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값' 딸기에 호텔 뷔페·케이크 가격도 줄인상..."1인당 10만원 훌쩍"
상태바
'금값' 딸기에 호텔 뷔페·케이크 가격도 줄인상..."1인당 10만원 훌쩍"
  • 김솔아 기자
  • 승인 2023.12.12 16:5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서울 한 대형마트에 진열된 딸기. 사진=연합뉴스

[오피니언뉴스=김솔아 기자] 딸기 출하 물량 감소로 인해 딸기의 가격이 지난해보다 급격히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연말을 맞아 본격적인 딸기 시즌 메뉴 프로모션에 돌입한 유통업계도 관련 제품의 가격을 인상하는 모습이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지난 7일 기준 서울 가락시장에서 딸기(특등급) 2㎏는 지난해보다 38.8% 급등한 5만 8035원에 거래됐다. 앞서 지난 2일에는 2kg 가격이 6만 8560원까지 치솟은 바 있다.

딸기 가격 상승은 올해 여름 장마가 길어지면서 모종을 심는 시기가 늦어진 탓이다. 이와 더불어 재배농가 고령화와 경영비 상승 등의 영향으로 재배면적이 감소한 점도 영향을 끼쳤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딸기 출하량은 전년 대비 6% 감소한 것으로 관측된다. 

딸기 가격이 급격히 오르자 호텔의 딸기 뷔페 가격도 함께 오르고 있다. 주요 호텔업체의 딸기 뷔페 가격은 많게는 30% 가량 인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드래곤시티 '딸기 스튜디오'
서울드래곤시티 더26에서 운영되는 '딸기 스튜디오'. 사진=서울드래곤시티

먼저 롯데호텔 서울이 운영하는 페닌슐라 라운지앤바는 내년 1월부터 4월까지 운영하는 딸기 뷔페 가격을 성인 1인 기준 11만 5000원으로 올렸다. 지난해(8만 9000원)보다 29.2% 인상된 금액이다. 아울러 대목으로 불리는 12월 한 달 동안은 스페셜 가격으로 성인 1인 기준 13만 5000원이다. 지난해 대비 5% 인상됐다. 

반얀트리 클럽앤스파서울의 그라넘 다이닝 라운지 딸기 뷔페는 성인 1인 기준 9만 5000원으로 지난해보다 15.9% 올랐다. 

JW메리어트 동대문 스퀘어 서울의 딸기 뷔페는 성인 1인 기준 주중 7만 7000원, 주말 8만 7000원으로 각각 전년과 비교해 10%, 13% 씩 올랐다. 

또 서울드래곤시티 노보텔 스위트의 '더26'에서 운영하는 딸기 뷔페 가격은 성인 1인 9만원으로 전년(8만원) 대비 12.5% 올랐다.

딸기를 주재료로 하는 호텔 케이크의 가격도 인상됐다. 롯데호텔서울 델리카한스 프리미엄 딸기 케이크는 지난해 8만 5000원에서 9만 8000원으로 올랐다. 

파라다이스시티의 크리스마스 케이크 ‘시그니처 딸기 트리’의 가격은 전년(9만 3000원)대비 18.3% 오른 11만원으로 책정됐다.

호텔업계에서는 딸기를 비롯한 재료와 인건비 등이 오르면서 가격 인상이 불가피했다는 입장이다. 판매단가가 낮아 원재료비의 인상분을 가격에 반영하기 어려운 자영업자의 경우 부담이 더욱 크다는 설명이다. 

업계 관계자는 "딸기뿐 아니라 딸기 메뉴를 만드는데 필요한 설탕 등의 부재료, 인건비 등이 모두 올랐다"며 "또 가격에는 메뉴의 구성이나 품질이 예년과 비교했을 때 조금씩 달라지는 점도 반영된다"고 설명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