칭따오 '소변 테러' 논란에…수입사 "출고 전 단계 모든 제품 정밀검사 의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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칭따오 '소변 테러' 논란에…수입사 "출고 전 단계 모든 제품 정밀검사 의뢰"
  • 김솔아 기자
  • 승인 2023.11.03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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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마트 매대에 진열된 칭따오 맥주 제품 모습. 사진=연합뉴스
대형마트 매대에 진열된 칭따오 맥주 제품 모습. 사진=연합뉴스

[오피니언뉴스=김솔아 기자] 칭따오 맥주를 수입하는 수입사 비어케이가 출고 전 단계에 있는 모든 제품에 대한 정밀검사를 진행하겠다고 3일 밝혔다.

앞서 중국 칭다오 맥주 생산공장에서 한 남성이 맥주 원료에 방뇨하는 것으로 추정되는 영상이 공개돼 위생 논란이 일자, 제품이 이와 무관하다는 점을 입증하기 위해서다.

비어케이 측은 "수입된 칭따오 제품의 안전성 검증을 위해 출고 전 단계에 있는 모든 제품에 대한 정밀검사를 의뢰할 것"이라며 "절차에 따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지정한 식품위생검사기관에서 검사를 진행하며, 이에 대한 결과가 나오는 대로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또 "빠른 시일 내에 공식적인 현지 실사를 진행하고, 이에 대한 내용을 공유할 것"이라며 "소비자분들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고 전했다.

칭따오맥주주식유한공사 역시 성명을 통해 원료 수송 관리와 관련해 발생한 논란에 대해 공식 사과했다. 

사측은 칭따오 맥주의 품질 관리 시스템을 엄격하게 구현하기 위해 맥아의 운송과 하역은 전부 밀봉된 트럭을 사용하고, 공장 구역 모니터링 시스템을 인공지능(AI) 행동 인식 모니터링 시스템으로 업그레이드해 전 과정의 실시간 모니터링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해당 사건이 벌어진 곳은 칭따오 맥주 제3공장으로, 칭따오맥주주식유한공사와 해당 공장이 위치한 핑두시 공안 합동조사팀에서 조사 내용을 공식 발표했다.

핑두시 합동조사팀에 따르면 해당 사건은 10월 19일 발생했으며, 칭따오 맥주의 외주 인력인 트럭 운전사 1명과 하역 인부 3명 중 한명이 트럭에서 저장창고로 맥아를 옮기는 중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운영 절차에 따라 트럭 칸 하단의 하역포트에서 컨베이어 벨트로 맥아를 자동 유입해 원료 창고로 운송하던 중 차량 이동 관련으로 인부들끼리 다툼이 있었고, 하역이 끝난 뒤 트럭에 남아있는 소량의 맥아를 사람이 직접 정리해야하는 상황에서 인부 A씨가 트럭에 올라 고의로 소변을 보는 행위를 했고, 이 과정이 차량 블랙박스에 녹화된 것.

중국 공안 조사에 따르면 A씨는 의도적으로 재산을 훼손하는 범죄 행위를 저질렀으며, 이에 따라 A씨는 구금됐다. 

합동조사단은 해당 사건 발생 후 바로 관련 맥아를 모두 봉인하였으며, 관리·감독을 통해 관련된 맥아가 생산 및 가공 과정에 들어가지 않도록 조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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