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정부 수출확대 기대속 가을 '광저우교역회' 15일 개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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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정부 수출확대 기대속 가을 '광저우교역회' 15일 개막
  • 이상석 기자
  • 승인 2023.10.15 1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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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저우 교역회는 중국 내수 침체에 따른 수출 확대를 위한 중요한 기회로 평가되는 가운데 오는 11월 4일까지 3회에 걸쳐 열리며 온라인 플랫폼을 상시 운영한다. 사진=바이두

[오피니언뉴스=이상석 기자] 중국 최대 규모의 무역박람회인 '중국수출입상품교역회(캔톤페어 广交会)'가 15일(현지시간) 중국 남부 광둥(広東)성 광저우(広州)시에서 개막했다.

이번 광저우 교역회는 중국 내수 침체에 따른 수출 확대를 위한 중요한 기회로 평가되는 가운데 오는 11월 4일까지 3회에 걸쳐 열리며 온라인 플랫폼을 상시 운영한다. 

쉬빙(徐兵) 중국 대외무역센터 부주임은 "이번 교역회 규모가 역대 최고치를 갈아치웠다"며 "전시 총면적은 155만㎡로 이전보다 5만㎡ 늘어난데다 전체 전시부스 수는 7만4000개로 전회보다 4600개 가까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참가업체는 2만8533개사 전년대비 3135개 늘어난 가운데 수출전시회 참가업체는 2만 883개, 수입전시회 참가업체는 650개에 달한다"고 밝혔다.

이번 교역회는 산업 자동화 및 스마트 제조, 신에너지 자동차 및 스마트 모빌리티, 임산부 및 유아용품, 신에너지, 반려동물용품 등 5개 전시장 중 처음으로 브랜드 부스를 마련했다.

기계 및 기계 산업의 브랜드 기업 수는 전년대비 크게 증가했으며 전자 및 가전 기업은 120% 이상, 산업 제조업체는 100% 이상, 조명 및 전기, 차량 및 이륜차, 철물 공구 기업은 모두 50% 이상 증가했다.

중국은 올해 교역회를 통해 300억 달러(약 40조 원) 이상의 수출 계약을 목표로 하고 있다.

중국 정부는 내수가 힘을 쓰지 못하는 상황이 지속되기 때문에 예년보다 이번 박람회에 더 큰 기대를 걸고 있다.  

부동산 시장이 침체하고 중국인들이 저축 성향이 강해 물건 소비가 부진한 가운데 수출을 늘려 경제를 떠받치려는 의도가 깔려 있다.

중국 상무부는 "수출을 하는 기업의 수주 활동을 지원함으로써 경제 회복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광동성 정부 간부는 "이번 박람회에서 큰 성과를 낼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바이어들을 위해 행사장까지의 교통 편의성을 높이고 세관 검사 속도를 높이는 등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교역회기간 동안 중국 제조업체와 해외 바이어가 체결하는 구매 계약 금액은 향후 6개월간 중국의 수출 동향을 가늠할 수 있는 선행지표 중 하나다.

기대를 걸고 있는 수출도 발밑에서는 어려운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 중국 세관총서가 발표한 8월 무역 통계에서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8.8% 감소한 2848억 달러(약 385조 원)로 4개월 연속 전년 실적을 밑돌았다. 세계 경제 둔화와 더불어 미국 등이 대중국 의존도를 낮추고 있는 것도 영향을 주고 있다.

조기 경제 회복은 기대하기 어렵다. 국가통계국이 집계한 9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중 3~6개월 후의 수출 동향을 반영하는 해외 신규수주는 6개월 연속 기준치인 50을 밑돌았다. 중국 제조업체 대부분이 전망을 어둡게 보고 있으며, 언제쯤 회복될지 가늠할 수 없는 상황이다.

광저우 교역회는 중국 제조업체들이 해외 바이어들에게 제품을 홍보하는 장으로 매년 봄과 가을에 광저우에서 열린다.

광저우교역회는 1957년 시작돼 올해로 134회째를 맞았다. 1기는 가전제품과 기계, 2기는 생활잡화와 선물용품, 3기는 의류와 장난감을 주로 취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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