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고용 호조에 강달러 다시 시작···물가상황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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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고용 호조에 강달러 다시 시작···물가상황 주목"
  • 이상석 기자
  • 승인 2023.10.09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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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 달러화 가치는 직전 주까지 11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온 데 따른 피로감에 12주 만에 약세로 돌아섰다. 사진=파이낸셜타임스

[오피니언뉴스=이상석 기자] 달러화 가치는 이번 주(9~13일) 상승세를 재개하며 강한 미국 경제와 채권 금리의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미국 비농업 부문 고용이 시장 예상치를 웃돌며 11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은 더욱 커졌으며 고금리 장기화 전망에 따라 위험자산 회피 분위기도 지속되고 있다.

노동부가 발표한 미국 9월 비농업 부문 고용은 33만6000명 증가해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들의 예상치인 17만명 증가의 거의 두 배 수준을 기록했다.

9월 실업률은 3.8%로 직전 달과 같았으며 시장이 예상한 3.7%를 0.1%포인트 웃돌았다.

시간당 임금은 전달보다 0.2%,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2% 상승, 시장 예상치를 모두 밑돌면서 일부 긍정적인 신호도 나타났다.

지난주 달러 동향

지난 주 달러화 가치는 직전 주까지 11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온 데 따른 피로감에 12주 만에 약세로 돌아섰다.

채권 금리 폭등에 따라 달러인덱스는 지난주 초반인 3일 107.348까지 오르며 연고점을 경신했으나 이후 꾸준히 밀렸다.

달러-엔 환율 또한 같은 날 150.180엔까지 오르며 연고점을 기록한 후 일본 당국자들의 구두 개입과 실개입으로 추정되는 달러 매도, 엔화 매수 물량이 나오면서 147엔대까지 밀리기도 했다.

엔화 약세 흐름은 대체로 이어져 재차 낙폭이 회복됐으며 149엔대에서 등락했다.

지난 6일(현지시간) 달러-엔 환율은 149.290엔에 거래를 마감하며 한 주간 약보합을 나타냈다.

같은 날 유로-달러 환율은 1.05860달러로 전주 대비 0.14% 올랐다.

주요 10개국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106.104로 전주 대비 0.06% 하락했다.

이번 주 달러 전망

이번 주 달러화는 미국 인플레이션 지표 등 물가 상황을 주목하며 상승세를 재개할 수 있다.

이미 강한 미국 경제에 견조한 고용을 확인한 만큼 인플레이션 둔화 신호가 강하지 않을 경우 달러화는 힘을 받을 수 있다.

이번 주에는 9월 미국의 생산자물가지수(PPI)(11일)와 소비자물가지수(CPI)(12일)가 주목된다.

미시간대학교가 집계하는 인플레이션 기대치도 공개된다.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은 12일 공개된다.

연준 인사들의 연설 또한 예정됐다. 마이클 바 연준 금융 감독 부의장을 시작으로 필립 제퍼슨 연준 부의장, 크리스토퍼 월러 이사,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은 총재 연설도 이어진다.

시장 참가자들은 이들의 고용 지표에 대한 해석과 임금 상승률 둔화를 둘러싼 평가, 향후 금리 경로에 대한 힌트를 주시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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