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앞두고 들썩이는 물가…장바구니 물가 잡기 나선 대형마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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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앞두고 들썩이는 물가…장바구니 물가 잡기 나선 대형마트
  • 김솔아 기자
  • 승인 2023.09.15 16: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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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 전년比 3.4% 상승
대형마트, 사전 물량 확보해 먹거리 할인판매
가공, 신선식품·조리기구 등 제수 용품 할인 돌입
서울의 한 대형마트에 진열된 사과. 사진=연합뉴스
서울의 한 대형마트에 진열된 사과. 사진=연합뉴스

[오피니언뉴스=김솔아 기자] 추석을 앞두고 농수산물 등의 물가가 치솟으면서 유통업계가 명절 장바구니 물가 안정화에 힘을 싣고 있다. 사전에 확보해둔 물량을 저렴한 가격에 선보이고 가격이 높아진 사과, 배 등의 제수 과일을 대신해 샤인머스캣 등의 과일 상품을 확대해 판매하는 방식이다.

통계청이 발표한 '2023년 8월 소비자 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 물가지수는 112.33(2020년=100)으로 전월대비 1.0%, 전년 동월 대비 3.4% 각각 상승했다. 올해 4월 3.7%를 기록한 뒤로 4개월 만에 가장 큰 폭이다.

품목성질별로 농축수산물은 전월 대비 5.3%, 전년 동월 대비 2.7% 각각 상승했다. 사과가 전년 동월보다 30.5% 상승했고 복숭아(23.8%), 고구마(22.0%), 수박(18.6%), 쌀(7.8%)등의 가격이 올랐다. 

실제로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농수산물유통정보에 따르면 15일 기준 사과(홍로·상품) 10kg의 도매가격은 7만 6884원으로 지난해 같은 날(2만 7493원) 대비 2배 이상 뛰었다. 

지난 8월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농업관측 보고서에서 올해 사과 생산량은 지난해보다 18.7%, 배는 21.8% 감소할 것으로 전망하기도 했다.

롯데마트가 사전 예약 판매를 진행한 절임 배추 이미지. 사진제공=롯데쇼핑
롯데마트가 사전 예약 판매를 진행한 절임 배추 이미지. 사진제공=롯데쇼핑

이에 대형마트업계는 사전 물량을 확보한 먹거리 제품을 할인해 선보이고 제수 관련 용품 프로모션에 돌입했다. 

먼저 롯데마트는 이번 사전 예약 판매하는 추석 선물세트에서 샤인머스캣과 다른 과일이 함께 들어있는 혼합 선물세트의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혼합 세트의 품목 수를 지난 추석과 비교해 2배 가량 확대했다.

또 롯데마트와 슈퍼는 고랭지 절임배추 사전예약 판매를 진행했다. 장마 뒤에 찾아온 폭염과 태풍으로 인해 배추 도매가는 한달 새 160%나 급등하는 등 시세가 상승했다. 롯데마트와 슈퍼는 배추의 지속적인 가격 폭등이 예상됨에 따라 시세가 더 급등하기 전 슈퍼 공동 소싱을 통해 전년 대비 절임배추 사전예약 물량을 2배 이상 확대해 가격 경쟁력을 확보했다는 설명이다.

한편 롯데마트와 슈퍼는 지난달 장마 이후 시세가 상승한 ‘햇 건고추’를 전년과 동일한 가격으로 사전예약 판매를 진행한 바 있다. 이 역시 마트와 슈퍼 공동 소싱을 통해 전년 사전예약 대비 준비 물량을 50% 가량 늘려 가격 경쟁력을 확보했다. 사전예약 매출은 전년 대비 45% 이상 신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롯데마트는 물가 안정을 위한 슈퍼의 공동구매 프로젝트의 2차 상품으로 20여개 품목을 새롭게 선보였다. ‘온리원딜’ 상품은 롯데마트와 슈퍼가 고객의 장바구니 부담을 줄이고자 소비자의 선호도가 높은 상품을 선정, 가성비에 초점을 두고 개발해 선보이는 프로젝트다. 

제수 시즌에 맞춰 수요가 상승하는 간장과 고추장도 ‘온리원딜’ 상품으로 준비했다. 같은 용량의 샘표 간장 낱개 상품보다 100g당 가격이 35% 이상 낮은 기획 상품을 선보이고 ‘청정원 찰골드 고추장(1.8kg)’은 1+1 판매한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앞으로도 마트와 슈퍼가 공동 소싱한 합리적인 가격의 농산물을 통해 장바구니 부담 완화에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추석 제수용품 이미지. 사진제공=이마트
추석 제수용품 이미지. 사진제공=이마트

이마트는 명절 상차림 할인전을 진행한다. 신선식품은 오는 21일까지, 그 외 가공식품, 조리용품 등의 상품은 내달 4일까지 할인한다.

사과와 배는 20% 할인해 '햇사과(5~8입)'와 '전주·나주 신고배(4~7입)'를 각 1만 2720원에 판매한다. '샤인머스캣(1.2kg)'은 4000원 할인하며 '태추 단감(4~5입)'은 2000원 할인 판매한다. 마늘, 당근, 한우 양지 등은 모두 20% 할인하며 주요 수산물도 30~50% 할인한다.

가공식품, 조리용품, 자동차용품은 브랜드별 행사를 진행한다. 가공식품은 CJ제일제당, 오뚜기, 청정원, 사조, 동원 중 한 브랜드 상품을 일정 금액 이상 구매 시 신세계상품권 5000원을 증정한다. 명절세트 등 일부 상품을 제외한 전품목 대상이다.

테팔, 해피콜 브랜드 상품을 대상으로 조리용품 할인 판매도 진행하며 귀성길과 국내 여행을 위한 자동차용품 행사도 진행한다.

한편 SSG닷컴은 오는 20일까지 온라인에서 제수용품 행사를 이어간다. 필수 제수용품과 부침 및 잡채 재료, 각종 양념 및 조미료, 약과 및 유과 상품을 판매한다.

이마트 최훈학 마케팅담당 상무는 "추석 성묘나 연휴 기간 여행을 계획하시는 고객 등 미리 차례상을 준비하는 수요가 예상된다"며 "이를 위해 일찍부터 제수 행사를 진행하며 다음주에도 새로운 행사상품 등으로 제수용품 행사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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