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CI 정기변경 리밸런싱...변동성 확대 가능성 열어둬야
[오피니언뉴스=김지은 기자] 30일 국내 증시는 지수가 제한적 흐름을 보이며, 업종별 차별화 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지난 밤 미 증시는 견조한 경제지표 속에서도 연방준비제도(Fed, 연준) 위원들의 완화적 발언이 이어진 가운데, 그간 급등한 데 따른 차익실현 욕구 또한 강화되면서 3대 지수는 혼조 양상으로 거래를 마감한 바 있다.
글로벌 주식시장의 뚜렷한 방향성이 보이지 않고 있는 가운데, 국내증시 역시 제한적 수준의 움직임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이날 장 중에는 한국은행의 올해 마지막 금융통화위원회 금리 결정이 예정되어 있다.
하이투자증권은 "국내 취약한 경기와 가계부채 수준 등을 고려했을 때 3.50% 금리 동결이 전망된다"며 "내년 금리인하 시기 언급 여부와 수정 경제전망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금일에는 미 10년물 금리 4.2%대 진입, OECD의 성장 전망 상향에도 OPEC+의 100만배럴 추가 감산 가능성이 거론된 정례회의 경계심리, 장중 금통위 결과 이후 국내 금리 및 환율 변화에 영향을 받으면서 업종별 차별화 장세를 이어나갈 것으로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이날은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11월 반기 리뷰에 따른 종목교체, 즉 리밸런싱이 이뤄지는 날이다. 앞서 발표된 MSCI 정기 변경 결과 포스코DX와 금양, SK텔레콤 등 3개 종목이 새로 편입됐고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와 카카오게임즈, 팬오션, BGF리테일 등 4개 종목이 제외됐다. 정기변경에 따른 지수 발효일은 12월1일이다.
한 연구원은 "통상적으로 리밸런싱 날에는 편출입 종목에 대한 리밸런싱 이외에도 한국, 인도, 중국 등 국가간 비중 조절도 일정부분 단행되는 경향이 있다"며 "그 과정에서 비차익 프로그램 매매를 통한 외국인의 기계적인 수급 변화가 장 후반 및 동시호가에서 증시 전반에 걸쳐 변동성을 키울 수 있음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한편 지난 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일대비 13.44포인트(0.04%) 오른 3만5430.42로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전일대비 4.31포인트(0.09%) 내린 4550.58로 거래를 마쳤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일대비 23.27포인트(0.16%) 내린 1만4258.49로 거래를 마감했다.
국제유가는 이틀 연속 상승 흐름을 이어갔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일대비 1.45달러(1.90%) 오른 배럴당 77.86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전일에 이어 이틀 연속 오름세다.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비회원국의 협의체인 OPEC+가 추가 감산을 검토하고 있다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의 보도가 전해진 것이 유가에는 상방 압력으로 작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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