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파국 3시간 전 '셧다운' 연기···'금융시장' 영향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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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파국 3시간 전 '셧다운' 연기···'금융시장' 영향은
  • 이상석 기자
  • 승인 2023.10.01 1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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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상·하원에서 45일의 단기 임시 예산안이 통과함에 따라  오는 11월까지 미국 연방정부가 셧다운을 면한 만큼 시장 불안도 한숨 돌리게 됐다. 사진=WJTV

[오피니언뉴스=이상석 기자] 미국 연방정부가 10월 1일부터 셧다운(업무 일시 중단)을 면하고 시간을 벌게 되면서 금융시장에는 안도감이 반영될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미 연방정부의 셧다운 가능성은 미국 신용도는 물론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결정을 어렵게 할 것으로 예상되는 불확실성 요인이었다.

하지만 45일의 단기 임시 예산안이 미국 상·하원을 통과해 오는 11월까지 미국 연방정부가 셧다운을 면한 만큼 시장 불안도 한숨 돌리게 됐다.

미국 연방정부의 셧다운에 따른 향후 경제 여건에 대한 불안도 일정 부분 해소될 수 있어 위험회피 심리가 안도감으로 바뀔 수 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30일(현지시간)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9월에 점점 하락하면서 지난 27일 3만 3306대로 레벨을 낮췄다.

10년물 미 국채수익률은 9월 들어 2007년 이후 최고치인 4.68%까지 고점을 높이고 약간 내렸다.

최근 금융시장이 분석한 '셧다운 영향'은

앞서 셧다운이 임박한 시점에도 금융기관들은 금융시장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봤다.

씨티는 최근 분석에서 연방정부 셧다운이 채권 자산에 미치는 영향은 상대적으로 거의 없으며 주식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셧다운 기간에 달렸다고 밝혔다

연방정부 셧다운이 장기화하면 주식시장 변동성지수(VIX)가 지속해서 상승한 후 천천히 소멸하는 경향이 있으며 채권시장의 변동성도 오르는 경향이 있지만 변동성은 상대적으로 단기에 그쳤다고 설명했다.

2013년 셧다운과 2018년 세 차례의 셧다운이 금융시장을 덮쳤을 때 시장 영향은 짧은 기간 동안 반영됐다.

미 연방정부는 2013년 10월 1일에 셧다운을 겪었고 지난 2018년에는 1월 20일과 2월 9일, 12월 22일 세 차례에 걸쳐 셧다운 사태를 맞았다.

주가지수는 셧다운 발표 이후 한동안 하락폭을 더했지만, 곧 회복세를 보였다.

지난 2018~2019년 미정부 셧다운이 종료된 후 미국 주식시장은 오히려 10% 반등했다.

아울러 지난 20번의 정부 셧다운 당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 흐름을 분석한 결과 셧다운 당시 0.4% 하락한 후 셧다운 종료 후 1% 반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과거 2013년과 2018년 3회 셧다운, 시장 영향은 단기적

2018년 1차와 2차 셧다운부터 살펴보면 금융시장 영향은 단기에 그쳤다. 1월 20일 셧다운은 토요일이라 시장 영향이 22일에 나타났다.

다우지수는 그해 1월 19일에 0.21% 오른 후 22일에 0.55% 올랐고, 이후에도 지지됐다. 나스닥지수와 S&P500지수도 별다른 타격을 받지 않았다.

2월 9일 셧다운 영향은 짧았다.

다우지수는 2월 8일에 4%대 하락했고, 9일에 1%대 반등했다. 이후에도 지수는 지지됐다. 나스닥은 8일에 3.90% 내렸지만 하루 만인 9일에 1.44% 반등했다.

S&P500지수도 2월 셧다운 당시인 8일에는 3.75% 급락했지만 하루 만인 9일에 1.49% 올랐다.

2018년 12월 22일 0시부터 돌입했던 세 번째 셧다운은 '산타 랠리'를 없앴다는 지적을 받았다.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일어난 데다 미·중 무역 갈등이 겹치면서 이미 셧다운 이전인 12월 14일부터 주가지수가 무거웠던 상태였다.

셧다운은 12월 22일 주말에 발표됐지만 월요일 크리스마스 이브에 금융시장이 개장하면서 셧다운 여파가 하루 반영됐다.

다우지수는 2018년 12월 21일에 1.81% 내렸고, 24일에는 2% 이상 급락했다. 다만, 크리스마스가 지난 26일에 다우지수가 무려 1,086.25포인트(4.98%) 깜짝 반등하면서 시장 변동성이 커졌다.

나스닥지수도 이미 내리고 있던 지수 흐름에서 하루 2%대씩 급락하다 12월 26일에는 5.84% 급등했다. S&P 500지수도 2%대 하락하다 26일에 4.96% 튀어 올랐다.

셧다운 발표로 산타 랠리가 없어졌다는 지적이 이어졌으나 26일에 증시 폭등세가 나타나면서 이를 상쇄했다.

2013년 10월 1일 연방정부 셧다운의 흐름은 또 달랐다. 이 때는 주가지수가 오히려 올랐다.

당시 연방정부 셧다운은 1996년 이후 17년 만에 처음이었다. 그럼에도 다우지수는 0.41% 올랐고, S&P500지수는 0.80% 상승했으며 나스닥지수도 1.23% 올랐다.

미 국채수익률 반응도 2018년 세 차례의 셧다운 때 단기에 그쳤다. 달러화도 별로 약세를 보이지 않았다.

2013년 10월 1일 셧다운에도 채권시장과 외환시장 반응은 크지 않았다. 10년물 미 국채수익률은 잠시 안전자산 선호로 하락한 후 보합권에서 등락했다. 달러인덱스도 관망세를 보이며 약간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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