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편결제 시장 경쟁 심화...핀테크 기업부터 비금융업자까지 각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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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편결제 시장 경쟁 심화...핀테크 기업부터 비금융업자까지 각축
  • 박준호 기자
  • 승인 2023.11.22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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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편결제 시장 경쟁 치열...소비자 혜택·서비스 차별화해야"
올 상반기 국내 간편결제 일평균 8451억원...전년比 16.9% ↑
국내 간편결제 시장의 다섯 가지 주요 이슈. 자료 제공=삼정KPMG
국내 간편결제 시장의 다섯 가지 주요 이슈. 자료 제공=삼정KPMG

[오피니언뉴스=박준호 기자] 간편결제의 국내 시장·기업 동향, 최근 이슈들이 제시된 보고서가 발간됐다.

회계법인 삼정KPMG는 22일 '간편결제 무한경쟁 시대, 왕관을 거머쥘 승자는?' 보고서를 발간하고 현재 국내 간편결제 시장에서 빅테크, 핀테크 기업과 휴대폰 제조사, 유통, 배달, 통신 등 비금융업자들이 경쟁 중이라고 밝혔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국내 간편결제 이용 실적은 올해 상반기 중 일평균 2628만건, 845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3.4%, 16.9% 증가했다.

서비스 방식은 신용카드(61.3%), 선불금(32.7%), 계좌(6.0%) 순이며 카드와 계좌에 연동해 미리 충전한 선불금을 이용하는 비중이 지속 확대되고 있다. 올 상반기 기준 국내 간편결제 서비스 제공업자 중 전자금융업자는 37개사, 휴대폰 제조사가 3개사로 72.8%를 차지해 비금융업자의 활동이 두드러졌다.

삼정KPMG는 국내 간편결제 시장의 다섯 가지 주요 이슈로 ▲경쟁 심화 ▲오프라인 접점 확대 ▲비즈니스 확장 ▲지급방식 변화 ▲전략 이원화를 제시했다.

국내 간편결제 서비스는 휴대폰 제조사, 전자금융업자, 금융사가 제공하는 서비스로 나뉜다. 지난 3월부터 애플페이가 국내 서비스를 정식 개시하면서 카드사들의 오픈페이 출범, QR코드 공동 결제망 구축 등 시장 경쟁이 가속화 됐다.

전자상거래(이커머스) 시장의 주요 결제 수단이 된 간편결제는 더 많은 거래액과 결제 데이터가 생성되는 오프라인으로 확장하고 있다. 삼성페이와 네이버페이, 편의점 CU와 토스, 카카오페이와 오케이포스 등은 파트너십 체결, 지분 투자 등으로 오프라인 생태계를 확장해 나가고 있다. 네이버페이, GLN, 제로페이 등은 국내외 여행객들의 결제 편의성 확보를 위해 시스템을 구축하고 가맹점을 확보 중이다.

빅테크를 중심으로는 금융 이력 부족자(Thin Filer)에게 소액 신용을 부여하는 BNPL(Buy Now, Pay Later) 서비스 등 사업 영역이 확장되고 있다. 자체 개발한 대안 신용평가모델을 발전시켜 금융 마이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대환대출까지 서비스 중이다. 선불전자지급수단 서비스도 성장세다.

지급 방식에도 변화가 엿보인다. 애플페이의 한국 진출로 인한 관련 단말기 보급 확대, 소비자 선호 증가로 국내 카드사는 콘택트리스(비접촉 결제) 카드를 잇따라 출시하고 있다. 모바일·PC 등을 이용한 대금 지급 중 간편결제 이용 비중 역시 지속 확대 중이다.

'선택과 집중'으로 본업에 집중하는 기업, 새롭게 시장에 진입하는 기업으로 이원화되는 모습도 관찰된다. SSG페이, 미래에셋페이, LG페이 등은 수익성 저하, 연관 사업 종료 등에 따라 간편결제 사업을 정리하고 있다. 현대자동차, 무신사, 스마일게이트 등은 기본 비즈니스와의 시너지 강화 일환으로 간편결제 서비스를 탑재하고 있다.

조재박 삼정KPMG 핀테크산업 리더 부대표는 "포화상태에 이른 국내 간편결제 시장에서는 고객 접점 확대, 서비스 차별화가 중요하다"며 "생태계 확장을 위한 전략적 협업과 투자, 국내외 소비자의 결제 편의성 증진, 후불결제와 대환대출 등 서비스 확장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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