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튬생산업체, 전기차 수요둔화· 가격하락에도 "장기전망 긍정"
상태바
리튬생산업체, 전기차 수요둔화· 가격하락에도 "장기전망 긍정"
  • 이상석 기자
  • 승인 2023.11.03 10:3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올해 순매출 증가율 전망 40∼55%에서 30∼35%로 하향
리튬업체들은 최근의 시장 변동성을 단기적 요인으로 보고 계속 성장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사진=Pilbara Minerals 

[오피니언뉴스=이상석 기자] 대형 리튬업체들이 전기차 수요 둔화 우려에 따른 배터리용 리튬 가격 하락에도 수요와 관련해 장기적으로 긍정 입장을 유지했다.

제너럴모터스(GM), 혼다 등 배터리와 자동차 제조사들은 고금리 등을 이유로 최근 몇주 사이 연이어 사업 확장 계획을 조정함에 따라 리튬 공급 과잉 우려가 나왔다.

원자재 시장조사업체인 벤치마크 미네랄 인텔리전스의 리튬 가격지수는 올해 1월 1,186.12로 고점을 찍은 뒤 떨어져 지난달 중순 430.40으로 고점 대비 63.7% 떨어진 상태라고 로이터통신이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호주 리튬 광산업체 필바라 미네랄스는 자국 증시에서 공매도(숏) 1위 종목을 기록 중인데 그만큼 투자자들이 리튬 수요를 부정적으로 보고 있다는 게 로이터 평가다.

리튬 생산업체뿐 아니라 투자업체인 리튬 로열티의 주가는 올해 초 캐나다 증시 상장 이후 37% 넘게 하락했고, 관련 상장지수펀드(ETF) 가격도 부진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세계 최대 리튬 공급업체 앨버말은 전날 실적 발표에서 올해 순매출 증가율을 30∼35%로 전망, 3개월 전의 40∼55%보다 낮췄다. 올해 순매출액 전망치는 95억∼98억 달러로 블룸버그통신이 집계한 시장 전망 102억7000만 달러를 밑돌았다.

리튬업체들은 최근의 시장 변동성을 단기적 요인으로 보고 계속 성장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앨버말의 에너지 저장 부문 책임자 에릭 노리스는 이날 "현 상황은 도로의 굴곡일 뿐, 우리의 장기적 성장을 결정하는 요인은 결코 아니다"라고 말했다.

다른 리튬업체 리벤트도 리튬 판매세가 여전히 튼튼할 것으로 봤고, 리벤트 최고경영자(CEO) 폴 그레이브스는 "리튬 공급이 계속 수요에 제약 요인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필바라 미네랄스는 시장 상황을 이유로 자사주 매입이나 주주 특별 배당 등의 가능성을 배제했지만, 데일 헨더슨 CEO는 "수요는 분명히 존재한다. 지금은 가격 조정일 뿐이며 여전히 매우 건강한 시장"이라고 평가했다.

다른 업체 미네랄 리소시즈는 현 상황에 대해 공급망 재조정(리밸런싱)이라고 밝혔고, 다른 업체 IGO는 최근의 시장 변동성을 경고하면서도 현재의 어려움은 단기에 그칠 것으로 보기도 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