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시카메라, 사복경비원 등 대책 마련에도 좀도둑은 좀처럼 줄지않아

[노르웨이=이철규 통신원]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전쟁이 장기화되면서 북유럽 국가들이 경제난으로 인한 사회 범죄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최근 한국에도 잘 알려신 스웨덴의 공업도시 말뫼(Malmö)에선 식료품 가게를 노린 좀도둑이 극성을 부리고 있다.
스웨덴 공영방송 SVT에 따르면, 장기적인 경제난에 식료품 좀도둑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스웨덴 남서부 도시 말뫼의 한 쇼핑센터 매장 관리자 요한 페르손 (Johan Persson)은 이 매장에서만 연간 500만 크로네(한화 약 6억원)의 식료품 도난이 발생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올 들어 경찰에 신고된 말뫼 지역 식료품 매장내 도난 신고 건수는 지난달 28일 기준 1300건을 넘어서 5년내 최대치를 경신하고 있다. 인기있는 절도 식료품은 고기, 버터, 커피, 기름, 초코릿 등 재판매 가능한 식품들이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스웨덴 무역연맹 (Svensk Handel)에 따르면, 스웨덴 전역의 식료품 절도는 2021년 기준 85억 크로네 (한화 약 1조원)로 2010년 이후 2배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스웨덴 무역연맹 에서는 스웨덴 남부 소도시 반스브로(Vansbro)의 조직적인 식료품 좀도둑의 사례를 널리 알리며 대응책을 마련하고 있다.

식료품 좀도둑들은 불필요한 관심을 끌지않기 위해 둘씩 짝지어 매장에 진입하는 경우가 많으며, 발각되지 않기위해 신속하고 효율적으로 행동하고 있다. 이러한 좀도둑을 예방하는 방법으로 도난이 자주 발생하는 사각지역을 파악하고, 그곳을 수시로 직원들이 감시하가나 거울이나 감시카메라를 설치하라고 권고하고 있다.

한편 식료품 매장들도 도난 방지를 위한 추가적인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감시카메라와 별도로 사복경비원을 배치하는가 하면, 이웃 매장들과 제휴를 맺어 최근 도난 사건이 발생했거나 수상한 사람을 본 경우엔 서로 연락해 도난을 미연에 방지하기위해 노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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