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SK 회장, "한일 경제협력체도 EU 같은 단일시장 모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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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SK 회장, "한일 경제협력체도 EU 같은 단일시장 모델로"
  • 이예한 기자
  • 승인 2023.12.05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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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회장이 4일 '2023 트랜스 퍼시픽 다이얼로그’에서 개막 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SK
최태원 회장이 4일 '2023 트랜스 퍼시픽 다이얼로그’에서 개막 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SK

[오피니언뉴스=이예한 기자]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한국과 일본이 EU와 같은 단일 시장 형태의 경제협력제로 발전한다면 엄청난 시너지를 낼 뿐 아니라 동북아 평화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최 회장은 4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 인근에서 마련한 '2023 트랜스 퍼시픽 다이얼로그'에 참석해 최근 도쿄포럼에서 언급한 한일 경제협력체 구상을 보다 구체화했다.

최 회장은 "한국과 일본이 고령화문제와 인구감소, 낮은 경제성장률과 같은 문제에 함께 직면함과 동시에 그동안 누렸던 WTO체제가 사라지고 있고 큰 시장이었던 중국이 강력한 경쟁자로 바뀐 어려운 상황"이라며 이를 타개할 해결책은 한일의 EU와 같은 경제협력모델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한일이 경제동맹으로 인해 큰 시장으로 성장한다면 주변국인 중국과 러시아도 동참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게 돼 북한문제 등 동북아 전체에 평화를 가져올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열린 갈라 디너에서도 최 회장은 한·미·일 3국의 경제공동체는 30조 달러 이상의 거대 경제권이 될 수 있다며 한일 경제협력체의 효과와 한·미·일 3국의 경제협력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TPD는 한·미·일 3국의 전현직 고위 관료와 세계적 석학, 싱크탱크, 재계 인사들이 모여 동북아와 태평양 지역의 국제 현안을 논의하고 경제안보 협력의 해법을 모색하는 집단 플랫폼이다. 국제 정세의 불확실성 증대로 ▲한·미·일 3자협력 ▲미중 전략 경쟁과 대만 문제 ▲과학 혁신의 지정학적 영향과 글로벌 공급망의 미래 ▲북핵미래 ▲지정학적 전환점(우크라이나, 중동, 아시아) 등의 주제로 4일부터 논의가 이어졌다.

지난해 TPD에서는 한일 양국의 상호 협력과 교류 활성화가 주요 의제였던 반면 올해는 한발 더 나아간 한미일 3자간 협력 방안에 대한 논의로 확장됐다.

이번 행사에는 미국의 정관계 인사들도 대거 참여해 높은 관심을 보였다. 첫날에는 척 헤이글 전 미국방장관, 타미 덕워스 상원의원, 빌 해거티 상원의원, 토드 영상원의원 등이 참석했고 둘째날에는 커트 캠벨 전 백악관 비서실장, 존 오소프 조지아주 상원의원 등이 TPD를 찾았다. 

일본에서는 모리모토 사토시 전 일본 방위상, 후지사키 전 주미 일본대사, 스기야마 신스케 전 주미대사 등이 참석했으며 한국에서는 조현동 주미 한국대사, 김성환 전 외교부 장관, 박철희 국립외교원장 등이 자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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