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유가 급등에 정유주↑...코스피, 2580선 하락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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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유가 급등에 정유주↑...코스피, 2580선 하락마감
  • 이예한 기자
  • 승인 2024.01.04 16: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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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바이오로직스(-2.16%), 현대차(-1.96%) 약세
계속되는 홍해 항로 긴장감에 해운주도 강세
코스닥, 0.61% 하락한 866.25 기록
사진=연합뉴스
4일 코스피가 2587.02를 기록하며 하락마감했다. 사진=연합뉴스

[오피니언뉴스=이예한 기자] 4일 국내 증시는 전일과 비슷한 흐름을 보였다. 코스피와 코스닥 모두 내림세를 보이면서 거래를 종료했다. 코스피는 개인과 외국인이 동반 순매수를 보였지만 기관의 매도세에 눌려 2580선으로 밀리며 하락마감한 모습이다.  

대신증권 김정윤 연구원은 12월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 의사록이 공개되고 그 동안 과도한 수준이었던 2024년 미국 금리 인하 기대감이 후퇴하는 과정 속에서 투자 심리가 악화됐다며, 증시 과열 부담을 덜어놓는 국면으로 전일과 동일하게 연말 수급 계절성의 후폭풍 영향을 받아 코스피가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4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2607.31) 0.78% 하락해 2587.02를 기록했다.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6708억원 1148억원 순매수 했고 기관은 8004억원 순매도했다. 

이란 폭탄 테러로 국제 유가가 치솟으면서 국내 정유주가 일제히 상승했다. 3일(현지 시각) 이란에서 솔레이마니 혁명수비대 사령관의 4주기 추모행사에서 두 차례 폭발이 발생하며 최소 103명이 사망했다. 여기에 리비아 유전이 시위대 항의로 폐쇄됐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3일 뉴욕상업거래소에서 2월 인도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2.32달러(3.30%) 오른 배럴당 72.7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한국석유는 27.12% 급등해 3010원 오른 1만 4110원에 거래를 마쳤다. 극동유화(9.25%), S-Oil(3.57%) 등도 강세다. 코스닥 시장에서 흥구석유는 29.92%의 상한가를 기록하며 2310원 오른 1만 30원에 거래됐다.

홍해 항로의 긴장감이 계속되면서 해운주도 동반 강세를 보였다. 흥아해운은 29.94%의 상한가를 치면서 750원 오른 3255원에 거래됐다. 대한해운(7.75%), STX그린로지스(9.30%), HMM(2.91%), KSS해운(1.85%) 등도 오름세를 보이며 마감했다.

이는 예멘 반군 후티가 이스라엘로 향하는 민간 선박을 공격하면서 홍해 항행에 대한 리스크가 번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홍해는 세계 해상 컨테이너 물동량의 30%를 담당하는 주요 수송로인데, 이곳이 막히면 해상 운임이 상승할 가능성이 커진다.

워크아웃에 난항이 예상되는 태영건설은 5.39%의 약세를 보이며 3070원에 거래됐다. 태영건설은 지난 3일 열린 채권단 설명회에서 태영인더스크리 매각대금 1549억원을 태영건설에 지원하고 계열사인 에코비트의 매각을 추진해 매각자금을 태영건설에 지원하는 안을 발표했다. 하지만 채권단 관심사항이었던 오너일가의 사재출현 규모나 SBS 지분 매각 가능성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이에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 등에서 태영건설의 자구안에 대한 실망감이 나오면서 채권단 75%의 동의를 얻기에는 힘들 것이라는 전망이다. 강석훈 산업은행 회장은 "주채권으로서 대단히 유감스럽다"며 "태영 측은 구체적인 자구 계획안을 제시하지 않고 단지 '그냥 열심히 하겠으니 도와달라'는 취지로만 말한 것으로 이해한다"고 지적했다.

박경민 DB금융투자 연구원은 "태영건설 워크아웃 개시의 핵심 쟁점인 자구안의 성실도와 관련해 채권단과 태영건설 간의 의견 차이가 확인되면서 채권단 합의 과정이 순탄치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 삼성바이오로직스(-2.16%), 현대차(-1.96%) 등이 약세다. 이외에 삼성전자(-0.52%), SK하이닉스(-0.29%), POSCO홀딩스(-0.63%), 기아(-0.96%)도 하락마감했다. LG에너지솔루션(0.72%), 삼성전자우(0.82%), NAVER(0.45%) 등은 오름세를 보이며 거래를 종료했다.

코스닥은 전 거래일 대비(871.57) 0.61% 하락한 866.25를 기록했다. 개인 홀로 2133억원 사들인 반면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329억원, 728억원을 순매도했다.

코스닥 종목 중 게임회사 위메이드가 국세청으로부터 500억원대의 추징금을 부과받은 가운데 4.55%의 약세를 보이며 2700원 떨어진 5만 6600원에 거래됐다. 같은 그룹사인 위메이드플레이(-5.48%), 위메이드맥스(-5.34%) 등도 동반 하락했다.

전날 위메이드는 장 마감 후 중부지방국세청의 2019년~2022년 법인세 통합 조사에서 536억 9206만원의 추징금이 부과됐다고 공시했다. 이는 위메이드의 가상화폐 위믹스(WEMIX)에 대한 세무조사 결과인 것으로 알려졌다. 추징금은 위메이드트리에 부과된 것을 합친 금액이다.

이외에 에코프로비엠(2.76%), 에코프로(2.26%), 엘앤에프(8.96%), JYP Ent(2.58%), LS머트리얼즈(5.58%) 등이 강세를 보였다. 반면 HLB(-12.38), 셀트리온제약(-5.27%), 알테오젠(-2.21%)은 약세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보다 1.00원(-0.08%) 떨어진 1309.50원에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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