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목 레이다] 하락장에서 승승장구하는 보험주…배당 기대감 상승
상태바
[종목 레이다] 하락장에서 승승장구하는 보험주…배당 기대감 상승
  • 권상희 기자
  • 승인 2023.09.24 09: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KRX 보험 지수 한 달 동안 12% 상승
호실적 이어져…상반기 생보·손보사 순이익 9조1440억원
"재무제표에 대한 불확실성 남아있어…전략적 접근해야"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오피니언뉴스=권상희 기자] 배당 시즌이 다가오면서 보험주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시장 기대 배당수익률이 상대적으로 높아 주목받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다만 증권가에서는 단기간 주가가 오른 만큼 보험주에 대해 전략적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한 달 동안 KRX 보험 지수는 12.63% 상승했다. KRX 타 지수들 중 가장 많이 오른 것이다. 같은 기간 코스피 상승률(-0.03%)도 훨씬 상회했다. 

이번주의 경우에도 보험주는 2.0% 상승하며 코스피 변동률(-2.3%)를 상회했다. 증시는 금리 인하 지연 가능성이 높아지며 부진했으나, 배당주에 대한 관심이 이어지며 보험주의 매력이 부각된 것이다. 

KRX 보험 지수는 한 달 동안 12.63% 올랐다. 자료=한국거래소
KRX 보험 지수는 한 달 동안 12.63% 올랐다. 자료=한국거래소

보험주는 올해 상반기 보험사들의 실적이 큰 폭으로 개선되면서 또다시 주목받기도 했다. 새로운 회계기준인 IFRS17 도입으로 보험손익이 오르고, 보장성보험 판매 등이 증가한 것이 원인으로 파악된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국내 생명·손해보험사의 순이익은 총 9조1440억원으로, 전년 동기(5조6041억원)대비 63.2% 증가했다. 같은 기간 손해보험사의 순이익은 5조3281억원, 생명보험사는 3조8150억원으로 각각 55.6%, 75.0% 증가했다.

주가의 경우 배당수익률이 상대적으로 높은 생명보험사들의 주가 상승폭이 손해보험사보다 높았다. 하나증권은 최근 생명보험사 강세 배경에는 3분기 결산 시 적용될 것으로 예정돼 있는 계리적 가정 가이드라인의 영향이 비교적 적을 것이라는 전망이 반영돼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추정했다. 

특히 동양생명은 지난 14일부터 22일까지 7.25% 오르며 강세를 보였다. 코리안리 역시 같은 기간 5.31% 올랐다. 증권가에서는 코리안리의 경우 향후 대량해지 재보험 수재가 예상돼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으로 주가가 올랐다고 분석했다.

한화투자증권은 코리안리에 대한 목표주가를 1만2000원으로 상향하기도 했다. 업황 개선 요인과 7%대의 배당수익률을 고려하면 향후 3개월 평균 ROE 12% 대비 12개월 선행 PBR 0.35배 수준의 현 주가가 투자 매력이 높다는 판단이다.

김도하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코리안리는 2018년부터 30% 내외의 배당성향을 지속해 왔다"며 "IFRS17 도입 이후 새로운 배당 정책을 발표하지는 않았으나, IFRS4 기준의 실적을 기준으로 배당성향 30%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이를 기반으로 2023년 DPS를 600원으로 추정하며, 배당수익률은 7.2%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다만 증권가는 보험주에 대해서는 당분간 전략적으로 접근할 것을 권유했다. 안영준 하나증권 연구원은 "계리적 가정 가이드라인 적용 등 재무제표에 대한 불확실성이 남아있다"며 "배당가능재원이 확보되더라도 보험사들이 배당 정책에 있어서 향후 안정적인 배당 성장을 목표로 한다면 DPS의 급격한 증가를 기대하기는 어렵다"고 지적했다. 

또한 "IFRS9 도입으로 FVPL 자산 비중이 상승해 투자이익의 변동성이 커지면서 경상적인 투자이익 수준을 확인한 이후 배당 정책을 수립할 것으로 예상돼 아직까지 DPS 수준에 대해 높은 확신을 갖기는 어렵다"고 설명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