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추가 금리인상 두고 논쟁 가열···"필요성 줄어 vs 확신 못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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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추가 금리인상 두고 논쟁 가열···"필요성 줄어 vs 확신 못해"
  • 이상석 기자
  • 승인 2023.10.11 0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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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10일(현지시간) 장기 국채 수익률의 급등은 최근 차입 비용 상승에 따른 것이라며 국채 수익률이 금리 전망에 미치는 영향이 명확하지 않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사진=로이터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10일(현지시간) 장기 국채 수익률의 급등은 최근 차입 비용 상승에 따른 것이라며 국채 수익률이 금리 전망에 미치는 영향이 명확하지 않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사진=로이터

[오피니언뉴스=이상석 기자] 미국의 장기 국채금리가 높은 수준을 유지하면서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추가 금리 인상 필요성에 대한 논쟁도 달아오르고 있다.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10일(현지시간) 장기 국채 수익률의 급등은 최근 차입 비용 상승에 따른 것이라며 국채 수익률이 금리 전망에 미치는 영향이 명확하지 않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연준 내 매파(통화긴축 선호)로 꼽히는 카시카리 총재는 더 높은 장기 수익률이 인플레이션을 낮춘다는 측면에서 일부 도움이 될 수 있지만 추가 금리 인상의 필요성을 줄일 것이라는 데는 아직 확신하지 못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노스다코타주의 마이놋 주립대학교가 연 행사에 참석해 이같이 말했다고 블룸버그통신과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그는 최근 국채 수익률 상승이 "당혹스럽다"며 향후 경제에 대한 낙관론이 커지고 연준의 인플레이션 억제 노력이 더욱 공격적일 것으로 보기 때문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시장의 장기 수익률이 더 높은 쪽으로 움직였다고 해서 연준도 금리를 인상할 필요가 없다고 단정적으로 말하기는 어렵다면서 "아직은 모르겠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가 실제로 충분히 했다고 안심하기 위해서는 추가 인플레이션, 노동 시장, 임금 관련 데이터를 확인하고 싶다"고 말했다.

연준이 올해 한 번 더 금리를 올려 인플레이션을 2% 목표로 되돌릴 가능성을 60%로 잡았던 지난달 자신의 발언을 되풀이했다.

반면 연준 인사 일부는 최근 국채 수익률이 상승하면 추가 금리 인상 필요성이 줄어들 수 있다고 말해 관심을 모았다.

필립 제퍼슨 연준 부의장과 로리 로건 댈러스 연은 총재는 전날 최근 장기 국채 금리가 급등하면서 경제에 부담이 된다며 연준이 기준금리를 추가로 인상해야 할 필요성이 줄어들 수 있다고 말했다.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은 총재도 지난 5일 유사한 언급을 했다.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의 마감 시점에 연준이 11월에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은 86.4%, 0.25%포인트 인상할 가능성은 13.6%를 각각 기록했다.

또 다른 매파로 분류되는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는 "물가 안정은 연준의 주요 책임"이라며 연준이 인플레이션을 줄이기 위한 업무를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월러 이사는 이날 버지니아주 조지메이슨대학교 콘퍼런스에서 인플레이션을 목표치로 낮추겠다는 연준의 의지를 재확인했지만 경제 전망이나 통화정책의 즉각적인 최선의 방향과 관련한 견해는 언급하지 않았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월러는 단기 정책금리를 현재 5.25~5.50% 범위로 끌어올린 연준의 금리 인상을 강력하게 옹호하고 있다.

이날 뉴욕 증시에서는 최근 고공행진을 해온 국채금리가 하락했고 주가는 상승했다.

마감 시점 10년물 국채금리는 전장보다 14bp(1bp=0.01%P) 하락한 4.66%, 2년짜리은 10bp 떨어진 4.97%를 나타냈다. 특히 2년짜리 금리가 5% 아래로 떨어진 것은 지난달 중순 이후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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