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뉴스=이예한 기자] 코스피와 코스닥이 상반된 움직임을 보였다. 코스피는 장 초반 등락을 거듭하다가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세에 2570선까지 밀리며 하락마감했다. 반면 코스닥은 1%대의 상승을 보이며 870선에 올랐다.

김정윤 대신증권 연구원은 코스피가 연이은 외국인과 기관 수급 부담 속에서 하락했다며 과매수권에 위치했던 증시의 정상화 과정이 전개된 것이라고 분석했다. 오후 들어서 북한 도발 관련 뉴스 플로우 유입에 하락폭이 다소 확대되기도 했으나 피해 상황이 부재한 가운데 추가 하락은 제한적이라고 설명했다.

5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2587.02) 0.35% 하락한 2578.08을 기록했다. 개인은 5980억원 순매수했고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401억원, 5762억원을 순매도했다. 

지난 4일 경영권 분쟁이 종료된 남양유업이 2.54% 상승하며 1만 5000원 오른 60만 5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남양유업의 경영권 분쟁에서 사모펀드 한앤컴퍼니가 승소했다는 소식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경영권 분쟁이 사모펀드 승소로 마무리되면서 향후 기업 지배구조 개선에 대한 기대감으로 매수세가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남양유업우도 1.57% 상승해 5500원 오른 35만 5500원에 거래됐다.

에코프로머티는 5.63% 약세를 보이며 1만 2000원 떨어진 20만 1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에코프로머티는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지수에 편입될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 나오면서 기대감에 장 초반 급등세를 보였다. 지수에 편입되면 지수를 추종하는 글로벌 패시브 자금 유입을 기대할 수 있어 개인 투자자들에게는 큰 호재가 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장 초반 분위기와는 다르게 마감 시점이 다가오자 약세로 돌아서면서 하락마감했다.

김동영 삼성증권 연구원은 "2024년 2월 MSCI 정기 리뷰와 관련해 현재 컷오프 추산치는 3조4000억원으로 지난 2일 종가 기준 에코프로머티와 한진칼이 편입 기준을 충족했다"고 분석했다. 또 "에코프로머티의 최근 주가 급등은 MSCI 편입 기대감, 주식 양도세 대주주 기준 완화 이슈, 공매도 금지에 따른 수급 왜곡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며 "다만 에코프로머티는 시가총액 및 유동 시총 기준은 충족했으나 극단적 가격 상승 조건 발동으로 인해 MSCI 편입이 연기될 가능성 또한 남아있다"고 덧붙였다. 

하이브는 4.78% 상승하며 1만 1500원 오른 25만 20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는 주력 걸그룹인 르세라핌이 일본 신입 수입 랭킹 1위를 차지했다는 소식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이날 발표된 일본 '오리콘 연간 랭킹 2023'에서 르세라핌은 집계 기간 내 21억2000만엔(약 193억원)이 매출을 올리며 '신인 랭킹' 1위에 올랐다. 

뉴진스도 해외에서 유의미한 기록을 세웠다. 이날 세계 최대 음원 스트리밍 플랫폼 스포티파이에 따르면 뉴진스의 두 번째 EP 앨범 타이틀곡 'Super Shy'는 지난 3일 기준 4억 8만 9304회 재생됐다. 'OMG', 'Ditto', 'Hype Boy'에 이은 뉴진스 통산 네 번째 4억 스트리밍 곡이다.

하이브 뿐 아니라 엔터주 전반이 상승세로 장을 마쳤다. 코스닥 시장에서 JYP Ent(2.13%), 에스엠(4.11%), 큐브엔터(1.52%) 등이 동반 상승을 보였다. 반면 와이지엔터테인먼트(-1.08%)는 약세를 보였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 POSCO홀딩스가 2.24%의 강세다. 이외에 SK하이닉스(0.81%), LG화학(0.31%)가 상승마감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1.82%),현대차(-1.42%), 기아(-1.40%), NAVER(-1.12%)는 1%대의 약세를 보였다.

코스닥은 전 거래일 대비(866.25) 1.39%의 강세를 보이며 878.33을 기록했다. 개인은 3016억원을 순매도했고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394억원, 1747억원 순매수했다. 

코스닥 종목 중 에코프로비엠은 12.90%의 큰 상승폭을 보였다. 이 외에 에코프로(3.47%), HLB(3.59%), 알테오젠(1.13%), LS머트리얼즈(1.02%)  등이 강세를 보였다. HPSP(-2.43%), 셀트리온제약(-1.06%) 등은 내림세를 보였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보다 4.50원(0.34%) 오른 1316.50원에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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