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연내 역대 최다 43개사 상장폐지···부동산··컴퓨터업종 많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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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연내 역대 최다 43개사 상장폐지···부동산··컴퓨터업종 많아
  • 이상석 기자
  • 승인 2023.12.25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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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본토 증권거래소에 상장된 A주(내국인과 허가받은 외국 투자자만 거래 가능한 주식) 가운데 올 들어 지난 22일까지 상장 폐지된 종목은 43개로 작년 한 해의 42개를 넘어서며 역대 최다 기록을 경신했다. 사진=제일재경
중국 본토 증권거래소에 상장된 A주(내국인과 허가받은 외국 투자자만 거래 가능한 주식) 가운데 올 들어 지난 22일까지 상장 폐지된 종목은 43개로 작년 한 해의 42개를 넘어서며 역대 최다 기록을 경신했다. 사진=제일재경

[오피니언뉴스=이상석 기자] 중국의 경제 부진 속에 올해 상장 폐지된 기업이 43개로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중국 본토 증권거래소에 상장된 A주(내국인과 허가받은 외국 투자자만 거래 가능한 주식) 가운데 올 들어 지난 22일까지 상장 폐지된 종목은 43개로 작년 한 해의 42개를 넘어서며 역대 최다 기록을 경신했다고 25일 중국 언론이 보도했다.

연말까지 적어도 3개 기업이 추가 퇴출당할 것으로 보여 올해 상장 폐지 종목은 최소 46개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상장 폐지 종목 가운데 장기 침체에서 헤어나지 못하는 부동산 관련 종목이 8개로 가장 많았고 컴퓨터 관련 종목이 7개로 뒤를 이었다.

2020년 말 상장 폐지 규정이 강화된 데다 경제 회복 부진에 따른 실적 악화로 2021년 16개였던 퇴출 종목은 올해 1.7배 급증했다.

과거에는 재무적인 문제가 상장 폐지의 주된 원인이지만 올해는 주가가 기준치를 밑돌아 폐지되는 종목이 크게 늘었다고 증권시보는 전했다.

중국은 주가가 20 거래일 연속 1위안(약 182원)을 밑돌면 상장 폐지된다. 올해 43개 상장 폐지 종목 가운데 20개가 이 규정에 걸렸다. 작년에 이 규정 때문에 상장 폐지된 종목은 한 개에 불과했다.

지난 22일 기준 3개 종목의 종가가 0.39∼0.44위안이었으며 올해 남은 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하더라도 1위안을 넘어설 수 없어 추가 퇴출을 예고하고 있다.

중국 부동산 연구기관인 이쥐(易居)연구원의 옌웨진(嚴躍進) 총감은 "부동산 시장 회복이 더딘 가운데 치열한 경쟁으로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심화한다"며 "경쟁력 없는 부동산 개발업체들이 시장에서 퇴출당하는 것은 필연"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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