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매와 달리 전세시장은 상승 추세
서울, 25개 구 중 12곳에서 전셋값 올라
[오피니언뉴스=유혜리 기자] 수도권 아파트 가격이 부동산 전문가들의 예상대로 추석 이후 큰 변동 없이 제자리 걸음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전문가들은 추석 연휴 전이었던 9월 넷째 주, 추석 이후 집값 전망에 대해 소폭 상승 또는 보합세를 이어갈 것이라며 특히 지역별 상승 폭 차이 등이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박합수 건국대학교 부동산 대학원 겸임교수는 "큰 상승은 없으나, 지역별로 강보합세가 나타날 것 같다"며 "추석 이후 집값은 현재 스탠스가 유지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윤지해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도 "크게까지는 아니지만 상승 폭 확대될 것"이라며 "만약 공급 대책이 수요자 설득에 실패했다면 추석 이후부터 중저가 지역에서 격차 메우기에 따른 거래량 증가와 가격 상승이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10월 첫째 주, 수도권 아파트 매매가 보합(0.00%) 기록
6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10월 첫째 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는 보합(0.00%)을 기록했다, 재건축도 보합을 나타냈고, 일반아파트는 0.01% 올랐다. 신도시는 0.01% 내렸고, 경기·인천은 지난달 15일부터 보합세(0.00%)가 지속되고 있다.
서울은 일부 대단지의 중소형 면적을 중심으로 등락을 보였을 뿐 대체로 제한된 가격 움직임을 나타냈다. 지역별로는 마포(0.03%), 동작(0.02%), 송파(0.01%), 양천(0.01%), 중랑(0.01%) 등이 올랐고, 은평(-0.01%)이 유일하게 하락했다.
신도시는 평촌(-0.06%), 일산(-0.02%)을 제외한 1·2기 신도시 전체(동탄, 판교, 파주운정)가 보합(0.00%)을 나타냈다. 경기·인천은 추석 전인 지난 달 22일 5곳이었던 하락 지역이 2곳으로 줄고 하락 폭도 둔화됐다.
서울, 25개 구 중 12곳에서 전셋값 올라
보합을 기록한 서울 아파트값과 달리 서울 전세시장은 가을 이사 수요가 유입됨에 따라 전셋값 상승이 계속되고 있다.
서울 25개 구 중 12곳에서 전셋값이 올랐고, 하락 지역은 없었다. 지역별로는 동작(0.06%), 동대문(0.05%), 마포(0.05%), 성북(0.04%), 송파(0.04%) 순으로 올랐다.
신도시는 평촌(-0.01%)에서만 하락하고 나머지 지역은 모두 보합(0.00%)를 기록했다. 경기·인천은 대부분 보합(0.00%)을 기록한 가운데 양주(-0.06%)가 유일하게 하락했고, 인천(0.01%)은 소폭 상승했다.
백새롬 부동산 R114 책임연구원은 "서울 상급지에서 시작한 가격 회복세가 점차 범위를 넓히며 서울 전역으로 확대되고 있다"며 "신축 분양가 인상 기조와 전셋값 상승 추이, 주택수급불균형 우려 등을 고려했을 때 서울 아파트시장은 가격 상승세가 지속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전망했다.
백 연구원은 "다만 지난 달 특례보금자리론(일반형) 종료와 50년 주택담보대출 축소 등 대출상품 판매가 제한됨에 따라 수요가 위축될 여지가 있고, 고금리 장기화와 경기침체 등 시장 불안 요인도 여전한 만큼 가격 오름폭 수준은 제한적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저작권자 © 오피니언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