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이나 브리프] '마오타이라떼'는 어떤맛?...中 명주 마오타이, 전세대 아우르는 마케팅 본격 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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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이나 브리프] '마오타이라떼'는 어떤맛?...中 명주 마오타이, 전세대 아우르는 마케팅 본격 시동
  • 항저우=박진영 통신원
  • 승인 2023.09.12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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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영=항저우 통신원] 중국의 8대 명주이자 중국을 대표하는 술인 마오타이(茅台)가 젊은 소비자층 흡수를 위해 사업다각화에 나섰다.  

마오타이는 지난해 5월 첫 번째 아이스크림 플래그십 스토어를 열며 술이 아닌 다양한 제품으로 전세대를 겨냥한 마케팅 행보의 시작을 알렸다.

첫 연구 제품인 아이스크림은 마오타이라는 명주가 들어간 아이스크림이라는 신제품이라는 점과 39위안(한화 약 7000원)이라는 명주 마오타이에 비해선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으로인해 큰 화제가 되며 1년 동안 1000만 잔의 판매량을 기록했다. 이 아이스크림은 마오타이만의 향이 첨가돼 있어 마오타이를 접해보지 못한 젊은층 사이에서 인기몰이 중이다.

마오타이 아이스크림 판매 1주년 행사에서 딩시옹쥔(丁雄军) 마오타이 그룹 회장은 "마오타이 본사가 초콜릿, 술 함유 음료, 과자, 소프트아이스 및 기타 제품의 연구 개발을 늘리고 다양한 유형, 다양한 가격대 및 특성을 가진 제품 매트릭스를 구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항저우에 위치한 마오타이 아이스크림 매장 전경. 사진=유튜브 캡처
항저우에 위치한 마오타이 아이스크림 매장 전경. 사진=유튜브 캡처

이에 대해 주류 분석가 차이쉬에페이(蔡学飞)는 마오타이는 젊은 소비자 집단의 요구에 입각해 판매 카테고리를 더욱 확대하고, 사회적 프리미엄 브랜드와 연합하여 식품, 엔터테인먼트, 관광 등의 프로젝트 자원을 통합할 가능성이 높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지난 4일 중국 최대의 커피 브랜드인 루이신(瑞辛)과 마오타이가 협업을 진행해 ‘장향(酱香)라떼’ 판매를 시작했다.

마오타이 아이스크림에 이어 장항라떼 또한 커피를 가장 많이 소비하는 세대인 90년대생, 2000년대생들에게 할인 혜택을 적용받으면 구매할 수 있는 가격인 17위안(원화 약 3000원)으로 마오타이를 맛볼 수 있다는 점이 큰 인기를 불러일으켰다.

인터넷 상에서 ‘농민공처럼 힘든 하루 후 즐기는 마오타이 한 잔’이라는 문구와 함께 장향라떼 사진을 업로드하는게 유행이 됐을 정도다.

이런 인기에 힘입어 장항라떼의 지난 4일 첫날 판매량은 542만 잔을 기록했고, 매출은 하루 만에 1억 위안(한화 약 182억2000만원)을 돌파하였다.

마오타이는 주요 제품 중 하나인 도수 43도의 용량 500ml인 페이티엔(飞天) 술 한 병이 1100위안(한화 약 20만원)일 정도로 고가의 가격을 형성하고 있다.

중국의 명주 마오타이(왼쪽), 루이신(瑞辛)과 마오타이의 협업 제품인 장향라떼(오른쪽). 사진=마오타이 홈페이지 캡처

지난해 마오타이 그룹의 매출은 1238억 위안(한화 약 22조600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장향 백주 순위 중 1위이자, 2위인 시주(习酒)그룹의 매출액 200억 위안(한화 약 3조6000억원)의 6배 이상의 매출 기록이며, 전체 중국 백주 시장에서 59%의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

딩시옹쥔 마오타이 회장은 차기 신제품으로  마오타이 초콜릿을 암시해 소비자들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마오타이의 이같은 행보는 명주 마오타이가 더 이상 부자와 기성세대의 전유물이 아닌 20~30대와 서민층까지 마케팅 대상을 확장시켰다는데 의미가 있어 보인다. 

 ●박진영 통신원은 중국 저장대학교에서 사회학을 공부하고 있다. 중국 최대 교민 신문사인 상하이저널과 광동일보에도 기사를 송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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