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00선 가까워진 코스피...산타랠리 이미 시작됐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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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00선 가까워진 코스피...산타랠리 이미 시작됐나? 
  • 김지은 기자
  • 승인 2023.11.20 12: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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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가 "산타랠리 이미 시작됐다"
가파른 상승에 따른 단기 숨고르기 가능성은 열어둬야 
11월 이후 글로벌 주식시장이 상승 흐름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증권가에서는 이미 산타랠리가 시작됐다는 분석도 내놓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11월 이후 글로벌 주식시장이 상승 흐름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증권가에서는 이미 산타랠리가 시작됐다는 분석도 내놓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오피니언뉴스=김지은 기자] 연말이 가까워질 때 투자자들 사이에서 자주 오르내리는 단어 중 하나가 바로 '산타랠리'다.

산타랠리란 연말부터 이듬해 초까지 주식시장이 상승 흐름을 보이는 경우를 뜻하는 말로, 마치 산타클로스가 주식시장에 찾아와 선물을 주고 가는 듯한 느낌을 빗댄 표현이기도 하다. 

11월 이후 글로벌 주식시장이 상승 흐름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일각에서는 이미 산타랠리가 시작됐다는 분석도 내놓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산타랠리가 이어질 가능성을 높게 평가하면서도 가파른 상승세 이후 숨고르기가 있을 수 있다고 조언하고 있다. 

"승승장구 글로벌 증시, 이미 산타랠리 시작"

11월 이후 글로벌 주식시장의 상승 흐름이 본격화되고 있다. 

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11월 이후 단 두 차례를 제외하고는 연일 상승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11월 이후 상승률만 7.6%에 달한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의 11월 이후 상승률은 9.9% 수준이며,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 또한 5.7%의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다. 

국내증시도 예외는 아니다. 

코스피 지수의 11월 이후 상승률은 9.3%에 달하며, 20일 오후 12시 현재 역시 0.8%의 상승세를 기록중이다. 코스닥 지수의 경우 이 시각 현재 1.5%의 상승세를 기록중이며, 11월 이후 상승률은 10.2% 수준이다. 

글로벌 증시에 영향력이 큰 미 증시를 비롯해 국내외 증시가 일제히 상승세를 유지하면서 일각에서는 이미 산타랠리가 시작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문남중 대신증권 연구원은 "미 증시의 산타랠리는 이미 시작됐다"며 "다소 빠른 상승감은 있지만, 연말까지 4600선을 향해 추가 상승을 꾀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간 글로벌 증시에 부정적 영향을 끼쳤던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무디스의 미국 국가 신용등급 하향조정 ▲미국 셧다운 리스크 등은 해소되거나 그 영향력이 제한되고 있다는 점이 산타랠리를 이끄는 요인이라는 것. 

이에 따라 "연말까지 금융시장은 미 연준의 내년 금리인하 시점이 앞당겨질 수 있다는 기대감과, 미 11~12월 연말 쇼핑 시즌 기대감이 유입되면서 '미국채 10년물 금리 하락 + 달러 하락 + 증시 상승'이라는 조합을 바탕으로 리스크 국면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했다. 

"역사적으로 봐도 산타랠리 가능성 높아"

과거 사례를 보더라도 연말까지 상승 흐름이 이어지는 산타랠리가 도래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도 나왔다. 

하이투자증권에 따르면, 지난 22년 동안 S&P500 지수가 연초 이후 11월15일까지 5% 이상 상승한 경우 나머지 연말까지 어김없이 플러스 증가율을 기록한 것으로 확인됐다. 기간을 연장해보더라도 과거 50년간 연초 이후 11월15일까지 S&P500 지수가 5% 이상 상승한 30번의 사례 중 단 4차례를 제외하고는 모두 연말 랠리가 나타난 바 있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이전 사례가 맞다면 올해도 연초 이후 11월15일까지 S&P500 지수가 17.3% 상승했음은 연말까지 S&P500 지수가 추가 상승할 가능성을 시사한다"고 분석했다. 

글로벌 증시의 상승 흐름을 이끄는 매그니피센트7(애플,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알파벳, 엔비디아, 테슬라, 메타)의 랠리가 지속될 가능성 또한 산타랠리에 무게를 싣는 요인이다. 

박 연구원은 "올해 매그니피센트7이 강한 상승 랠리를 보였지만 추가 랠리 가능성은 남아있다"며 "하반기 들어 전개된 고금리라는 악조건 속에서도 매그니피센트7의 랠리가 이어져왔음을 고려할 때 디스인플레이션 기대감 강화로 인한 금리안정 혹은 추가 하락할 가능성은 매그니피센트7 랠리의 추가 동력으로 작용할 여지가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달러 약세와 유가 급락 현상이 위험자산 선호 심리를 자극할 수 있음도 산타랠리에 일조할 것"으로 예상했다. 

"단기간 숨고르기 가능성은 열어둬야"

증권가에서는 산타랠리 가능성에 무게를 싣고 있으나, 그간 지나치게 빠른 상승세를 보여온 만큼 단기간 숨고르기에 나설 가능성도 제기됐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연말까지 채권 금리, 달러화 하향 안정세를 바탕으로 코스피는 물론 글로벌 증시의 상승세가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을 유지한다"면서도 "단기적으로 쉬어갈 가능성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미국을 필두로 한 글로벌 증시가 3주 연속 급등세를 기록하면서 단기 급등에 대한 피로도가 높아진 상황이라는 것. 

그는 "본격적인 2차 반등을 앞둔 데 따른 단기 되돌림 국면, 과열 해소, 물량 소화 과정이라고 본다"며 "단기적인 조정이 있더라도 코스피 2400선 내에서 변동성을 활용한 비중확대 전략에는 무리가 없다는 판단"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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