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성인 경제둔화에 피로감 코로나 절정기보다 6%p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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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성인 경제둔화에 피로감 코로나 절정기보다 6%p 상승"
  • 이상석 기자
  • 승인 2023.11.09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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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경제 둔화에 대한 중국인의 피로감이 작년 11월 61%에서 지난 7월 67%로 6% 포인트(p) 상승했다. 사진=바이두
중국 경제 둔화에 대한 중국인의 피로감이 작년 11월 61%에서 지난 7월 67%로 6% 포인트(p) 상승했다. 사진=바이두

[오피니언뉴스=이상석 기자] 중국 경제 둔화에 대한 중국인의 피로감이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 절정기 때보다 더 크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중국 성인의 피로감 지수가 작년 11월 61%에서 지난 7월 67%로 6% 포인트(p) 상승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은 여론조사업체 모닝컨설트의 조사 발표를 인용해 9일 전했다.

코로나19 팬데믹 공포가 해소된 이후 올해부터 중국 경제 상황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했던 중국인들이 그렇지 않은 현실에 더 큰 피로감을 느끼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헝다(에버그란데)와 비구이위안(컨트리가든)을 주축으로 한 부동산 시장 위기로 주택가격이 폭락하는 상황에서 금융위기와 디플레이션(경기 침체 속 물가 하락) 우려가 중국인들을 억눌러왔다.

모닝컨설트는 작년 하반기 코로나19 팬데믹과 그에 대한 중국 당국의 도를 넘어선 방역정책으로 중국 전역에서 광범위한 시위 사태가 벌어졌다면서, "현재 상황에 비춰볼 때 추가적인 시위가 일어날 가능성은 크지 않지만 대정부 불만은 커졌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최근 사망한 리커창 전 총리에 대한 중국인의 애도 분위기를 보면 잠재적인 경고 신호로 볼 여지도 있다고 이 업체는 진단했다.

지난달 27일 리 전 총리 사망 소식이 전해진 이후 중국 당국 통제에도 불구하고, 중국 내 대표적 소셜미디어인 웨이보 등 SNS를 통해 애도 물결이 거셌다.

개혁개방 정책을 주도하며 중국 경제 황금기를 이끈 주역인 리 전 총리에 대한 애도 행렬이 그에 역행하는 시진핑 집권 세력에 대한 반발을 표시하는 것으로도 해석될 수도 있었기에 중국 당국이 당시 바짝 긴장했다는 관측이 나온 바 있다.

블룸버그는 모닝컨설트의 조사는 작년 2월부터 지난 10월까지 진행된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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