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가 패트롤] "어디가 더 크고 화려하지?"…'크리스마스 인증샷' 성지된 백화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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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가 패트롤] "어디가 더 크고 화려하지?"…'크리스마스 인증샷' 성지된 백화점
  • 김솔아 기자
  • 승인 2023.11.19 14: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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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신세계백화점
사진=신세계백화점

[오피니언뉴스=김솔아 기자] 백화점업계가 크리스마스 시즌을 맞아 화려한 불빛으로 점포를 장식하며 연말 분위기 띄우기에 나섰다. MZ세대의 '인증샷' 성지로 거듭나기 위해 매년 더욱 더 화려한 전시를 준비해 선보이는 모습이다. 

신세계백화점은 본점의 미디어 파사드를 비롯해 전국 각 점포 크리스마스 장식에 불을 밝혔다

올해 본점 외관의 미디어 파사드는 375만 개의 LED칩을 사용해 역대 최대 규모로 연출했다. 지난해 ‘Magical Winter Fantasy(매지컬 윈터 판타지)’라는 글자를 새겼던 돌출부(발코니)까지 올해는 모두 LED로 덮은 것이 특징이다. 이로써 외벽 전체가 63x18m 크기의 거대한 스크린으로 탈바꿈해 한층 깊어진 몰입감과 생동감을 선사한다.

오는 1월 31일까지 신세계 본점 외벽에는 3분가량의 크리스마스 영상이 오후 5시 30분부터 10시 30분까지 반복 재생된다. 

올해는 ‘신세계 극장(SHINSEGAE THEATER: from legacy to fantasy)’이라는 주제로, 한 편의 크리스마스 판타지 극을 선보인다. 영상 속 붉은 커튼이 걷히고 성대한 문이 열리면 금빛 사슴을 따라 상상 속의 크리스마스 세상으로 들어간다. 경쾌한 캐럴과 함께 관객들은 꼬마 병정과 루돌프, 테디베어와 함께 밤하늘을 달리는 선물 기차, 크리스마스 트리로 둘러싸인 아이스링크로 쉴 새 없이 옮겨간다.

삽입곡도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한껏 끌어올리는 데 한몫한다. 이번 영상에 입힌 음악은 모차르트 피아노 협주곡 22번과 크리스마스 캐럴을 바탕으로 신세계가 국내 작곡가와 협업해 직접 편작곡한 것. 특히 영상 후반부에 피아노 무대가 등장하는 장면부터는 본격적으로 고전적인 피아노 선율이 흘러나와 웅장함을 더한다.

신세계는 올해 영상미를 극대화하기 위해 한 땀 한 땀 공들인 한편 자원 절감에도 힘썼다는 설명이다. LED칩은 올해 발코니에 추가된 일부를 제외하고는 지난해 썼던 약 350만개를 재사용했고, 철골 구조물도 재활용했다.

미디어 파사드를 직접 보려는 인파가 몰리는 만큼 안전 관리에도 만전을 기한다. 본점 본관 주변과 맞은편 건물 등에 펜스를 설치하고, 그간 혼잡도가 높았던 주요 지점에 안전·교통요원을 중점 배치한다.

한편 본점 내부에는 처음으로 홀리데이 선물 상점인 ‘더 기프트 숍(The Gift Shop)’이 펼쳐진다. 외관 장식의 불을 밝히는 오는 12월 27일까지, 본관 4층과 신관 3층을 잇는 연결 통로가 크리스마스 마켓 거리로 변신한다.

이곳에서 신세계백화점 바이어가 직접 엄선하는 라이프스타일 편집숍 ‘피숀’과 영국 왕실 인증을 받은 홍차 브랜드 ‘포트넘 앤 메이슨’ 의 팝업 스토어가 열린다.

피숀에서는 본점 영상에 등장하는 회전목마 오르골, 오너먼트(트리 장식품)과 스노우글로브 등을 직접 만나볼 수 있고, 포트넘 앤 메이슨에서는 크리스마스를 테마로 한 티, 비스킷 선물 세트 등을 선보인다.

본점 외 다른 점포에서도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강남점 외벽은 은은하게 반짝이는 은하수 위로 눈송이를 닮은 별 장식을 수놓아 크리스마스의 눈부신 겨울 밤하늘을 선사한다. 경기점은 죽전역 사잇길에 빛이 총총한 크리스마스 게이트를 설치해, 걷기만 해도 마치 신비로운 세계로 빠져드는 느낌이 들도록 연출했다.

타임스퀘어점 1층 명품관을 비롯해 대구점, 광주점 등 7개점에서는 푸빌라가 고객을 맞는다. 본점 영상 속 아이스 스케이트를 타는 곰인형처럼, 트리와 눈송이로 둘러싸인 아이스링크를 뛰노는 푸빌라를 만날 수 있다.

신세계는 외국인 관광객 발길을 확실히 사로잡기 위해 글로벌 홍보에도 박차를 가한다. 인천국제공항 입국장 전광판에 본점 크리스마스 영상을 15초 맛보기로 내보내고, 12월 한달 간 아시아나 항공기 국제선 전 좌석 기내 모니터에 광고를 싣는다.

또 ‘씨트립’ 등 중국 온라인 여행 플랫폼 6곳에 배너 광고를, 동남아시아 대표 OTT 뷰(Viu)에 30초짜리 인스트림 영상 광고를 선보인다. 광고 채널별로 QR코드를 통해 외국인 고객만을 특별한 혜택이 담긴 별도 프로모션 페이지를 운영할 계획이다.

신세계백화점 관계자는 “신세계백화점 크리스마스 장식을 기다려주신 고객들께 한 편의 공연을 선사해 드린다는 마음으로 1년 가까이 정성을 다해 준비했다”며 “잠시 환상의 세상으로 떠나, 잊을 수 없는 ‘홀리데이 드림’을 꾼 듯한 여운을 가져가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사진=롯데백화점
사진=롯데백화점

롯데백화점 본점은 올해 'My Dearest Wish'를 테마로 한 23년 크리스마스 비주얼을 공개하며 화려하게 붉을 밝혔다.

올해 크리스마스 비주얼 테마는 ‘마이 디어리스트 위시(My Dearest Wish)’다. 연말이면 ‘편지’로 안부를 전하던 향수 어린 감성을 빈티지한 무드, 아날로그적 요소에 담아 비주얼로 풀어냈다.

지난해 호평 받았던 동화적 분위기는 계승하면서 비주얼과 연계한 ‘스토리, 공간, 콘텐츠’ 등을 더욱 강화해 공감대를 높이고, ‘몰입감 높은 즐거움’을 선사하는데 초점을 맞췄다. 이를 위해 유명 소설가 정세랑 작가와 손잡고 비주얼에 어울리는 이야기도 완성했다.

먼저 먼저 본점 앞 100미터 가량의 거리를 23년도 롯데백화점의 테마 'My Dearest Wish' 스토리를 기반으로 유럽의 크리스마스 상점거리로 연출했다. 유럽풍의 '레터 하우스(편지 상점)', '크리스마스 상점'과 더불어 15미터 높이의 '자이언트 트리' 등으로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연출했다. 

쇼윈도에는 '움직이는 피규어', '크리스마스 선물 상품', '인터랙티브 미디어', '인피니티 미러' 등을 배치해 각각의 요소마다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거리를 마련했다. 1층 본관 내부에 선보인 빈티지 분위기의 '포스트 오피스'를 조성해 인증샷과 이벤트를 즐길 수 있도록 했다.

본점 영플라자 외벽에 설치된 '대형 미디어파사드'를 통해서는 크리스마스 테마의 스토리를 담은 '애니메이션'도 선보였다. 2분 분량의 영상에는 이야기의 주인공인 어린 아이 '해아'가 레터 하우스에서 크리스마스 요정 '똔뚜'와 만나 마법 편지를 보내는 동화같은 이야기를 담았다.

롯데백화점은 본점은 오는 연말까지 매일 오후 5시 30분에서 오후 10시 30분까지 외관 조명 및 미디어파사드에 불을 밝혀 고객들에게 따뜻한 연말을 선사할 계획이다.

사진=현대백화점

현대백화점은 이번 2023 크리스마스 시즌 ‘해리의 꿈의 상점(La boutique d'Harry)’을 테마로, 더현대 서울 5층 사운즈 포레스트에 대형 크리스마스 트리와 유럽 작은 공방들이 모여있는 이국적인 골목길을 부티크(상점), 가로등, 간판, 카트 등 다양한 조형물로 구성한 H빌리지를 전시했다.

올해 H빌리지는 단순 전시가 아닌 고객이 머물고 즐길 수 있는 공간 구현에 중점을 두었다는 설명이다. 장인들이 살고 있는 작은 공방 거리를 동화적으로 구현해, X세대 고객에게는 과거 골목길의 향수를, MZ세대 고객에게는 이국적인 풍경의 골목길에서 새로운 경험을 불러일으킨다는 목표다.

또 올해는 11m 높이의 대형 크리스마스 트리를 선보이고 현대백화점의 16개 전 점포를 상징하는 16개의 부티크(상점)와 마르쉐(시장), 6000여개의 조명으로 꾸며진 공간을 마련했다.

특히 골목길 콘셉트를 살려 우체국, 케이크샵, 그릇공방, 호두까기 인형존 등 따스한 크리스마스 감성이 묻어나오는 골목길 정취와 다양한 상점의 디테일을 살렸다.

아울러 현대백화점은 직접 디자인부터 제작까지 참여해 개발한 ‘현대백화점 2023 크리스마스 에디션’ PB상품 총 9종을 선보인다. ‘현대백화점 2023 크리스마스 에디션’은 해리 곰인형, 해리 키링, 에코백, 머그컵, 핸드크림, 뱅쇼, 노트, 엽서 등 현대백화점만이 선보일 수 있는 고품질의 크리스마스 선물로 구성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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