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뉴스=김지은 기자] 이차전지 관련주가 또다시 낙폭을 키우고 있다.

테슬라의 어닝 쇼크에 이어 지난 밤 제너럴모터스(GM)가 북미지역의 전기차 생산 계획을 축소한 것이 이차전지 관련주의 투자심리를 위축시키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삼성SDI, 52주 최저가 경신...에코프로 그룹주도 낙폭 확대

25일 오후 12시18분 현재 삼성SDI가 전일대비 5.73% 내린 45만2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삼성SDI는 52주 최저치를 새로 썼다. 

코스닥 시장에서도 에코프로는 전일대비 5.32% 내린 71만2000원에 거래되고 있고, 에코프로비엠(-6.00%) 등도 일제히 낙폭이 큰 상황이다. 

이차전지 관련주의 투자심리가 급격히 위축된 것은 GM의 북미지역 전기차 생산계획 축소 소식 때문이다. 

24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GM이 북미 지역의 전기차 시장 수요 둔화를 감안해 2024년 중반까지 40만대 전기차 생산 계획을 폐기했다고 전했다. GM은 앞서 지난 7월에도 전기차 생산 목표를 1년 연기한 바 있다. 

GM은 2035년까지 모든 생산 차량을 전기차로 전환하겠다는 야심찬 목표를 내세운 바 있으나, 전기차 수요가 눈에 띄게 둔화하자 전기차 생산을 줄이고, 출시 일정을 연기하는 등 속도를 조절하는 모습이다. 

WSJ은 "GM이 2024년 전기차 생산 목표를 폐기하기로 결정한 것은 자동차 제조업체들이 전기차 수요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는 가장 최근의 신호"라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 19일 테슬라 역시 '어닝 쇼크'를 발표하면서 시장에 충격을 안긴 바 있다. 

테슬라는 올해 3분기 매출이 전년동기대비 9% 증가한 233억5000만달러를 기록했으며, 순이익은 18억5300만달러로 전년대비 44% 줄었다고 발표했다. 총 이익률 역시 17.9%에 그쳐 전년(25.1%)에 비해 크게 줄었다. 

테슬라의 실적 악화는 전기차 시장의 성장성에 대해 투자자들에게 의문을 안겼고, 당시 국내 이차전지 관련주는 일제히 큰 폭의 하락세를 보인 바 있다. 

최유준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테슬라의 어닝 쇼크에 이어 GM의 북미 지역 전기차 생산계획 축소로 국내 이차전지 밸류 체인의 투자심리가 악화됐다"며 "GM과 합작법인을 설립중인 삼성SDI를 포함해 이차전지 관련주가 대부분 낙폭을 키우고 있다"고 설명했다. 

포스코퓨처엠 부진한 실적에 증권가 목표주가 줄하향 

코스피 시장에서 포스코퓨처엠은 실적 악화 소식까지 더해지면서 약세 흐름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포스코퓨처엠은 이시각 현재 전일대비 7.7% 하락한 28만1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포스코퓨처엠은 전일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371억원으로 전년대비 54.6% 감소했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매출은 22.1% 오른 1조2858억원을 기록했다. 

증권가에서는 부진한 실적이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예상하며 목표주가를 하향조정하고 나섰다. 

전창현 대신증권 연구원은 "3분기 기대 이하의 실적과, 4분기 실적 부진 지속 가능성이 있다"고 밝히며 목표주가를 기존 43만원 대비 7% 낮춘 40만원으로 제시했다. 

NH투자증권 역시 목표주가를 기존 56만원에서 43만원으로 하향조정했고, 삼성증권은 기존 37만원에서 35만원으로 낮췄다. 

다올투자증권은 기존 48만원에서 42만원으로 목표주가를 하향조정했다. 

한편 이시각 현재 코스피 지수는 전일대비 0.58% 내린 2369.70에 거래되고 있다. 코스닥 지수는 전일대비 1.35% 내린 774.30에 거래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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