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푸드코트서 고객지향적 도전 계속할 것"…이유진 아워홈 컨세션 마케팅 책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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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푸드코트서 고객지향적 도전 계속할 것"…이유진 아워홈 컨세션 마케팅 책임
  • 김솔아 기자
  • 승인 2023.11.20 16: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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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 IFC몰 '컬리너리스퀘어 바이 아워홈 개장
"기존 노하우, 새로운 시도 집결시켜 업계 선도할 것"
이유진 아워홈 컨세션사업부 마케팅 책임. 사진제공=아워홈

[오피니언뉴스=김솔아 기자] "대한민국은 다른 나라에 비해 특히 외식 트렌드 주기가 매우 짧고, 그렇기 때문에 더욱 소비자의 선호도와 소비 성향에 모든 눈과 귀를 집중시키는 것이 중요합니다. 따라서 이러한 트렌드를 집약해 컨세션 브랜드 및 메뉴 구성에 반영하고 고객에게 더 높은 가치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지난 9월 아워홈은 여의도 IFC몰 지하 3층에 새로운 컨세션 브랜드 '컬리너리스퀘어 바이 아워홈'을 오픈했다. 아워홈은 컬리너리스퀘어를 통해 코로나19 이후 활기를 되찾은 컨세션(푸드코트 등의 식음료 위탁 운영)사업에서의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목표다.  

아워홈이 설명에 따르면 컬리너리스퀘어는 오랜 기간 축적해온 푸드홀 서비스 노하우와 글로벌 미식 트렌드를 접목한 공간이다. 아워홈이 기존에 IFC몰에서 운영해 온 '푸드엠파이어'가 지난해 10주년을 맞이하면서, 새로운 고객 경험 제공을 위해 해당 공간을 컬리너리스퀘어로 리뉴얼한 것이다. 

아워홈은 컬리너리스퀘어가 기존 컨세션 매장과 완벽하게 차별화된 새롭고 다채로운 식문화를 경험할 수 있는 공간이 될 것이라고 자부한다. 여의도 IFC몰 컬리너리스퀘어에서 이유진 아워홈 컨세션사업부 마케팅 책임(35)과 인터뷰를 진행했다. 이 책임은 컨세션사업부에서 컬리너리스퀘어 바이 아워홈의 기획 및 마케팅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이 책임은 컬리너리스퀘어 기획 단계에서 '고객 편의'에 가장 큰 중점을 뒀다고 밝혔다. 고객 편의를 위해 스마트오더, 키오스크 등 새로운 기술을 도입하고, 넓고 편안한 공간에서 프리미엄 미식 경험을 즐길 수 있도록 브랜드 입점, 메뉴 구성에 심혈을 기울였다는 설명이다.

다음은 이 책임과의 일문일답. 

-여의도 IFC몰 내 ‘컬리너리스퀘어 바이 아워홈' 오픈을 추진하게 된 배경은.

지난해는 IFC에서 푸드엠파이어를 운영한지 만 10년을 맞이한 해였다. 대한민국 식문화를 선도해 나가는 기업으로서 계속해서 새로워진 모습의 차세대 프리미엄 푸드홀을 소개해 드리고자 지난해 말부터 신규 브랜드에 대한 준비를 시작하게 됐다. 

여의도, 특히 IFC가 위치한 동여의도는 서울의 대표적인 오피스 상권 중 하나로, 아파트가 밀집해 있는 만큼 주말 상권도 활성화되어 있다. 더불어 불과 몇 년 전만 하더라도 국제 금융 단지로 불려졌던 여의도가 최근에는 최신 트렌드가 모이는 곳으로 변모해가면소비층이 점점 더 남녀노소 할 것 없이 점점 폭넓게 확대되고 있다. 

이러한 변화에 발맞춰 다양한 고객 층에게 폭넓은 글로벌 식문화 경험을 제공하고, 넓은 공간에서 트렌디한 메뉴를 한 데 모아 둘러보고 선택하실 수 있는 비일상적인 경험 제공에 가장 적합하다고 생각했다.

-기존에 운영해 온 컨세션 브랜드 푸드엠파이어를 비롯해 타 컨세션 업체와 차별화를 꾀한 부분은.

일반적인 형태의 푸드코트와 차별화되는 컬리너리스퀘어의 핵심 포인트는 트렌드를 분석해 계속해서 새로운 시도를 접목하고 이를 통해 고객에게 색다른 경험을 제공한다는 점이라고 생각한다.

이번 IFC점 같은 경우 건강과 관련된 소비 트렌드와 여의도 상권을 분석해 3040 타겟의 인더박스와 캘리스랩이라는 새로운 브랜드를 런칭했으며. 특히 캘리스랩을 통해서는 색다른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또 향후 아워홈 컨세션 브랜드는 콘셉트를 이원화해 나갈 예정이다. 푸드엠파이어는 클래식하고 전문성 있는 식사를 원하는 소비층이 모이는 곳을 타겟으로 삼고, 컬리너리스퀘어는 외식 트렌드에 민감한 소비층을 타겟으로 확대해나갈 예정이다.

-‘캘리스랩’의 경우 일반 소비자에게 맞춤형 식단을 어떻게 제공하나. 

캘리스랩은 다이어트, 근육 관리 등 건강 관심사와 피로, 수면, 혈당, 혈압, 혈중지질 등 건강 고민에 관한 솔루션을 제시하는 브랜드다. 아워홈이 자랑하는 식품연구원, 임상영양사, 전문 셰프로 구성된 각 분야 헬스케어 전문가가 함께 설계한 프로그램 3가지(건강 분석, 맞춤 건강식, 1:1 영양컨설팅)를 제공한다. 

또 건강검진 부스는 누구나 셀프로 이용할 수 있고, 사전 예약 시 임상영양사의 도움을 받아 건강 진단 후 이에 최적화된 개인 맞춤형 식단을 즐길 수 있다.

캘리스랩 서비스는 기업 사내식당에서 시범적으로 운영하다 임직원 사이에서 큰 호응을 얻으면서 소비자들도 만나볼 수 있도록 IFC몰에 입점하게 됐다. 아워홈 캘리스랩은 알고리즘 고도화를 통해 초개인화 된 맞춤형 서비스로 계속 진화시켜 나갈 예정이다.

이유진 아워홈 컨세션사업부 마케팅 책임. 사진=김솔아 기자

-컬리너리스퀘어에 입점한 파트너 브랜드 및 자사 브랜드 선정 기준은.

컬리너리스퀘어 총 11개 브랜드 중 자사 브랜드는 하이밥, 리틀싱카이 2개 브랜드를 운영하고 있다. 

기획 당시 여의도 상권을 분석하고, 이 곳에 적합한 소비층의 입맛을 적극 반영하고자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주중에는 여의도 인근 직장인 분들이 많이 방문하기 때문에 여의도 내 장수한 식당이나 매일 줄 서는 식당에서 메뉴에 대한 인사이트를 얻기 위해 노력했고, 동시에 최근 쇼핑이나 야외활동을 즐기는 젊은 소비층의 유입이 높아지는 만큼 트렌드에 관심을 가지고 브랜드 선정에 공을 들였다. 테이크아웃 샐러드 브랜드, 지역 인기 식당, 장인 정신이 깃든 메뉴 등 다양한 요소를 종합적으로 살펴보고 있다.

특히 자사브랜드 하이밥은 컬리너리스퀘어에서 처음 선보이는 브랜드로, 한국인이 선호하는 한식 메뉴를 판매한다. 어느 상권에서나 선호도 1위를 차지하는 한식이니 만큼 특별한 한식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했고 그에 대한 결과물이 하이밥이다. 

한국인은 밥심으로 산다는 말처럼 한국인에게 밥은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하이밥은 '밥'에 초점을 맞춰 쌀이 주인공이 되는 밥상을 소개하고자 노력했다. 이번 시즌에 선보이는 솥밥은 수향미로 지은 밥으로, 수향미는 히말라야 고대미와 재래벼를 육종한 순수 국내 품종이다.

-최근 컨세션 업체들이 가성비보다 프리미엄을 추구하는 경향이 있는데 이유가 무엇인지.

개인이 선호하는 분야에서 망설임 없이 지갑을 여는 디깅(Digging)소비가 MZ세대 주축으로 하나의 트렌드로 떠오른 것이 외식 산업의 전반에 영향을 미치지 않았을까 생각한다. 

더욱이 MZ세대 뿐만 아니라 30대 이상의 직장인들도 눈코 뜰새 없이 바쁜 와중에도 쉬는 시간에는 누구보다 생산적으로 쉬고, 또 먹는 것에는 아낌 없이 돈과 시간을 투자하는 분들이 많아지면서 이러한 경향이 더욱 확대되고 있는 것 같다.

이러한 트렌드를 컨세션 브랜드 및 메뉴 구성에 반영하고, 그에 대응해 꾸준히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리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고물가 기조가 계속되는 상황에서 프리미엄 컨세션 매장의 가격 책정이 쉽지 않을 것 같다. 

10월에 출시되었던 2024 트렌드 코리아에서 '버라이어티 가격 정책'에 대한 내용이 소개된 바 있다. 원자재 가격이 오르면서 식품업계가 큰 타격을 받았고, 계속해서 물가 상승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상황에서 어떻게 해야 소비자가 납득할 수 있는 가격 범위를 제안하고 가치 있다는 평가를 받을 수 있을까 고민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여의도 IFC에 방문하는 고객들이 기꺼이 지불할 수 있는 가격대를 찾고자 노력했고, 고객이 메뉴 카테고리에 따라 느끼는 가치가 모두 다를 것이기 때문에 이러한 허들을 충분히 고려하면서 전략적으로 메뉴의 퀄리티를 구현하고 이에 적합한 가격을 책정할 수 있도록 노력했다.

-최근 건강 관리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맞춤형 식단 제공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이와 관련한 아워홈의 사업 전략은 무엇인지. 

식단과 운동, 건기식 섭취 등 소비자들의 주도적인 건강관리 트렌드는 앞으로도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특히 식단을 통한 건강관리는 소비자가 가장 쉽고 확실하게 접근할 수 있는 건강관리 방법이기 때문에 아워홈은 구내식당, 요양원과 보육원, 학교 등 고객사 유형에 최적화된 맞춤형 식단을 개발하고 있다. 비건, 단백질 강화, 메디푸드, 할랄푸드 등 카테고리를 세분화하여 메뉴 개발 및 영양 강화에 힘쓰고 있다.

아워홈은 40여년간 단체급식, 식재공급 등 B2B 영역에서 일반 소비자는 물론 시니어, 환자 등 케어푸드 분야까지 수백, 수천만명의 고객과 만나며 쌓아온 방대한 데이터를 보유하고 있다. 특히 아워홈의 급식사업부문(Meal Care Platform)은 일반 산업체, 학교급식은 물론 100여개 병원에서 30여명의 임상영양사가 개발한 전문 치료식을 공급한다.

이같은 경쟁력을 바탕으로 건강관리 식단은 물론, 영양컨설팅과 건강 콘텐츠 등 통합적인 건강관리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다. 현장에서 고객의 목소리를 들어보면 ‘식단의 다양성 부족’으로 인해 건강관리 식단을 유지하기 어렵다는 의견이 지배적인데, 이에 아워홈은 단순 저염, 저당, 저칼로리 등 일반 건강식단이 아닌 맛과 양, 영양소 등 밸런스 완성도가 높고 다양한 메뉴를 제공해 꾸준한 건강관리 식단 섭취를 돕고자 한다. 

-앞으로 컬리너리스퀘어가 소비자들에게 어떻게 인식되길 바라는가.

컬리너리스퀘어는 일상의 휴식과 여유로움, 비일상적인 설렘이 공존하는 광장의 모습을 지향한다. 글로벌 음식들을 밝고 역동적으로 표현하며 식문화의 새로운 가치를 제안하는 공간이 되고자 한다. 많은 고객들이 컬리너리스퀘어라는 공간 안에서 미식의 가치를 나누며 짧은 순간이지만 오랜 시간 기억에 남는 리프레시의 공간으로 인식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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