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증시] 기업 실적에 따른 개별 변동성 높아질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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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주 증시] 기업 실적에 따른 개별 변동성 높아질 듯 
  • 김지은 기자
  • 승인 2023.10.29 08: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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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실적 눈높이 조정 가능성 있어
중동 지역 위기 및 미 국채금리 등도 주목해야 
이번주 주식시장은 다소 변동성이 클 수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번주 주식시장은 다소 변동성이 클 수 있다. 사진=연합뉴스

[오피니언뉴스=김지은 기자] 지난주 국내 주식시장은 주중 한 때 2300선을 하회하는 등 가파른 하락세를 기록했다.

국내외 기업들의 부진한 실적이 투자심리를 급격히 위축시켰고, 수급 측면에서도 뚜렷한 매수세가 등장하지 않은 것이 지수의 낙폭을 가파르게 만들었다. 

지난 한 주간 코스피 지수는 전주대비 3.03% 하락한 2302.81선으로 거래를 마감했으며, 이는 2주 연속 3%대 하락세를 기록한 것이다. 

코스닥 지수 또한 주간 기준으로 하락세를 이어갔다. 코스닥 지수는 전주대비 2.69% 하락한 748.49로 거래를 마감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주중 내내 매도세를 지속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지난 한 주간 1조6000억원의 매도세를 기록했다. 개인 투자자들은 1조원 가량을 사들였으며, 기관 투자자들은 3750억원의 매수세를 보였다. 

이번주 주식시장은 다소 변동성이 클 수 있다. 

먼저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위기는 지속적으로 지켜봐야 할 부분이다. 

주요 해외 언론에 따르면, 지난 28일(현지시간) 이스라엘군(IDF) 대변인인 다니엘 하가리 소장은 자국 전투기 100대가 가자지구의 북부 지하터널과 기반시설 150곳을 공습했다고 밝혔다. 

IDF가 하마스를 상대로 공습 수위를 올리고 있는 가운데, 영국 일간지 가디언은 "이스라엘이 이번 사태 발발 이후 가장 강도높은 공격에 나섰다"고 분석하기도 했다.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위기가 확산될 경우 위험 회피 심리는 더욱 강화될 가능성이 있으며, 국제유가의 상승세가 주식시장에는 부담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 

미 국채금리의 흐름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고공행진을 지속하는 미 국채금리가 주식시장에는 여전히 부담이 되고 있지만, 26일 미 재무부 7년 만기 국채 입찰률이 2020년 3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하는 등 채권 수요가 살아날 조짐을 보이고 있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미 장기채 금리가 5%에 근접한 레벨에서 채권 수요가 살아날 조짐을 보이는 점은 긍정적 요인"이라며 "주식시장이 악재를 과도하게 반영하는 국면에서 주식시장의 저평가 메리트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판단"이라고 강조했다. 

이번주 주요 기업들의 실적발표가 이어지는 가운데 실적에 따른 주식 변동성이 높아질 가능성도 열어둘 필요가 있다. 

최유준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내년 실적 반등에 대한 기대감은 유지되지만 거시 불확실성이 여전하기 때문에 실적에 대한 눈높이가 조정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투자심리가 냉각된 상황으로 실적 발표에 따른 개별 주식 변동성은 높아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다음달 정상회담을 하기로 합의한 가운데 미-중 관계 개선으로 수혜를 볼 수 있는 종목에 대한 관심이 필요하다는의견도 나왔다. 

AP통신은 지난 27일 익명의 당국자를 인용해 바이든 대통령과 시 주석이 다음달 중순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 회의를 계기로 만날 가능성이 커 보인다고 전했다. 

이수정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한국 증시는 전세계적으로도 낙폭이 컸기 때문에 아직 빠질 여력이 많은 미국 vs 이미 빠질대로 빠진 중국 중 후자에 가깝다"면서 "미-중 화해 무드와 재정정책의 수혜를 누릴 수 있는 종목에 당분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한편 NH투자증권은 이번주 예상 코스피 밴드로 2250~2370선을 제시했다. 

오는 31일에는 한국의 9월 산업활동동향, 중국의 10월 국가통계국 구매자관리지수(PMI), 유로존 3분기 국내총생산(GDP) 속보치, 미국의 8월 S&P/CS 주택가격지수 등이 발표된다.

내달 1일에는 한국 10월 수출입동향 및 미국 10월 ADP 고용, 미국 10월 ISM 제조업 지표가 발표된다. 

2일에는 미국의 1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예정되어 있다. 

이날 한국의 10월 소비자물가 및 유로존의 10월 제조업 PMI 확정치, 중국의 10월 차이신 서비스 PMI 등이 발표된다. 

3일에는 미국의 10월 고용보고서 및 10월 ISM 비제조업 지수가 발표될 예정이다. 

국내기업들의 실적발표도 잇따라 예정되어 있다. 

30일 LG화학과 삼성엔지니어링, 한화시스템 등이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31일에는 삼성전자 컨퍼런스콜이 예정되어 있다. 이날은 아모레퍼시픽,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화솔루션 등이 실적을 발표한다. 

내달 1일에는 두산에너빌리티와 한미약품이 실적을 발표하며, 2일에는 하이브의 실적 발표가 예정되어 있다. 

3일에는 NAVER와 SK이노베이션이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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