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증시] 뚜렷한 상승 모멘텀 부재...두산로보틱스 상장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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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주 증시] 뚜렷한 상승 모멘텀 부재...두산로보틱스 상장 주목
  • 김지은 기자
  • 승인 2023.10.03 09: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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셧다운 우려 해소 긍정적
뚜렷한 상승 모멘텀은 없어
5일 두산로보틱스 상장 후 주가 흐름에 주목
3분기 기업실적 관심 더욱 높아질 듯
이번주 국내증시는 제한적 흐름을 보일 가능성이 높다. 사진=연합뉴스
이번주 국내증시는 제한적 흐름을 보일 가능성이 높다. 사진=연합뉴스

[오피니언뉴스=김지은 기자] 지난주 국내증시는 미 연방정부의 셧다운 우려 및 외국인 투자자들의 지속적인 매도세 등으로 인해 하락세로 거래를 마감했다.

장기 연휴를 앞두고 뚜렷한 매수세가 부재했던 점도 지수의 낙폭을 키우는 역할을 했다. 

이에 코스피 지수는 지난 한 주간 1.71% 하락한 2465.07로 거래를 마감했다. 

수급적으로도 외국인 투자자들과 기관 투자자들의 동반 매도세가 이어졌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2000억원 가량을 순매도했으며, 기관 투자자들은 4818억원 매도 우위를 기록했다. 개인 투자자들은 6300억원을 순매수하며 외국인 및 기관의 매물을 받아냈으나 지수 하락세를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이번주 국내증시는 제한적 흐름을 보일 가능성이 높다. 

일단 지난 한 주간 글로벌 증시에 부담으로 작용했던 미 셧다운 우려가 일단락된 점은 긍정적인 요인이다. 

블룸버그 통신 등 주요 해외 언론에 따르면, 미 연방정부의 내년도 예산처리 시한 종료일인 30일(현지시간) 미 하원에 이어 상원이 45일간의 임시 예산안을 처리했다. 임시예산안은 오는 11월 17일까지 연방 정부 예산을 기존 수준으로 동결하는 내용을 담았다.

2024 회계연도 예산처리 시한 종료 시점을 약 3시간 남기고 임시 예산안이 상원까지 통과한 가운데, 조 바이든 대통령은 자정 전 이에 서명함으로써 셧다운 우려는 일단락됐다. 

다만 공화당 강경파들이 요구해 온 예산 대폭 삭감안을 반영하지 않았다는 점, 45일간의 시간을 벌었을 뿐 근본적으로 갈등을 해결한 것이 아니라는 점 등은 주식시장의 상승세를 제한할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로 지난 2일(현지시간) 뉴욕증시 또한 셧다운 우려 해소에도 불구하고 혼조 양상으로 거래를 마치는 등 주식시장은 뚜렷한 상승세를 보이지 못했다.

셧다운 우려가 해소되자 미 국채금리 등 글로벌 주식시장이 안고 있는 또다른 부담 요인에 주목하기 시작한 것이 지수 상승세를 제한하는 역할을 한 것으로 해석된다. 

국내증시에서도 마찬가지의 흐름이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특히 국내증시의 경우 긴 연휴로 인해 이번주 거래일이 3일에 불과하고, 오는 9일에는 한글날로 또다시 휴장을 앞두고 있어 관망세가 더욱 뚜렷할 것으로 보인다. 

시장 내 방향성이 모호한 가운데, 투자자들의 3분기 기업 실적에 대한 관심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시장의 눈높이는 다소 낮아진 상태다. 

이재림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3분기 코스피 순이익 컨센서스는 약 30조원으로 전년동기대비 8% 증익이 예상된다"며 "실적은 시장 기대치에 못미칠 가능성이 높다는 판단"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1년간 반복되어 온 이익 하향 조정 패턴이 이번 분기에도 관찰되고 있다는 것. 

특히 "IT 경기 회복 지연이 우려 요인으로, 삼성전자 등 주요 IT기업의 3분기 영업이익 추정치가 가파르게 하향 조정되고 있다"며 "업황 회복세 둔화에 IT섹터가 기인하는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대하기는 힘들 전망"이라고 평가했다. 

삼성전자의 실적 발표를 앞두고 반도체 관련주의 관망 흐름이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 

일반적으로 삼성전자는 10월 첫째 주 3분기 잠정실적을 발표하지만, 올해는 추석 연휴로 인해 오는 11일 경 3분기 잠정실적을 발표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시장에서는 삼성전자의 3분기 영업이익이 전년대비 약 80% 가량 감소한 1조9000억원대로 예측하고 있다. 매출은 10% 가량 감소한 68조원으로 추정하고 있다.

앞서 지난 1, 2분기에는 영업이익이 6000억원대에 그치는 등 상당히 부진했으나, 크게 개선된 수치다. 다만 시장 일각에서는 업황 바닥 통과 기대감으로 3분기 영업이익이 2조~3조원대를 회복할 것이라는 기대감도 존재했다. 

5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하는 두산로보틱스의 흐름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하반기 기업공개(IPO) 최대어로 꼽히는 두산로보틱스의 청약 경쟁률은 524.05대1을 기록한 것으로 전해졌다. 청약증거금은 33조원을 넘어선 것으로 알려졌다. 두산로보틱스에 청약 자금이 대거 몰리면서 시장 변동성이 커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여타 로봇 관련주의 하락 가능성도 염두에 둬야 한다. 지난주에도 두산로보틱스의 상장을 앞두고 로봇주에 대한 치익실현 매물이 집중되면서 관련주의 변동성이 확대된 바 있다.

한편 오는 4일에는 미국의 9월 ADP 민간고용 및 9월 S&P서비스·종합 PMI, 9월 ISM 서비스업 지수 등이 발표된다. 유럽지역의 8월 PPI 및 소매판매 등도 발표 예정이다. 

5일에는 한국의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발표되며, 미국의 8월 수출입·무역수지가 공개된다. 이날은 두산로보틱스가 상장한다. 

6일에는 미국의 9월 고용보고서가 발표될 예정이며, 8월 소비자신용도 발표된다. 

중국증시는 오는 6일까지 국경절 연휴로 휴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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