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 수요 불안에 5일 연속 하락···WTI 70달러 밑돌아
상태바
유가, 수요 불안에 5일 연속 하락···WTI 70달러 밑돌아
  • 이상석 기자
  • 승인 2023.12.07 09:2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6일(현지시간) 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배럴당 2.94달러(4.07%) 급락한 69.3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지난달 16일 이후 하루 최대 낙폭이다. 사진=AP/연합

[오피니언뉴스=이상석 기자] 뉴욕시장에서 유가가 5일 연속으로 하락 마감했다. 

글로벌 경기둔화와 이에 따른 수요 감소에 대한 우려가 유가를 계속 짓누르는 모습이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6일(현지시간) 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배럴당 2.94달러(4.07%) 급락한 69.3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지난달 16일 이후 하루 최대 낙폭이다.

이날까지 WTI는 5거래일 연속 하락으로 마감하게 됐다. 지난 5거래일간 유가 하락폭은 10.89%에 달한다.

WTI가 5거래일 연속 하락하며 낙폭이 10%를 넘은 것은 올해 3월 중반 이후 처음이다.

글로벌 경기둔화에 대한 우려가 유가에 계속 하방 압력을 넣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발표된 11월 ADP 전미고용보고서는 민간 부문 고용은 전월보다 10만 3000명 증가했다고 밝혔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는 12만8000명으로 11월 수치는 예상치를 크게 밑돌았다.

고용이 둔화했다는 것은 그만큼 경기가 안 좋아지고 있다는 의미다. 미국 국채금리는 고용 둔화에 따른 미국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으로 내려가지만 원유 시장은 경기 악화 자체에 더 초점을 맞추는 분위기다.

CMC마켓츠의 마이클 휴슨 분석가는 "미국 원유 생산업체들이 역대 최대 규모로 생산량을 늘리는 중"이라며 "국제 유가는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평가했다.

주요 산유국의 자발적 감산에 대해서도 시장의 회의론은 이어지고 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비(非)OPEC 산유국의 협의체인 'OPEC+(플러스)' 회원국들이 어느 정도 규모로 감산할지 불확실한 점은 여전히 시장을 짓누르는 요소다.

한편 미국의 원유 재고는 이달 1일까지 일주일간 463만배럴 감소함에 따라 원유 재고량은 4억4960만배럴을 기록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에서 전문가들은 100만배럴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과 다우존스는  휘발유 재고가 542만배럴 늘어난 2억2360만배럴, 디젤 및 난방유 재고는 126만배럴 증가한 1억1200만배럴로 집계됐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