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환율] "미 국채 금리 상승 · 증시 하락에 달러 강세 이어질 듯"...원ㆍ달러 환율 1345~1375원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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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주 환율] "미 국채 금리 상승 · 증시 하락에 달러 강세 이어질 듯"...원ㆍ달러 환율 1345~1375원 예상
  • 박준호 기자
  • 승인 2023.10.29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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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MC·BOJ 통화정책 회의 영향 미미할 것
이-팔 분쟁 적응 국면...미국채 금리·주식시장에 환율 변동
이번주 환율은 미국·일본의 통화정책 회의보다는 미 국채 금리, 주식시장 영향이 클 것으로 전망된다. 사진 제공=연합뉴스
이번주 환율은 미국·일본의 통화정책 회의보다는 미 국채 금리, 주식시장 영향이 클 것으로 전망된다. 사진 제공=연합뉴스

[오피니언뉴스=박준호 기자] 10월 넷째주(22~28일) 달러·원 환율은 1350원대에서 등락을 반복하다가 1355.9원에 마감했다.

미국의 3분기 GDP(국내총생산) 성장률이 4.9%를 기록하며 지난 2분기(2.1%) 대비 크게 뛰어오른 것은 물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들의 3분기 전망치도 상회했다. 달러화 가치와 미 국채 금리도 동반상승했다. 같은 기간 발표된 우리나라 GDP 성장률은 0.6%로 예상치와 같았다.

10월 다섯째주~11월 첫째주(10월 29일~11월 4일)는 미국 연방시장공개위원회(FOMC), 일본 중앙은행(BOJ)의 통화정책 회의를 앞두고 있다. 해당 이벤트들이 달러·원 환율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간 불확실성을 더하던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전쟁에도 적응해 반응이 둔감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의 견조한 펀더멘털은 달러 강세 압력을 지속하고 최근 상승세인 미 국채 금리는 달러·원 환율 상승 가능성을 열고 있다.

올해 미국의 GDP 성장률 컨센서스는 지난 6월 말 1.3%, 9월 말 2.1%, 최근 2.2%까지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PCE(개인소비지출) 물가는 전월 대비 오름세가 지속되고 있다. 주택물가 상승률도 공고하며 메디컬 케어도 플러스 전환했다. 제조업 투자 활성화와 맞물린 고용도 견조하다.

미 국채 금리 상승에 따른 달러·원 환율 상승 기조는 오는 11월 1일(이하 현지시각) 예정된 미 재무부의 분기별 국채발행 발표에도 지속될 전망이다.

백석현 신한은행 외환(FX)전문 선임이코노미스트 겸 회계사(이하 연구원)는 "최근 미 국채 금리 상승은 공급이 늘어나는 만큼 수요가 따라오지 않는 수급문제 때문에 발생한 것"이라며 "이번에도 그런 움직임이 나올 수 있다는 경계감 때문에 달러·원 환율을 끌어올릴 수 있다"고 말했다.

오는 31일~11월 1일 예정된 FOMC 정례회의와 30~31일 예정된 BOJ의 통화정책 회의 등 이벤트에서 오는 환율 반응 역시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FOMC의 정책대응 필요성이 낮아졌고 BOJ의 큰 정책 변화를 기대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백 연구원은 "미 국채 금리 상승이 FOMC의 금리 인상 필요성을 많이 낮춰줬기 때문에 동결 가능성이 굉장히 높다"며 "금리 인상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며 메시지만 매파적으로 내놓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BOJ의 보수적인 성향상 큰 변화를 기대하기 어렵고 정책을 조정한다 해도 시장에서는 마이너한 변화로 인식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시장에 불확실성을 더했던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분쟁에도 둔감해지고 있다. 

백 연구원은 "지정학적 리스크가 처음 불거졌을 때와 달리 점점 시장이 적응하면서 중동전쟁으로 크게 번지지만 않는다면 민감하게 반응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주식시장은 지난주에 이어 하락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면서 환율을 끌어올릴 것으로 보인다.

백 연구원은 "전반적인 세계경제 전망이 대부분 부정적으로 움직이며 미국 뿐 아니라 한국 등 많은 국가들의 주식시장이 부진했다"며 "당분간 안전자산 선호에 따른 미 달러 강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커, 이번주 환율 변동폭은 1345~1375원 사이에 형성될 것으로 예측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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