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전 구독부터 화물차까지"…홈쇼핑, 상품 다양화로 신규고객 유치 사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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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전 구독부터 화물차까지"…홈쇼핑, 상품 다양화로 신규고객 유치 사활
  • 김솔아 기자
  • 승인 2023.11.23 16: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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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쇼핑업계, 신규고객 겨냥 이색 상품 선봬
롯데홈쇼핑, 3040 남성고객 선호 상품 강화
취급고 높은 화물차·굴착기·전기차 등도 홈쇼핑서 판매
롯데홈쇼핑 유튜브 채널 '내내스튜디오'의 혜택 협상 예능 '강남의 덤덤' BMW 신차 방송 이미지. 사진제공=롯데홈쇼핑

[오피니언뉴스=김솔아 기자] 코로나19 유행 이후 침체기를 겪고 있는 홈쇼핑업계가 신규 고객 유입을 위해 방송에서 이색 상품을 선보이고 나섰다. 한정판 키덜트 장난감을 비롯해 트럭·봉고 등 상용차 판매에 나서면서 다양한 고객 수요를 공략한다는 목표다.

롯데홈쇼핑은 23일 개그맨 이상훈이 출연해 키덜트족을 위한 한정판 장난감을 판매하는 모바일 생방송 ‘훈남들’을 론칭하는 등 콘텐츠와 연계한 3040세대 남성 타깃 상품 판매를 강화한다고 밝혔다. 

롯데홈쇼핑에 따르면 장기 불황에도 젊은 남성을 중심으로 취미생활에 과감하게 소비하는 '가심비' 수요가 꾸준히 늘고 있다. 롯데홈쇼핑이 올해 1월부터 이달 22일까지 30~40대 남성고객 구매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가전, 스포츠, 게임 등 취미용품 객단가가 평균 대비 50% 이상 높게 나타났다.

이에 따라 롯데홈쇼핑은 장난감 리뷰 SNS 채널을 운영하는 개그맨 이상훈과 협업해 한정판 장난감을 소개하는 모바일 생방송을 기획했다는 설명이다. 이는 모바일, SNS 등 채널별 고객 맞춤 상품을 기획해 선보이는 ‘멀티채널 상품 프로바이더’ 전략의 일환이기도 하다. 향후 다양한 채널에서 3040세대 남성고객들이 선호하는 상품을 선보이며 고객층을 확대해 간다는 계획이다.

먼저 롯데홈쇼핑은 이날 오후 8시 모바일TV ‘엘라이브’에서 신규 프로그램 ‘훈남들’을 론칭한다. 이는 홈쇼핑 업계 최초로 키덜트, 유부남 등 3040세대 남성들의 취미를 다루는 모바일 고정 프로그램이다. 론칭 방송에서는 한정판 피규어 등을 선보인다. 

롯데홈쇼핑의 자체 유튜브 채널 ‘내내스튜디오’는 지난 9일 혜택 협상 예능 ‘강남의 덤덤’을 통해 ‘BMW 신형 5시리즈’를 소개하고 상담예약 상품도 선보였다. BMW 신형 5시리즈는 스포츠 성능을 강화해 운전 자체를 즐기는 젊은 남성들에게 인기가 높은 제품이다.

롯데홈쇼핑 관계자는 “취미생활에 비용을 아끼지 않는 3040세대 남성 고객 유입을 확대하기 위해 피규어, 고성능 수입차 등 이색 상품을 선보이는 콘텐츠커머스를 강화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멀티채널 상품 프로바이더’ 전략을 통해 모바일, SNS 등 채널별 타깃을 고려한 전용 콘텐츠와 상품을 기획해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CJ온스타일이 이달 롯데오토리스 디젤 상용차 리스 상품을 론칭했다. 사진제공=CJ온스타일
CJ온스타일이 이달 롯데오토리스 디젤 상용차 리스 상품을 론칭했다. 사진제공=CJ온스타일

CJ온스타일은 지난 19일 롯데오토리스와 디젤 상용차 리스 상품을 론칭했다. 11월 내 디젤 상용차 생산이 중단됨에 따라 구입이 어려워진 환경에서 사전 물량을 확보해 고객들에게 선보이는 특집전을 진행한 것이다. 

상용차 리스란 매달 일정 금액을 납부하면 화물차를 포함해 국내 출시된 전 차종을 임대할 수 있는 금융상품이다. 고물가·고금리 속 여전히 높은 상용차 수요를 공략, 리스라는 새로운 상품을 소개해 고객 유입을 이끈다는 목표다. 단가가 높은 화물차 판매는 취급고 상승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해당 방송에서는 ‘포터2 슈퍼캡’, ‘봉고3 킹캡’ 등 인기 상용차들을 롯데오토리스가 새롭게 선보인 상용차 리스 전문 브랜드 비즈카로 선보였다. 화물차, 승합차, 특수차량과 같은 상용차가 필요한 고객을 대상으로 케어(찾아가는 방문 서비스), 세이빙(비용과 시간 절감), 커스터마이징(고객 맞춤 차량 서비스)을 제공하고 내장탑, 파워게이트, 윙바디 등 용도별 특장도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CJ온스타일 관계자는 “사업자를 운영하는 고객들이 부담 없이 상용차를 이용할 수 있도록 리스라는 새로운 선택지를 준비했다”고 밝혔다.

지난달 NS홈쇼핑은 티커머스 채널 NS샵플러스에서 밴 전기 자동차를 판매했다. 해당 방송에서 소개한 ‘쎄아(SE-A) 2밴 전기자동차’는 지난 6월 출시된 상품으로 중국 최대 민영 자동차업체이자 스웨덴 볼보자동차의 모기업 ‘지리자동차’가 내놓은 전기 화물 밴이다.

앞서 지난 7월 현대홈쇼핑은 HD현대인프라코어의 디벨론 소형굴착기를 판매한 바 있다. 농장, 전원주택 등을 계획 중인 은퇴 전후 고객층을 중심으로 제품을 소개해 브랜드 제고 효과를 누리고 제품의 기술력을 알린다는 취지다. 

GS샵이 TV홈쇼핑 최초로 LG전자 가전 구독 상품을 론칭했다. 사진제공=GS샵

GS샵은 이달 TV홈쇼핑 최초로 LG전자 가전 구독 상품을 론칭했다. LG전자 가전 구독 상품 LG전자가 지난 7월 제시한 ‘UP가전 2.0’의 주력 사업이다. 고객 취향과 라이프스타일에 최적화된 가전 구독 서비스를 제공하고 이를 통해 지속적인 고객 관계를 유지하며 차별화된 경험을 제공하는 것이 골자다.

이번에 GS샵에서 방송하는 구독 상품에는 건조기, 스타일러, 공기청정기, 식기세척기 등 LG전자의 주력 가전이 대부분 포함됐으며 구독 기간은 36~72개월 사이로 선택할 수 있다.

또 상품에 따라 3~6개월 주기 방문 서비스가 포함돼 있다. 예를 들어 세탁기는 6개월마다 배수필터 세척, 드럼 내부 클리닝 등 관리 서비스를 선택할 수 있고, 건조기도 6개월마다 필터 하부 청소, 안심 필터 교체, 습도센서 점검 등의 방문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홈쇼핑업계 관계자는 “기존에 선보이지 않았던 상품군을 확대하고, 또 다양한 플랫폼을 활용해 이들 상품을 선보이면서 홈쇼핑의 기존 고객뿐 아니라 다양한 수요를 가진 신규 고객 유치에 힘쓰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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