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당국 "보험의 근간은 상부상조 정신, 사회적 책임 다 해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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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당국 "보험의 근간은 상부상조 정신, 사회적 책임 다 해달라"
  • 박준호 기자
  • 승인 2023.12.06 1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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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당국·보험업권 간담회...10개 보험사CEO 참석
상생금융과 사회적 책임, 출혈경쟁 자제 당부
6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금융당국·보험업권 간담회에서 김주현 금융위원장이 발언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김 위원장, 정희수 생명보험협회장. 사진=연합뉴스 

[오피니언뉴스=박준호 기자] 금융당국이 보험사들에게 상부상조 정신을 강조하며 사회적 책임을 다해줄 것을 당부했다.

김주현 금융위원장은 6일 보험사 최고경영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보험의 근간은 보험계약자 간 상부상조 정신과 보험계약자와 보험회사 간 장기적인 신뢰에 있다"며 "최근 고금리·고물가 등으로 보험계약자들도 어려운 처지에 놓인 만큼 보험회사가 신뢰받는 동행자로 계약자들의 어려움을 덜기 위해 관심과 배려를 기울여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그는 정부도 보험산업의 혁신과 성장을 위해 제도개선 등 정책적 지원을 다할 것을 약속하며 "보험업권이 저출산·고령화, 디지털 전환 등 급변하는 환경 속에서 국민 실생활의 위험을 적시에 보장할 수 있도록 보험상품 혁신과 건전한 판매채널 확충에 한층 더 힘써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금융당국은 보험업계에 과도한 출혈 경쟁을 자제할 것도 당부했다.

김 위원장은 "IFRS17 도입에 따라 재무정보뿐만 아니라 보험상품개발, 자산부채관리, 판매전략 전반에 많은 변화가 있었다"며 "재무적 성과에만 치우쳐 상품, 자산관리 등에 쏠림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고, 장기적 신뢰 형성이 가능하도록 힘써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사적 사회안전망으로서 국민을 보호해온 보험업계가 앞으로도 국민과 함께 건강히 성장해 나가기를 바란다"며 "서민 경제가 어려움을 겪는 시기에 보험사들이 스스로 사회적 책임을 다한다면 보험에 대한 국민적 신뢰는 더욱 두터워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 원장은 "단기 실적을 위한 불건전 영업을 지양하고 소비자에게 필요하고 도움이 되는 상품‧서비스 제공에 힘써 주시기 바란다"며 "절판마케팅과 과도한 치료비 지급 등을 내세운 영업경쟁은 결국 보험사와 소비자 모두에게 미래의 부담으로 돌아오게 돼 건전한 영업관행을 정착시켜 나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보험업계는 상생 필요성에 공감하며 추후 자체적인 협의로 세부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답했다.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회의에는 김위원장과 이 원장, 생명보험협회장·손해보험협회장, 그리고 삼성생명·한화생명·교보생명·신한라이프·농협생명 등 생명보험사, 삼성화재·DB손해보험·현대해상·메리츠화재·KB손해보험 등 손해보험사 CEO들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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