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전지 내년 업황 어둡다...증권가 "오르면 팔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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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전지 내년 업황 어둡다...증권가 "오르면 팔아라"
  • 김지은 기자
  • 승인 2023.12.11 12: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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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대선 앞두고 IRA 등 불확실성 요인 커
단기 트레이딩 관점 유효...주가 급등시 비중축소 적절 
2차전지의 2024년도 업황에 불확실성이 적지 않다는 주장이 곳곳에서 제기되고 있다. 사진은 서울 시내 한 충전소에서 충전 중인 전기차들. 사진=연합뉴스
2차전지의 2024년도 업황에 불확실성이 적지 않다는 주장이 곳곳에서 제기되고 있다. 사진은 서울 시내 한 충전소에서 충전 중인 전기차들. 사진=연합뉴스

[오피니언뉴스=김지은 기자] 2차전지의 2024년도 업황에 불확실성이 적지 않다는 주장이 곳곳에서 제기되고 있다. 

올 한 해 놀라운 급등세를 시현하며 밸류에이션 부담이 커진 2차전지 업종과 관련해 증권가에서는 주가 급등시 비중을 줄이는 전략이 유효하다고 입을 모으고 있어 주목된다. 

"2차전지, 2024년 미 대선 등 업황 불확실성 커"

유안타증권은 2차전지 보고서를 통해 "2024년 다양한 불확실성에 노출됐다"며 "단기 트레이딩은 유효하나 단기 주가 급등시 비중을 축소해나가는 전략이 필요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2차전지 업황의 가장 큰 불확실성으로 꼽히는 요인은 미국 대선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을 포함한 주요 해외 언론에 따르면, 현재 도널드 트럼프 전 미 대통령의 지지율은 조 바이든 대통령의 지지율을 소폭 앞서고 있는 상황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선될 경우 바이든 대통령의 대표적인 친환경 정책인 IRA(인플레이션 감축법)이 급격하게 축소되거나 폐지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이는 미국 시장에 발빠르게 진출중인 국내 배터리 업계들에게는 상당한 리스크 요인이 된다. 

전기차(EV) 수요가 둔화하고 있는 점 또한 2차전지 업계에는 불확실성을 키우는 요인이다. 

앞서 지난 10월 독일 전기차 판매가 전년대비 20%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영국 정부 역시 2007년 전기차 침투율 전망치를 기존 67%에서 38%로 하향조정한 바 있다.

유럽시장 내 전기차 판매가 급격히 부진해지거나 전망이 큰 폭으로 하향조정되고 있는 점은 EV 수요 둔화 가능성을 보여주는 부분이다. 

김현수 하나증권 연구원은 "일반적으로 연초에 각 기관들의 전망치가 발표된다는 점에서 주가 역시 다소 부침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3분기 실적 발표 이후 4분기 가이던스가 보수적으로 제시됐지만, 이후 나타난 유럽 전기차 판매 부진과 메탈 가격 추가 폭락을 고려할 때 12월 말과 1월 초에 있을 실적 프리뷰 시즌에 실적 컨센서스 하향 조정을 추가로 거쳐야 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밖에도 수주 공백기, 낮아진 밸류에이션 매력도 등이 불확실성을 키우는 요인으로 꼽혔다. 

"단기 트레이딩 유효...주가 급등시 비중 축소하라"

긍정적인 요인도 있다. 대표적인 것이 신규 수요 기대감이다 

이 연구원은 "OEM사들의 LFP(리튬인산철) 채택이 더욱 확대되면서 삼원계 배터리만의 신규 수요가 필요하다"며 "적어도 기술이 성숙화되기 이전까지는 46시리즈는 하이니켈 배터리가 적용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2025년 46시리즈 배터리를 적용한 픽업트럭 출시가 기대되며, 이는 삼원계 배터리에 새로운 수요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다양한 불확실성 요인과 동시에 긍정적 포인트를 감안할 때 단기적으로는 2차전지 주식을 트레이딩 관점에서 접근할 필요가 있으며, 단기 주가 급등시 비중을 축소하는 전략이 유효하다는 조언도 이어진다. 

이 연구원은 "결론적으로 2차전지 섹터는 단기 트레이딩은 유효하나 2024년 다양한 불확실성 및 삼원계 배터리 수요 둔화의 장기화 등으로 단기 주가 급등시 비중 축소해나가는 전략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했다. 

김 연구원 역시 "당분간은 장기 전망(전기차 판매량)과 단기 눈높이(분기 실적 및 2024년 실적)가 모두 낮아지는 시기"라며 "계속해서 트레이딩 관점에서의 접근을 권고한다"고 조언했다. 

다만 "장기 맥스 밸류에이션 대비 주가 상승 여력을 70% 이상 확보한 기업들의 경우 조정시 매수 관점 접근이 가능하다"며 "당분간은 전반적으로 부진한 주가 흐름을 전망하나 목표 수익 실현 시점이 1년 이상이라면 해당 기업들에 대한 조정시 매수를 권고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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