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2차전지株, 내년도 외국인 매매 전망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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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2차전지株, 내년도 외국인 매매 전망은?
  • 김지은 기자
  • 승인 2023.11.30 12: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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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안타증권 "외국인, 내년에도 중립 이상의 순매수 지속 전망"
"반도체 및 2차전지 업종에도 기대요인 있어"
국내 주식시장에서 상당한 영향력을 발휘하는 외국인 투자자들의 내년도 투자 향방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내 주식시장에서 상당한 영향력을 발휘하는 외국인 투자자들의 내년도 투자 향방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오피니언뉴스=김지은 기자] 국내 주식시장에서 상당한 영향력을 발휘하는 외국인 투자자들의 내년도 투자 향방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외국인 투자자들이 내년 중립 이상의 순매수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하면서 시가총액 상위 업종인 반도체와 2차전지 밸류체인에 대해 순매수에 나설 기대요인 또한 존재한다고 분석했다. 

"외국인, 내년 중립 이상 순매수 지속 전망"

30일 유안타증권은 '인플레이션이 불러온 나비효과'라는 제목의 리포트를 통해 자산배분 패러다임의 변화 및 주식시장 수급에 대해 진단했다. 

특히 외국인 투자자들의 수급과 관련해 내년에도 중립 이상의 순매수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2023년 국내 주식시장에서 영국은 3조7000억원을 순매도해 전반적인 매도세를 주도한 반면, 미국이 4조770억원을 순매수하며 전체 매수세를 주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 뒤를 아일랜드(3조3000억원), 노르웨이(3조2000억원)가 뒤따랐다. 

강대석 연구원은 이를 언급하며 "노르웨이와 싱가포르 등 스마트 머니 성격의 외국인과, 스웨덴 등 연금 성격의 자금 비중이 높은 외국인들이 한국 주식에 관심을 보였다"고 평가했다. 

특히 미국계 자금의 경우 퇴직연금과 뮤추얼 펀드의 비중이 높아서 장기 투자 경향이 있는 점이 특징이라는 것. 미국계 자금은 지난 2019년 9월부터 2021년 10월까지 34조2000억원의 국내 주식을 순매도했고, 2021년 11월부터 2023년 10월까지 이전 순매도 금액의 3분의 1인 수준인 11조원을 순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매도 규모에 비해 매수 규모가 여전히 미미한 수준인 만큼 추가적인 매수세를 기대할 수 있는 부분으로 해석된다. 

강 연구원은 "국내증시의 가장 주요한 수급 주체 역할을 하는 외국인 관점에서 중요한 변수는 환율과 이익 모멘텀으로 판단된다"며 "환율의 경우 상관관계가 다소 약화된 측면이 있으나 수출 개선세 지속으로 인한 무역수지 흑자가 이어질 가능성을 감안하면 중립 이상의 순매수 유입의 기대 요인"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최근에는 상대적인 관점에서 이익 모멘텀이 순매수에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며 "미국과 한국 기업이익에 대한 컨센서스가 모두 다소 낙관적이라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국내 기업이익이 상대적 관점에서 더 나은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반도체 및 2차전지 업종에도 기대요인 있어"

국내 주식시장에서 영향력이 상당한 반도체 및 2차전지 업종에 대한 외국인의 순매수세 가능성도 언급됐다. 

11월 말 현 시점 기준으로 반도체의 시가총액 비중은 27%로 가장 높고, 2차전지 밸류체인의 시가총액 비중은 약 14%로 그 뒤를 잇고 있다. 즉 반도체와 2차전지 밸류체인의 시가총액 비중이 41%에 달하면서 증시에 절대적인 영향을 미치는 상황으로 볼 수 있다는 것. 

국내 반도체 업종의 경우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에 비해 덜 오른 만큼 상대적 가격 관점에서 매력적으로 판단이 가능하지만, 2차전지의 경우 글로벌 리튬 & 배터리 관련주 주가에 비해 아웃퍼폼하고 있기 때문에 고평가로 판단할 수 있는 상황이다. 

강 연구원은 이를 언급하면서 "국내증시 시가총액 상위 두 업종에 대한 외국인 투자자의 관점은 엇갈릴 수 있으나 최근 순매수 상황의 기간을 좀 더 늘려보면 기대요인이 포착된다"며 "반도체 업종에 대해서는 아직 미처 채우지 못한 비중이 있고, 2차전지 밸류체인의 경우 순매도가 진행되면서 이미 코로나19 이후의 순매수분을 거의 되돌린 상태라는 점"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증시에 중장기적인 영향을 미치지는 못하겠지만, 단기적으로는 공매도가 금지된 점도 추가 순매도 제한 요인으로 판단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이 국내증시에 대한 순매수세를 이어갈 가능성이 높은 상황에서는 비중을 아직 채우지 못한 반도체는 물론, 최근의 매도세로 코로나19 이후 순매수분을 거의 되돌린 2차전지 모두 중립 이상의 수급 환경을 기대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자료=유안타증권
자료=유안타증권

"한국 총선 및 미 대선, 연초 외국인 순매수 유입 가능할 듯"

내년 한국 총선과 미국 대선이 나란히 예정된 점은 연초 외국인의 순매수 기대감을 높이는 요인이라는 설명도 이어졌다.

강 연구원은 "2024년 이벤트 드리븐 관점에서 수급의 특징이 될 수 있는 점은 선거"라며 "과거 6번의 경우를 외국인 수급 관점에서 살펴보면 대체로 한국 총선 이전에 순매수 유입, 미국 대선 이후 순매수 유입 경향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는 내년 외국인 순매수 유입 기대 중에서도 연초에 대한 기대를 높이는 요인으로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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