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뉴스=이상석 기자]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아마존의 지난 3분기(7∼9월) 실적이 온라인 판매와 광고 사업 성장에 힘입어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다.

아마존은 지난 3분기에 매출은 1431억 달러(약 194조 4013억원), 주당 순이익은 0.94달러(약 1276원)를 각각 기록했다고 26일(현지시간) 밝혔다.

매출은 금융정보업체 LSEG(옛 레피니티브)가 집계한 시장 전망치 1414억 달러를 넘어섰고 주당 순이익도 월가가 전망한 0.58달러를 크게 넘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13% 증가했다. 순이익은 99억 달러로 1년전 29억 달러의 3배를 웃돌았다.

앤디 재시 아마존 최고경영자(CEO)는 성명에서 "광고 사업이 견조하게 성장하고 배달 속도도 개선되면서 탄탄한 분기를 보냈다"고 평가했다.

아마존은 핵심 사업인 소매 부문이 지난 7월 대규모 할인 행사인 '프라임 데이'에 힘입어 6% 성장했다고 밝혔다.

아마존 최고재무책임자(CFO) 브라이언 올사브스키는 실적 발표 후 가진 콘퍼런스 콜에서 "올해 역대 가장 빠른 속도로 배송이 이뤄진데다 미용과 건강, 개인 관리 용품과 같은 범주에서 강력한 수요를 본다"고 말했다.

아마존 웹서비스(AWS) 매출은 12% 증가한 231억 달러로 13% 성장 예상치(232억 달러)에 살짝 밑돌았다. 광고 매출은 25% 늘어난 121억 달러로 전망치(116억 달러)를 넘었다.

4분기 매출은 1600억∼167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아마존은 추정했다. 이 중간치는 시장이 예상한 1천666억 달러에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영업 이익률은 7.8%에 달해 2021년 1분기 이후 최고치로 집계됐다고 회사 측은 밝혔다.

이는 작년 말부터 2만7000명의 직원을 해고하고 수익이 나지 않는 사업을 축소하는 등 비용을 절감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실적 발표 후 아마존 주가는 뉴욕 증시 시간외 거래에서 약 4% 올랐다.

미 반도체 기업 인텔은 매출이 3분기에도 감소하면서 7분기 연속 줄어들었지만 시장 전망치는 웃돌았다. 4분기 매출도 전망치를 크게 웃돌 것으로 예상되면서 주가는 급등했다.

인텔은 지난 3분기(7∼9월)에 141억 6000만 달러(약 19조2363억원)의 매출과 0.41달러(약 556원)의 주당 순이익을 각각 기록했다고 26일(현지시간) 밝혔다.

매출은 1년 전(약 153억 3000만 달러)보다 8% 줄어든 수준이다. 이로써 인텔의 매출은 7분기 연속 감소했다.

금융정보업체 LSEG(옛 레피니티브)가 집계한 월가 전망치 135억 3000만 달러는 웃돌았다. 주당 순이익 역시 예상치 0.22달러의 약 두 배에 달했다.

4분기 매출은 146억∼156억 달러, 주당 순이익은 0.23달러에 이를 것으로 인텔은 예상했다.

매출은 전망치 143억1000만 달러를 웃돌고 주당 순이익은 예상치 0.32달러보다 낮은 수준이다.

노트북 및 PC 프로세서 출하량을 포함한 클라이언트 컴퓨팅 그룹 매출은 3% 줄어든 79억 달러를 기록했고, 서버 칩을 제공하는 데이터 센터와 AI 부문은 10% 감소한 38억 달러의 매출을 올렸다.

자율주행 자회사 모빌아이의 매출은 18% 증가한 5억3000만 달러, 파운드리는 연간 기준으로 약 300% 성장하며 3억1100만 달러의 매출을 기록했다.

직원 수는 지난해 13만1500명에서 12만300명으로 1만1000명 가량 줄었다고 설명했다.

인텔은 2021년 파운드리 사업부를 출범하며 2025년까지 '4년 내 5개의 공정 노드'를 만들어 세계 최대 파운드리 업체 TSMC를 따라잡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팻 겔싱어 최고경영자(CEO)는 "약 2년 반 전에 '4년 안에 5개의 노드'라는 여정을 시작했을 때 우리의 야망이 다소 대담하다고 많은 사람이 생각했지만, 이제 목표 달성 가능성이 점점 커지고 있다"고 자신했다.

인텔 주가는 뉴욕 증시 시간외 거래에서 8% 이상 급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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