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만전자 넘보는 삼성전자...증권가는 "9만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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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만전자 넘보는 삼성전자...증권가는 "9만전자"
  • 김지은 기자
  • 승인 2023.10.12 13: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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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잠정실적에 증권가 호평 이어져
"6만원대 머무는 현 주가 비중확대 시기"
증권가 목표주가는 9만원대 
삼성전자는 지난 11일 기대 이상의 실적을 발표했다. 사진=연합뉴스
삼성전자는 지난 11일 기대 이상의 실적을 발표했다. 사진=연합뉴스

[오피니언뉴스=김지은 기자] 삼성전자에 대한 증권가의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 

전일 발표한 3분기 잠정실적을 통해 메모리 반도체 가격의 하락세가 마무리된 것을 확인하면서 향후 실적 또한 긍정적일 것이라는 전망이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삼성전자의 주가는 여전히 6만원대에 머물고 있으나, 증권가에서는 9만원대 목표주가를 유지하고 있어 현 시점이 비중확대의 시기가 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예상치 웃돈 실적에 증권가 호평 이어져 

삼성전자는 지난 11일 기대 이상의 실적을 발표했다. 

삼성전자는 연결 기준으로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2조4000억원을 기록, 전년동기대비 77.9%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전분기 대비로는 258.2% 증가했다. 앞서 지난 1, 2분기에는 영업이익이 6000억원대에 그친 바 있다. 당초 시장에서는 3분기 영업이익이 1조8000억원 수준일 것으로 추정했으나 이를 큰 폭으로 상회했다. 

매출은 67조원을 기록해 전년대비 12.7% 감소했다. 전분기 대비로는 11.7% 증가했다. 

증권가에서는 메모리 부문에서 선방한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김현수 하나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메모리 부문 적자폭이 우려 대비 선방한 가운데 메모리 반도체 가격의 하락이 멈춘 점은 향후 실적 전망에 있어 긍정적인 부문"이라고 평가했다. 

특히 낸드 부문의 경우 예상보다 부진한 수요와 그에 따른 감산으로 적자 폭에 대한 우려가 컸었지만, 3분기 가격 하락이 멈춘 것으로 파악된다는 것. 

김 연구원은 "지난 2분기부터 확인됐던 D램 실적의 바닥 통과와, 낸드 실적의 바닥 근접은 물론 주가 측면에서도 우상향 방향성에 대한 가시성을 확보했다"며 "메모리 내에서의 경쟁력에 대한 우려가 불식되지는 않았지만 업황 자체의 턴어라운드 가능성이 높아진 만큼 비중확대가 가능한 구간이라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박유악 키움증권 연구원 역시 "메모리 반도체의 가격 반등과 고대역폭메모리(HBM)3 판매가 본격화되는 현 시점을 삼성전자에 대한 비중확대 적기라고 판단한다"고 강조했다. 

서승연 DB금융투자 연구원 역시 "4분기에는 반도체 실적 개선이 돋보일 전망"이라며 "삼성전자의 4분기 영업이익은 반도체 실적 개선에 기반해 전분기 대비 37% 늘어난 3조3000억원이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하이투자증권 "11월 이후 주가 하락 가능성"

일각에서는 10월까지는 삼성전자 주가가 상승할 수 있지만 11월 이후 주가 하락이 가능하다는 의견도 내놨다. 

송명섭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과거 경제위기 직후 삼성전자의 주가 상승 기간은 1년(IT버블 붕괴, 리만 브러더스 사태, 유럽 재정위기)이거나, 2년(중국 신용위기, 미·중 무역전쟁)이었다"며 "경제위기 직후 회복 2년차의 경기, 업황이 1년차의 주가 상승을 상쇄하고도 남을 정도로 계속 강했을 경우 주가 상승 기간은 2년, 그렇지 못할 경우 1년에 그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코로나19라는 경제 위기를 겪고난 후 지난해 10월부터 주가 상승이 나타나고 있는데, 이번 삼성전자 주가 상승이 회복 2년차인 내년까지 이어질 수 있을지가 관건이라는 것. 

그는 "4분기 중순 이후 나타날 것으로 예상되는 경기선행지표들의 하락이 내년 중순경 수요 둔화 가능성을 의미하는 가운데 반도체 업체들의 조기 감산 원복이 있을 경우 반도체 업황은 2024년 하반기에 재둔화될 수 있다"면서 "이 경우 업황을 6개월 가량 선행해 온 삼성전자 주가는 4분기 후반부터 하락할 가능성이 존재한다"고 지적했다. 

증권가 "9만전자 간다" 한 목소리

증권가에서는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9만원대로 제시하고 있다. 

다올투자증권은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기존 9만원에서 9만1000원으로 상향조정했다. DB금융투자는 목표주가 9만4000원을 유지했고, 유안타증권과 키움증권은 목표주가 9만원을 유지했다. 하이투자증권과 하나증권은 목표주가 9만5000원을 유지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전일 2.7% 주가가 상승한 데 이어 이날 오후 12시 현재 0.4%의 상승세를 지속, 6만8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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