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인도서 '초코파이 열풍'…세번째 생산라인 가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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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인도서 '초코파이 열풍'…세번째 생산라인 가동
  • 김솔아 기자
  • 승인 2023.10.10 16: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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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인디아 첸나이 공장 제3라인 가동
올해 인도 초코파이 매출 800억원 목표
인도 최대 축제 '디왈리' 겨냥 마케팅 박차
롯데 인디아(LOTTE INDIA) 첸나이 공장 전경 사진. 사진제공=롯데웰푸드

[오피니언뉴스=김솔아 기자] 롯데웰푸드(옛 롯데제과)가 인도에서의 초코파이 브랜드 마케팅과 현지화 전략을 강화하고 생산라인을 증설하며 공격적인 시장 공략에 나선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웰푸드는 인도 자회사인 롯데 인디아(LOTTE INDIA) 첸나이 공장에 약 300억원을 투자해 증설한 롯데 초코파이 세 번째 생산라인을 본격 가동한다. 롯데 초코파이가 인도 현지에서 인기를 끌며 급격한 판매량 증가세를 보이자 첸나이 공장에 신규 초코파이 생산라인을 증설한 것이다.

롯데웰푸드는 지난 2010년 인도 남부 첸나이 공장에서 초코파이 현지 생산을 시작했다. 이어 2015년 인도 북부 뉴델리 하리아나주 인근에 초코파이 신규로 공장을 건설하며 인도 남북을 잇는 초코파이 벨트를 구축했다. 뉴델리 초코파이 공장은 대지 7만 6033㎡(약 2만 3000평), 연면적 2만 4793㎡(약 7500평)에 달하는 첨단 공장으로, 설립에 약 700억원이 투자됐다.

기존 운영 중인 2개 공장 초코파이 생산라인의 평균 가동률이 22년 기준 약 104%를 넘기고, 향후 수요 증가 대응 차원에서 초코파이 제3라인 증설 투자를 결정했다는 설명이다. 제조 라인과 냉장창고 등 기반시설 마련에 약 300억원이 투입됐으며 1년간의 증설 공사 후 본격적으로 생산을 시작한 롯데 초코파이가 출하를 앞두고 있다.

롯데웰푸드에 따르면 이번 첸나이 공장 초코파이 제3라인 증설로 연간 생산 능력은 약 1.5배 이상 증가한다. 신규 생산라인이 본격 가동되면 연간 4억봉 가량의 추가 생산량을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다. 

롯데웰푸드는 증설된 생산능력(CAPA)을 기반으로 올해 인도 현지 롯데 초코파이 브랜드 매출 목표를 전년보다 약 20% 이상 늘린 800억원으로 잡았다. 인도 초코파이 시장에서 80%에 달하는 시장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롯데 초코파이는 추후 점유율 격차를 벌리며 선두 자리를 공고히 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롯데웰푸드는 2004년 인도 제과업체인 패리스(Parrys)사를 인수해 국내 식품 업체에서는 최초로 인도에 진출했다. 세계 최대 소비시장으로 떠오른 인도의 2021년 기준 제과 시장 규모는 17조원에 달한다.

롯데 초코파이는 처음에는 국내용 제품을 수출했지만 인도 소비자들을 위한 채식주의용 초코파이를 개발했다. 롯데 초코파이에 들어가는 마시멜로를 동물성 젤라틴 대신 식물성 원료로 대체하며 철저한 현지화 전략을 펼친 점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이같은 현지화 전략에 힘입어 롯데 인디아는 지난해 929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대비 약 31% 늘어난 수치다. 롯데 초코파이 브랜드 매출액은 2021년 약 500억원, 2022년 약 650억원을 기록하며 매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롯데웰푸드가 리뉴얼을 진행한 인도 현지 롯데 초코파이 이미지. 사진제공=롯데웰푸드

아울러 롯데웰푸드는 다가오는 인도의 3대 축제 중 하나인 ‘디왈리’를 겨냥해 주력 제품인 롯데 초코파이 관련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통해 브랜드 인지도를 높여 판매량을 끌어 올린다는 계획이다. 매년 가을마다 닷새 동안 열리는 디왈리 축제는 오는 11월 10일부터 14일까지 진행된다. 디왈리 축제 기간 동안에는 소비재 판매량의 약 35%가 집중될 정도로 상당한 소비가 이루어지는 만큼 마케팅에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롯데웰푸드는 이번 캠페인을 통해 현지 소비자 의견을 반영해 리뉴얼한 롯데 초코파이도 선보인다. 기존 레시피에서 수분 함량을 변경하고 마시멜로와 초콜릿 함량을 높여 한층 더 촉촉한 식감과 풍미를 살렸다는 설명이다.

롯데웰푸드 관계자는 "올해는 생산라인 증설을 통한 공급 안정화를 기반으로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쳐 인도 시장에서 전년 대비 20% 이상 성장하는 것이 목표"라며 “인도를 포함한 글로벌 시장에서 철저한 현지화 전략을 기반으로 롯데 브랜드가 K-푸드 열풍에 중심에 설 수 있도록 추후에도 전략적인 투자를 집행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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