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치부심' 롯데칠성 클라우드, 투명병으로 승부수...'새로'와 시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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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치부심' 롯데칠성 클라우드, 투명병으로 승부수...'새로'와 시너지?
  • 김솔아 기자
  • 승인 2023.10.26 16: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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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중순 클라우드 신제품 출시
갈색병 아닌 투명병…시원·청량함으로 대중맥주 채널 공략
'새로' 흥행 자신감으로 저조한 맥주 점유율 반전 꾀할까
롯데칠성음료 클라우드 제품 이미지. 사진제공=롯데칠성음료
롯데칠성음료 클라우드 제품 이미지. 사진제공=롯데칠성음료

[오피니언뉴스=김솔아 기자] 롯데칠성음료가 다음달 중순 '클라우드' 맥주 신제품을 출시한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해 출시된 '새로'를 통해 제로소주 경쟁의 포문을 연 롯데칠성음료가 클라우드 신제품을 통해 맥주 시장에서도 반전을 꾀할 수 있을지 업계의 귀추가 주목된다.

롯데칠성음료에 따르면 출시 예정인 맥주 신제품은 클라우드 브랜드를 활용한 제품이다. 기존 클라우드와 동일한 라거(Lager) 맥주로, 패키지는 기존 갈색병이 아닌 투명병으로 출시된다.

최근 업계에서는 롯데칠성음료가 에일(Ale) 타입 맥주를 출시한다는 얘기가 돌았으나 사실이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아울러 앞서 롯데칠성음료는 특허청에 '칠스(CHlLLS)' 등 상표권 출원을 신청한 바 있다. 

롯데칠성음료 관계자는 "칠스(CHILLS)에 대한 상표권 출원을 신청한 것은 맞지만 신제품의 제품명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와 더불어 업계에서는 롯데칠성이 맥아부터 홉까지 100% 국내산을 활용한 클라우드 맥주를 출시한다는 이야기가 돌았으나, 이에 대해서 관계자는 "맥아, 홉, 효모 등 국산 원재료를 활용한 신제품은 향후 개발 검토 중인 별도 제품"이라고 설명했다.

롯데칠성음료 클라우드는 2014년 출시 당시 전국 시장 점유율 10%대를 기록하는 등 소비자들의 이목을 끌었지만 현재는 하이트진로와 오비맥주가 양분한 시장에서 이렇다할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클라우드의 국내 맥주 시장 점유율은 4~5%대로 알려졌다.

이에 지난 2020년 클라우드 생드래프트 를 선보이고 2021년에는 출시 7주년을 맞아 프리미엄 맥주임을 알리는 패키지 디자인 리뉴얼을 단행했지만 분위기를 반전시키지는 못했다. 지난해에는 2017년 출시된 클라우드 후속작 '피츠'가 단종되기도 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롯데칠성음료의 맥주 매출액 역시 39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0.6% 줄었다. 여기에 경쟁사 하이트진로는 지난 4월 '켈리'를 출시하며 테라-켈리 연합 공세를 펼치고 있고,  오비맥주 역시 카스에 이은 세컨 브랜드 '한맥' 홍보에 열을 올리고 있는 상황이다. 롯데칠성음료도 클라우드 신제품을 출시하게 되면 연말 맥주 시장 경쟁은 더욱 격화될 전망이다.

롯데칠성음료 새로 소주 제품 이미지. 사진제공=롯데칠성음료

업계는 최근 '새로'를 통해 소주 시장에서 지각변동을 일으킨 롯데칠성음료가 이번 투명병 클라우드 신제품을 통해서 또다시 맥주 시장에서도 반전을 꾀할 수 있을 지 주목하는 모습이다.

지난해 9월 출시된 새로는 출시 4개월여만에 누적 판매량 5000만병을 돌파했고, 올해 8월 말 기준 누적 판매량은 1억 8000만병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국내 소주시장에서 롯데칠성음료의 점유율도 올 상반기 기준 16%에서 21%로 5%포인트 올라갔다.

롯데칠성음료는 새로의 흥행에서 얻은 자신감을 바탕으로 이번 클라우드 신제품을 앞세워 유흥시장 등에서 공격적인 영업활동에 나설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칠성음료 관계자는 "이번 신제품은 시원, 청량한 맥주 콘셉트와 함께 대중맥주 채널을 타깃으로 한 제품"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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