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만에 고꾸라진 코스피, 2.34% 약세로 2600선 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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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만에 고꾸라진 코스피, 2.34% 약세로 2600선 마감
  • 이예한 기자
  • 승인 2024.01.03 16: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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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가총액 상위 종목 일제히 약세...삼성전자 3.27% 하락
코스닥, 0.84% 하락...871.57 기록
셀트리온제약 7.76% 강세
3일 코스피가
3일 코스피가 2%대 하락하며 2607.31을 기록했다. 사진=연합뉴스

[오피니언뉴스=이예한 기자] 국내증시가 하루만에 약세로 돌아서면서 증시 전반에 먹구름이 꼈다. 코스피는 2%대의 급락을 보이면서 2600선까지 밀려났다. 전일 2669.81을 기록하며 2700선 뒤를 바짝 쫓던 것과 비교하면 한참 후퇴한 모습이다.

3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2669.81) 2.34% 떨어진 2607.31을 기록했다. 개인이 1억 3068억원 순매수한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934억원, 1억 2171억원을 순매도했다. 

노동길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미 증시 하락에 아시아 증시가 동반 약세를 보이자 이에 영향을 받아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코스피 지수 약세는 간밤 미국 증시가 애플 주가 급락에 휘청이면서 기술주가 급락한 여파로 풀이된다. 치솟은 미 국채 금리도 증시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애플은 간밤 뉴욕증시에서 3.59% 하락한 185.64달러로 마감했다. 지난달 중순 이후 3주 만에 최저 수준이다. 이는 영국계 투자은행 바클레이스의 부정적 평가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바클레이스는 보고서에서 애플에 대한 투자 등급을 '비중 축소'로 하고, 목표주가를 기존 161달러에서 160달러로 내렸다. 바클레이스 팀 롱 분석가는 "현재 아이폰15의 판매 부진, 특히 중국에서의 부진은 아이폰 16의 판매 부진을 예고하고 있다"며 "이는 애플의 하드웨어 판매에 전반적으로 적용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애플이 급락하자 나스닥이 2% 가까이 떨어졌고 다우를 제외한 3대지수가 일제히 하락했다. 

애플의 주가 하락에 LG 이노텍 등 부품사 주가도 일제히 내림세를 보였다. LG이노텍은 5.61% 하락해 1만 3500원 떨어진 22만 7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비에이치(-7.67%), 자화전자(-1.03%)도 하락마감했다.

시가총액 상위 대형주도 줄줄이 약세다. 삼성전자는 3.27% 하락하며 2600원 떨어진 7만 7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8거래일 연속 상승마감을 보였던 삼성전자는 9거래일만에 하락세를 맞았다. 전날 종가 7만 9600원까지 오르면서 8만전자의 코 앞까지 다가섰지만 이날 주가 급락으로 인해 8만전자의 꿈에서 다시 한 걸음 멀어졌다. SK하이닉스도 3.93% 하락했다.

이외에 LG에너지솔루션(-3.14%), 삼성전자우(-2.86%), 현대차(-3.34%), POSCO홀딩스(-3.18%), 기아(-3.89%), NAVER(-2.42%), LG화학(-2.63%)도 동반 약세를 보였다.

워크아웃을 신청한 태영건설은 23.85%의 급등세를 보이며 3245원에 거래됐다. 태영건설우는 30.00%의 상한가를 기록하며 4875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주가 급등은 태영건설이 워크아웃 신청 관련 채권단 설명회를 앞둔 것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채권단 설명회는 오후 3시에 산업은행 본점에서 열렸다. 

채권단 설명회에서 태영건설은 경영정상화 방안으로 보유자산 매각, 강도높은 구조조정, 사업정상화 등 3가지 방안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코스닥은 전 거래일 대비(878.93) 0.84% 하락해 871.57을 기록했다. 개인 홀로 3314억원 순매수 했고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847억원, 2264억원을 순매도 했다. 개인 매매 비중이 높은 코스닥은 개인 순매수세가 몰리면서 코스피 대비 소폭 하락한 모습이다.  

코스닥 종목도 하락장이 대다수인 와중 셀트리온제약 홀로 7.76%의 강세다. 셀트리온제약은  9300원 올라 12만 9100원에 거래됐다. 이날 셀트리온제약의 주가 상승은 셀트리온제약과 셀트리온의 합병으로 '통합 셀트리온'이 출범할 것이라는 기대감과 더불어 최근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사업권을 매각해 차익을 실현하는 등의 호재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셀트리온은 지난달 28일 이사회 결의를 통해 셀트리온헬스케어와 합병을 완료했다며 합병등기도 진행한다고 공시했다. 이어 셀트리온은 6개월 이내에 셀트리온제약과의 합병을 진행하겠다고 밝힌 상태다. 

이외에 에코프로비엠(-4.23%), 에코프로(-2.82%), 엘앤에프(-5.55%), HLB(-1.32%), 알테오젠(-1.09%), JYP Ent(-0.79%), HPSP(-0.23%), 리노공업(-4.25%) 등은 하락마감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보다 5.00원(-0.38%) 떨어진 1306.00원에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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