밀이다. 고소한 풍미와 특유의 거친 식감이 일품이며 일반 밀가루보다 섬유질, 단백질, 미네랄이 풍부해 건강 제빵에 적합한 재료다.

이탈리안 피자는 로마식 통밀 도우 위 국내산 잠봉, 루꼴라, 프레쉬 모짜렐라, 그라나파다노 치즈, 피스타치오를 올려 풍미를 높인 ‘잠봉루꼴라피자’, 로마식 통밀 도우에 생 토마토와 바질, 프레쉬 모짜렐라를 올려 재료 본연의 신선함과 살린 ‘마르게리타’ 등 2종이다.

피자알볼로는 이달 영천시의 특산물 마늘을 활용한 ‘영천마늘 불고기피자’, ‘영천마늘 페퍼로니피자’를 비롯해 피자알볼로 인기 토핑 단호박과 고구마를 활용한 ‘단고 통밀도우 피자’를 이탈리안 피자로 출시, 해당 카테고리를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

특히 영천마늘은 단단한 육질과 높은 수분 함량이 특징으로 피자 토핑으로 활용 시 감칠맛을 배가해 깊은 풍미를 느낄 수 있다고 사측은 설명했다.

[사진2] SPC 삼립 로만밀
SPC 삼립 로만밀 제품 이미지. 사진=SPC삼립

SPC삼립은 지난해 '로만밀 통밀 모닝롤'과 '로만밀 통밀 스틱빵'을 새로 선보이며 ‘로만밀 통밀빵’ 카테고리 확장에 나섰다.

이 제품은 100년 역사를 가진 통곡물 전문 브랜드인 미국 로만밀社(사)의 통밀을 사용했다. 과거 로마 병사들의 체력 강화를 위해 매일 통밀과 호밀을 섭취했던 것에 착안해 통밀과 호두, 해바라기씨, 아마씨 등을 넣어 식이섬유와 단백질 함량을 높였다.

로만밀 통밀을 사용한 SPC삼립의 제빵 제품은 지난해 상반기 누적 500만개가 판매됐다. 이 가운데 통밀식빵은 약 460만개가 팔리며 전년 동기(약 330만개)와 비교해 40%가량 매출이 증가했다.

하림 더미식 현미밥, 현미쌀밥, 찰현미쌀밥. 사진=하림

하림은 100% 국내산 현미와 쌀, 물로만 지은 더미식 현미밥을 선보이고 있다. 현미밥, 현미쌀밥, 찰현미쌀밥 3종으로 라인업 돼 개인의 취향에 맞게 제품을 선택할 수 있다.

더미식 현미밥은 현미와 물로만 지은 제품으로, 현미 본연의 까슬까슬한 식감과 구수한 풍미를 담았다. 더미식 현미쌀밥과 찰현미쌀밥은 까슬한 현미의 식감이 부담스러운 이들에게 적합하다. 전자레인지에 약 2분간 데우기만 하면 돼 조리가 용이하고, 특히 잡곡밥의 경우 오랜 시간 물에 불려야 하는 번거로움을 덜었다.

업계 관계자는 “맛있게 먹으며 건강까지 챙기는 헬시플레저 열풍이 올해에도 지속될 것으로 예상, 건강과 관련된 식재료가 주연으로 발돋움하며 시장이 더욱 확대될 것”이라며 “이러한 트렌드는 국민 건강 증진에 기여하는 긍정적 결과를 만들어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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