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美 연준 정책전환 기대 강화...국내 자본시장 변동성 확대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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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美 연준 정책전환 기대 강화...국내 자본시장 변동성 확대될 듯"
  • 박준호 기자
  • 승인 2023.12.14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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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FOMC, 기준금리 현 수준 5.25~5.5% 동결
한은 "미 연준 금리 인하 시점에 관심 모일 것"
서울 중구의 한국은행 본부. 사진=연합뉴스

[오피니언뉴스=박준호 기자] 한국은행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통화정책 기조 전환 기대가 강화되면서 우리나라 금융·외환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한국은행은 14일 오전 유상대 부총재 주재로 '시장상황 점검회의'를 열고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결과에 따른 국내 금융·외환시장 영향을 점검했다.

이날 새벽 미 FOMC 정례회의에서는 시장 예상대로 기준금리 목표 범위를 현재 수준인 5.25∼5.5%로 동결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기자간담회에서 "기준금리 인하 시기를 위원들과 논의했다. 추가 금리 인상이 적절하지 않다는 것이 위원들의 관점"이라며 "이번 긴축 국면에서 기준금리가 정점이나 그 근처에 도달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날 회의에서 유 부총재는 "지난 FOMC 이후 미국 물가 지표 둔화, 연준 인사들의 비둘기(통화 완화)적 발언 등으로 미 국채 금리가 상당 폭 하락하는 등 시장에서 정책 기조 전환 기대가 형성됐다"며 "이번 FOMC 결과로 이런 시장 기대가 좀 더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미 연준 통화정책 운용에 대한 관심이 금리 인하 시점에 맞춰질 것으로 보이며 그 과정에서 금융·외환시장 변동성이 수시로 확대될 수 있다"며 "미국 물가·경기 흐름과 통화정책 기조 변화 등을 예의주시하면서 국내 경제, 금융·외환시장 영향을 점검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공개된 점도표에서 미 연준 위원들은 내년 기준금리 중간값을 4.6%로 예상했다. 현재 금리에서 세 차례 인하된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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