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지원책, 청년에게만 집중...중장년 대상 금융권 혜택과 꿀팁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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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지원책, 청년에게만 집중...중장년 대상 금융권 혜택과 꿀팁은
  • 박준호 기자
  • 승인 2023.12.06 17: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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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장년 생활패턴과 연금 수급에 특화된 상품 여럿
보험료·통신비 할인 등미처 알지 못해 놓치는 혜택도
일자리 박람회를 찾은 한 중년 구직자가 청년 구직자들 사이에서 기업 채용 정보 게시판을 살피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오피니언뉴스=박준호 기자] 청년에게만 집중되는 금융 지원 정책으로 중장년이 소외되고 있다.

정부가 내놓는 지원책은 대부분 젊은 세대, 청년층에 특화돼 있다. 청년도약계좌와 50년 만기 주택담보대출 상품이 대표적이다.

지난 6월 정부가 청년의 목돈마련을 위해 출시한 청년도약계좌는 매달 70만원씩 5년간 저축하면 최대 5000만원의 목돈을 마련할 수 있는 상품이다. 가입 가능 연령은 만 19∼34세로 제한돼 있다.

지난 4일부터는 1인 가구의 가입 절차도 단축했다. 기존에는 기존 계좌개설 가능 기간이 신청 기간 후 2주 뒤부터였지만 지난 4일부터 3영업일 이후로 줄었다.

지난 7월 출시됐던 50년 만기 주택담보대출의 가입 연령은 출시 후 만 34세 이하로 제한됐다. 일할 수 있는 기간이 길지 않은 차주가 상환기간이 긴 초장기 주담대를 이용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는 지적 때문이었다.

상대적으로 소외된 중장년은 차선책으로 사금융에 눈길을 돌리고 있다. 정부 지원만큼은 아니더라도 이에 준하는 할인과 혜택이 있기 때문이다.

만 60세 이상만 가입할 수 있는 KB국민은행의 '온국민 건강적금-골든라이프'는 한 달에 5만보 이상만 걸으면 연 최고 3%포인트의 우대금리를 제공한다. 기초생활수급자·차상위계층에게는 2%포인트 등도 제공해 최고 연 10%포인트의 금리 혜택을 받을 수 있다. 해당 상품 실적에 따라 기부금이 조성돼 저소득층 어르신의 무릎인공관절 수술도 지원될 계획이다.

신한은행의 '패밀리 상생적금'은 부모급여, 양육(아동)수당, 기초연금을 자사 계좌로 수령하는 고객에게 2%포인트, 기초연금 수급자에게 3%포인트 우대금리를 제공해 최고 9% 금리까지 받을 수 있다.

국민연금공단의 '실버론'은 만 60세 이상 국민연금 수급자에게 저금리 대출을 지원한다. 대출한도는 연간 연금수령액의 최대 2배, 1000만원 한도에서 대출 받을 수 있다.

매달 40만원을 수령하는 수급자라면 480만원의 2배인 960만원까지 대출이 가능하다. 이자율은 5년 만기 국고채 수익률에 연동한 변동금리가 적용된다. 올 상반기 기준으로는 3.48%다.

만 65세 이상이라면 금융상품 가입 시 '비과세 종합저축'을 이용할 수 있다. 5000만원 한도의 은행 예·적금, 금융투자상품, 보험·공제상품 등에 이자·배당소득에 세금이 부과되지 않는 상품이다.

카드사는 중장년이 많이 이용하는 병원·약국 등 의료업종에서 할인되는 카드를 출시했다.

우리카드의 '카드의 정석 시니어플러스카드'는 동물병원을 포함한 병원, 약국에서 카드를 사용하면 포인트를 1.5% 적립해준다. 월 30만원 이상 사용시 2만점, 60만원 이상 사용시 5만점, 120만원 이상 사용시 10만점이 적립된다. 6개월 동안 300만원을 사용하면 1만원이 추가로 캐시백 된다.

'라이프파트너 삼성카드'는 생명보험·손해보험료가 30만원 이상일 떄 30만원당 연간 1만원을, 60만원 이상이라면 2만원을 할인해 준다. 병원 의원 약국에서 3000원 이상 결제시 1000원을 할인 받을 수도 있다.

'우리 국민연금증카드'는 국민연금수급자에게 버스요금을 매월 최대4회, 최대 5천원을 지원한다. 전통시장, 병원·의원·한의원 등에서 결제시에는 월 최대 1만원을 할인해준다.

오래 전부터 시행돼 오고 있는 정책이지만 미처 알지 못해 놓치는 혜택도 있다.

정부는 지난 2018년부터 만 65세 이상 기초연금수급자에게 통신비를 월 최대 1만2100원을 깎아주고 있다. 요금 2만2000원 이하는 50% 할인, 2만2000이상은 1만2100원으로 신청을 해야만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도로교통공단은 만 65세 이상 운전자가 교통안전교육을 수료하면 자동차보험료를 3.6~5% 할인해준다.

주택연금에 가입된 중장년과 배우자, 자녀는 주택금융공사를 통해 치매보험에 가입하면 보험료를 10% 할인받을 수 있다. 보건복지부는 현재 만 65세 이상 저소득자에게 건강보험료를 최대 30% 경감해주고 있다.

이외에도 65세 이상 고객이 카드 대출 이용내역을 가족·친지 등 지정인에게 문자로 보내는 '고령자 지정인 알림서비스', 65세 이상 고객에게 은행 영업시간 내 ATM(현금자동인출기) 이용수수료 면제도 이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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